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네가 날 사랑하느냐

등록날짜 [ 2012-01-03 13:34:26 ]

내 모습은 부족하지만 영혼 구원 포기 못 해

중등부 교사로 2년간 충성하고, 남전도회를 1년 거쳐 초등부에 온 지도 어느새 4년째다. 신입반에서 3년을 있으면서 천여 명의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매 주일 공과 시간에 말씀을 전할 때면 예수님의 고난당하는 영상을 진지하게 보고 있거나,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눈에 선하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구나’하고 생각하며, 나름 감사하고 다음 주에 꼭 만나자고 약속했던 학생들 얼굴이 생생하다.

겨울방학을 시작한 그 학생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어디로 가고 있을까? 신입반에서 등반해 각 반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듯 나에게도 물으시는 것 같다. 내가 널 위해 죽기까지 사랑했는데 너도 맡겨진 영혼을 위해 죽을 수 있느냐 물으시는 것만 같다. ‘주님께서 날 사랑하신 분량만큼 나도 맡겨진 영혼을 사랑할 수 있을까?’ 물음이 떠오르자마자 부족한 내 자신이 떠올라 정말 부끄러울 뿐이다. 한순간도 죽을 만큼 사랑해 보지 못한 것 같다.

우리 교사 중에는 학생들을 위해 중보기도 할 때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교사들이 있다. 그들의 통곡소리를 주님도 듣고 계시겠지? 그 기도가 쌓이면 그 영혼이 주님 품으로 돌아오겠지?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오늘도 악한 영으로부터 영혼을 살리기 위해 진실하게 믿음으로 눈물로 기도하는 교사들이 변하지 않길 바라며, 더 많은 교사가 기도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또 우리 교사들은 항상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성경학교 때 방언은사를 받고, 거기에 천국과 지옥을 보고도 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오지 않는 학생도 보았다. 악한 영은 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영혼을 맡은 교사들은 영적인 싸움에서 자신을 지키고, 맡겨진 영혼을 기도로 지켜야 한다. 어린 학생들일수록 쉽게 은혜 받고, 쉽게 변하기 때문이다.

교회 오고 싶어하는데, 부모의 반대로 못 오는 학생들이 뜻밖에 많이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경우에는 몇 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영혼 살리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며, 심방하며 인내하는 교사들의 모습 속에서 주님이 일하고 계심에 너무 감사하다.

이제 2012년을 맞이했다. 새해 전도 목표와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주님께서 우리를 쓰실 일들을 기대한다. 어떤 방해가 있을지라도 주님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 것 같이 영혼 구원은 포기할 수 없다.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풍성하게 열매 맺을 일들을 상상해 보며, 주님 얼굴에 미소 짓게 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강대진 안수집사
(초등부장)

위 글은 교회신문 <2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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