[제한 없는 열애(熱愛)-(12)] 끝없는 사랑과 위대한 긍휼
복음 전도는 영혼을 살려 내는 사랑의 운반

등록날짜 [ 2015-05-04 13:20:45 ]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부모의 본질이며 성품입니다. 자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자식을 향해 물질과 목숨을 다 쏟아도 부모는 전혀 아까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식이 잘되기만을 바라고 인생을 다 바쳐 가면서 자식을 키웁니다. 주님도 우리를 향해 나는 죽어도 좋으니 너희는 영원히 살아야 한다. 나는 저주받아도 좋으니 너희는 행복해야 한다. 나는 매를 맞아도 좋으니 너희는 건강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도 절절한 주님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였기에 주님을 향한 사랑의 태도가 이리도 냉랭합니까?

맞벌이를 하는 대부분 부부는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깁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꼭 아이를 데려와야 합니다. 돈을 받고 정해진 시간 동안만 아이를 돌봐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낳은 자식을 직접 돌보고 젖 먹여 키울 때는 더 정성이 가고 필요한 것이라면 아낌없이 돈을 투자해서 키웁니다. 이렇듯 사랑은 무조건 베풀고 무조건 책임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의 관계는 영원히 닫히지 않는 열린 문이요, 하나가 되는 관계입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런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목숨을 지불한 사랑

부모는 자식을 향해 뜨거운 사랑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자식과 조화를 이루고 질서를 유지합니다. 만약 자식이 부모에게 하는 것처럼 부모도 똑같이 자식을 대한다면 어떻게 조화를 이루겠습니까? 그러나 자식이 부모의 속을 썩이고 걱정을 끼치더라도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나오는 것은 시종일관 사랑뿐입니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잘못되는 자식일수록 부모가 더 애를 끓이고 마음을 졸이는 것은, 부모의 가슴속에는 자식을 향한 애절한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자식이 부모가 자기를 사랑한 만큼 알아서 효도하겠습니까? 그러나 부모는 자식이 아무리 섭섭하게 해도 그럴수록 더 사랑하고 책임감을 갖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사랑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식을 사랑합니다. 이와 같은 사랑이 당신 자신 속에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있기를 바라며, 주님을 실망시키지 않는 사랑으로 당신 안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아버지가 만약 탕자가 하는 대로 똑같이 했더라면 탕자가 집을 나가는 순간에 부자지간의 인연은 끝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어도 아버지는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이것이 아비의 심정이며 주님의 심정입니다. 이와 같은 책임을 지고자 하는 사랑의 심정이 내 속에서 이웃 앞에 나타나야 합니다. 당신 안에 참으로 남에게 줄 만한 사랑이 있는가를 점검해 보십시오.

사랑은 고인 물처럼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샘솟아 흐르는 물처럼 움직입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 그분을 통해 얻는 커다란 기쁨을 이웃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야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를 나타내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하기 위한 자원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겨 주시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셨으면 하나뿐인 아들의 목숨을 지불해서라도 우리 인간이 살기를 바라시고 실행하셨겠습니까? 인간의 참혹한 멸망을 바라보신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은 죽을지라도 우리만은 살기를 바라셨기에, 그만큼 우리 인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셨기에 그런 결정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바로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거부하는 사람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이 사랑을 받아들이고 받은 만큼 사랑을 표현할 때 아낌없이 더 주고 싶은 것입니다.

성도가 강단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신앙생활 잘하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요, 목사에게도 대단히 큰 기쁨입니다. 요한 사도도 가이오에게 쓴 편지에서 장로는 사랑하는 가이오 곧 나의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거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요삼1:1~4)라고 말했습니다.

복음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어 죽은 자도 영원히 살려 내는 사랑의 운반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는 자들에게 그 사랑을 만나 살게 해 주는 것이 곧 전도입니다. 예수 십자가의 피 공로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절정입니다. 그 사랑을 받아야만 천국에 갈 수 있기에, 그 사랑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책임지는 사랑

사랑하면 작은 것도 소중합니다. 사람이 살던 집에서 이사를 갈 때 보면, 옛날에 입던 옷이 정 들어서 버리자니 아깝고, 가져가자니 짐이 돼서 몇 번을 생각하다가 가져가기도 하고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많다고 해서 누구를 버릴까 생각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천륜은 피의 관계로서 뜨겁게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바라보실 때 버릴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십니다. 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6:38~40).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천지 만물을 주시고, 남편과 아내와 자식도 주시고, 태양과 공기와 인간이 살 수 있는 모든 조건도 주시고, 말씀도 주시고, 하나님의 아들도 주시고, 천국까지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시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책임을 지신 것입니다. <계속>


제한 없는 열애

윤석전 목사 / 연세말씀사

위 글은 교회신문 <4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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