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디모데후서 3장 강해(92)] 말세일수록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려야
‘마지막 때는 이러하니’(92)

등록날짜 [ 2015-10-15 18:52:57 ]

신앙생활은 핍박을 겸하여 받는 것이라 성경에 말씀하셨으니

예수를 목숨보다 귀하게 여기면 그 어떤 핍박도 이길 수 있어

핍박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핍박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딤후3:11).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3장에서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마지막 때에 핍박을 당할 것을 일러주며 주께서 그 핍박 중에서 자신을 건지셨다고 증거합니다.

생명이 있을 때 핍박이 온다

신앙생활 할 때는 핍박을 겸하여 받는다고 성경은 말했습니다(10:30). 그러면 어느 때에 핍박을 받을까요? 아무 믿음 없이 습관적으로 교회에 왔다 갔다 할 때는 핍박받지 않습니다. 또 신앙생활을 세상과 타협해서 적당히 하면 핍박이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진심으로 믿어 구원받아 내 안에 예수 생명이 있을 때 내가 하나님 말씀에, 주님의 기쁘신 뜻에 초점을 맞춰 그대로 살면, 세상은 그와 반대되니까 꼭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핍박하기 시작합니다.

핍박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핍박받을 때 유의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어떤 핍박이 오더라도 핍박하는 사람을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핍박의 고통 때문에 하나님께서 계시다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하고 원망하기 쉽습니다. 사람을 사용해 핍박하는 마귀역사가 노리는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핍박이 와도 핍박으로 노리는 마귀역사에 지지 않으면 하늘에 상이 있습니다(5:12).

둘째, 핍박은 이기면 정복하고, 지면 정복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16:18) 하고 말씀하셨으니, 반석의 믿음을 가진 자에게는 핍박이 올지라도 핍박하는 사람만 다칠 뿐, 핍박받는 자는 흔들림 없이 견고합니다. 하지만 핍박에서 무너지면 주님 망신이요, 내 영혼의 좌절이니, 이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목숨보다 큰 것을 가져야 핍박을 이긴다

목회하기 전까지 저를 가장 많이 핍박한 분이 바로 제 아버지입니다. 교회 간다고 핍박하고, 기도한다고 핍박했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받은 핍박은 그저 두서너 마디 말로 무섭게 요구하다 마는 정도가 아닙니다. 목숨을 걸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핍박을 어릴 때부터 군대 가기 전까지 계속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핍박받을 때마다 하나님이 이길 능력을 주시고 언제나 현장에서 역사하셨습니다.

군대에서도 무섭게 핍박받았습니다. 제가 군복무 하던 시절에는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군에서 신앙생활 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때만 해도 군대에서는 사고사니 안전사고니 해서 원인도 모른 채 사망 처리된 군인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60년대 초중반만 해도 북한과 살벌하게 대치한 상황이라, 군기가 아주 셌습니다. 상관의 얼차려가 아무리 심해도 감히 말 한마디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가지 말라는 교회에 주일마다 가서 예배드리려니 참 무자비하게 맞았습니다. 정말 죽을 뻔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 극한 어려움 속에서도 피비린내 나는 그 모진 매를 맞는 핍박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목숨보다 예수 생명이 크고, 목숨보다 믿음이 큰 것을 일찍부터 알았기 때문입니다. 목숨보다 큰 예수만 가지고 있으면 목숨은 뺏겨도 절대로 예수를, 믿음을 안 뺏기게 돼 있습니다.
 
자대배치를 받고 나서도 주일이 돌아오자 교회 다녀오겠다고 신고했더니, 핍박이 시작됐습니다. 욕설과 함께 얼마나 많은 매를 맞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때 고참이 교회 못 가게 죽도록 때리는데 속으로는 가소로웠습니다. 그래서 맞으면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말릴 것을 말려야지요. 예수 믿는 것은 누가 말린다고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핍박을 이기려면 밖에서 가해오는 압력보다 내 안에서 이길 힘이 더 세게 나와야 합니다. 핍박을 이기느냐 못 이기느냐는 내 안에서 이길 힘이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달렸습니다.

그런 잔인한 핍박을 받아가면서 오늘까지 신앙생활 하다 보니까 핍박을 받을수록 내 안에서 내구력이 생깁니다. 내 안에 있는 믿음의 힘이 강해집니다. 사시사철 태풍이 부는 곳에서 자라나는 나무들은 안 넘어지려고 뿌리를 깊게 박습니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나무는 뿌리를 옆으로 얼마나 길게, 깊이 박는지 모릅니다. 태풍에 뿌리가 뽑히지 않으려고 땅속에서, 바위 틈에서 그렇게 강인하게 내구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목 베임, 우상숭배, 세상 타협을 비롯해 수많은 모진 핍박이 목을 조여와도 끝내 이길 수 있는 것은, 내 안에 이길 만한 영적인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숨보다 더 큰 것을 가지고 있을 때, 그 힘이 생깁니다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라

마귀는 우리를 믿음에서 떠나게 하려고 핍박을 통해 갖은 궤계를 다 부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믿는 사람하면 핍박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루살렘교회의 핍박, 안디옥교회의 핍박, 에베소교회의 핍박을 보십시오. 초대교회 시절에는 교회가 생겨날 때마다 예수 생명이 있었기에 모두 다 핍박받았습니다. 그런데 세속화한 교회는 핍박받을 일도 없습니다. 세상이 하자는 대로 다 하는데 왜 핍박받습니까.

핍박받아 무너지는 사람들은 원래 믿음의 뿌리가 없습니다. 믿음의 연조는 소위 뿌리라는 의미인데, 사람들이 말하는 연조 말고 영적인 경험’ ‘주님을 만난 위대한 경험이 오래가면 갈수록 주님께 딱 붙어서 아무도 끊을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8:35~39)

이만큼 아주 확실한 것은 아무도 흔들어 댈 수 없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45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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