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세미나 열려] 영적 조건을 보고 배우자를 찾으라

등록날짜 [ 2017-03-13 20:22:56 ]

믿음의 결혼에 성공하려면 배우자 찾는 단계부터 중요해
육적 조건만 따지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영적 조건 고려해야


<사진설명> 청년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진행된 결혼세미나에서 윤석전 목사가 설교 말씀을 전했다. 윤 목사는 “결혼하기에 앞서 내가 만날 배우자를 이해하고 포용할 만한 큰 인격으로 만들어질 것”을 당부했다. 자모들과 노부부도 참석할 만큼 깊이 있는 세미나가 3월 7일(화)과 9일(목) 양일간 안디옥성전에서 진행됐다. 사진 오정현 기자

윤석전 목사가 강사로 나서 3월 7일(화), 9일(목) 두 차례에 걸쳐 결혼세미나를 진행했다. 윤석전 목사는 육적 조건을 들고 배우자를 찾는 청년들에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적 조건 반려자를 찾으라고 말씀에 따른 기준을 제시했다. 기독인이라 하면서도 무분별한 가정생활이나 이혼을 자행하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영적·정신적 책임과 대책을 세우는 결혼생활을 하기를 당부했다. 결혼세미나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세미나 요약①>
이 세상에서 사업은 실패해도 신앙과 결혼은 절대로 실패하면 안 된다. 결혼에는 하나님의 엄청난 계획이 있다. 그 계획을 이루려면 왜 결혼해야 하는지, 당사자가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결혼은 절대로 상대의 ‘외모’에 취해서 하면 안 된다. 외모지상주의는 모두 정욕의 근본이기에 그 자체가 불법이다. 결혼은 기도를 많이 해서 하나님께서 짝지어 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9위, 아시아에서는 1위로 꼽히는 이유는 결혼을 그만큼 신중하게, 소중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은 내가 꾸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는 것임을 잊지 말자.

배우자를 만나려 할 때 염두에 둘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정한 사람을 만나라. 자신도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혼해서 가정도 정리할 수 없다. 따라서 자기 정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라.

둘째, 상대방이 사용하는 언어를 잘 들어보라. 정제된 언어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언어는 자기 품성에서 나온다. 말을 들어 보면, 그냥 떠드는 소리인지 자기중심에서 우러나와 자기 주체성을 피력하는 소리인지 알 수 있다. 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헤어스타일을 보라. 내 아내는 지금도 머리카락을 자를 때 내게 물어 본다. 이것은 남편에게 구속받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만큼 남편을 존중해서다. 평소 남을 존중하는 사람은 결혼해서도 자기 남편, 아내를 존중한다. 또 무슨 일을 할 때, 남편 또는 아내에게 ‘이런 일을 하려는데 해도 되겠느냐’고 묻는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모두 평소 삶에서 그 사람이 지닌 인격이다. 그런 인격이 자신 스스로 조직되고 만들어져야 한다.

넷째,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보라. 같은 가정교육 환경에서 자라 같은 인격을 형성한 사람끼리 만나는 것이 좋다. 결혼하기에 앞서 장가·시집 갈 인격을 갖추도록 자신을 고쳐야 한다. 부모와 함께 살면서 성장한 인격을, 남편·아내와 함께 살, 가정을 이룰 인격으로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둘이 정점에서 만나 부부싸움 하다가 헤어지고 만다.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은 결혼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아내를 사랑하려고 장가가고, 남편을 보필하려고 시집가는 것이다.

다섯째, 상대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인식하라.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서 지금 무조건 맞춰 주는지, 정말 톱니바퀴처럼 나와  잘 맞는지 판단해야 한다. 또 내가 상대방을 얼마나 많이 알고, 그 마음속을 읽을 수 있는지, 또 얼마나 많이 감싸고 이해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여섯째, 생각이 같아야 한다. 서로 대화하여 일치하는 생각을 끌어내라.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때론 양보하고 후퇴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 그럴 때 나 자신이 상대방에게 양보와 후퇴할 인격을 형성하고 있는지 돌아보라.

일곱째, 얼마나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저 사람과 살면 최소한 지옥은 안 가겠다’ 싶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여덟째,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는지, 상처가 있으면 싸매 줄 수 있는 사람인지 보라. 부부간에는 상처받으면 안 되고, 받게 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자존심이다.

아홉째, 서로 건강을 챙겨 줄 수 있는지 보라.

결혼 조건을 내게 잘 대해 주는 것으로 삼지 말라. 내가 잘해 주고 싶은 생각이 나야 결혼 조건이 된다. 단지 상대방이 내게 잘 대해 줘서 결혼한다면 이기주의다. 서로 소중한 사람이 돼야 한다. 아끼고, 책임져야 하고, 그 사람이 다치면 안 된다. 내 목숨만큼이나 소중하다. 부부는 일신(一身)이므로.


/강유림 기자

<다음 호에 계속>


결혼세미나 은혜나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아내에게 말했다. ‘주님 영광 위해, 주의 일에 쓰임받는 가정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고. 감사하게도 아내도 나와 기도 제목이 같았다. 담임목사께서 전하신 결혼세미나 내용처럼, 30년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기에 배우자와는 다른 점이 많다. 하지만 ‘천국 소망’ ‘신앙생활’이라는 절대적 가치가 같다 보니 모든 것을 하나로 맞추게 됐다. 세미나에서 ‘부부가 서로 이해하려면 대화를 많이 하라’는 당부에도 적극 공감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 높고 낮은 언덕을 넘어야 했지만 대화하고 기도하다 보니 은혜받고 회개하고 감사하게 됐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둘이서 함께 찬양하고 전도하고 영혼 섬기고 오직 주님 영광을 높이고 싶다.(김재성)


결혼을 앞둔 우리 부부에게 결혼세미나는 주님이 주신 사랑의 선물과 같다. 담임목사님께서 ‘결혼은 당사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편과 아내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결혼을 준비할 때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만나는 거예요’라고 대화 나눈 기억이 떠오르면서 결혼의 목적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 또 ‘부부는 서로 자기를 깎아서 맞춰 가야 하는 사명과 책임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내 안에 아직도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해 눈물로 회개했고, 남편을 수용할 만한 성숙함을 달라고 부르짖었다.(박은혜)





위 글은 교회신문 <5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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