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천국으로 인도하는 디딤돌이 되어

등록날짜 [ 2012-08-14 09:49:22 ]

“신앙의 자존심을 걸고 심방받는 처지가 되지 말고 심방하는 신앙생활을 해라.”

청년 시절 화요정기 철야예배 때 담임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그때 그 말씀이 내게 무척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주님 앞에서 정직하고 충실하게 믿음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 기도가 있었기에 지금 내가 어린 영혼을 돌보며 교사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 때부터 교사 직분을 맡아 열정적으로 기도하며, 미래에 쓰임받을 주의 일꾼을 키운다는 사명으로 즐겁게 직분을 감당했다. 주님을 향한 마음과 구령의 열정으로 아이들을 섬기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다시 교사 직분을 맡았을 때 비로소 아비의 심정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아이들 영혼을 애틋하게 바라보게 되었고, 내 자녀에게 하듯 사소한 것 하나라도 걱정하게 되고 애간장이 타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됐다.

아이들 때문에 항상 속을 끓이면서도 교사에게는 참으로 흐뭇한 일이 많다. 초등부 워십반을 맡아 아이들이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데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온 마음과 온 힘과 온 정성으로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율동을 연습할 때면, 비록 육체는 힘들지만 작고 작은 나를 쓰시는 주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을 이 나라의 미래요, 우리 교회의 일꾼으로 키우고 싶은데, 요즘 아이들을 주님이 주신 감동대로 이끌고 가기엔 그리 만만치 않다.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냉정하고 악해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죄짓던 수준과 지금 이 시대 초등부 아이들이 죄짓는 수준은 천지 차이다. 시대가 갈수록 소름 끼치게 악해지고 있다. 지금 초등부 아이들이 죄짓는 수준은 내가 중.고등학교 때와 비슷한 수준인 듯하다.

또 아이들을 믿음의 용사로 강하고 담대하게 키워야 하는데, 마귀는 시기하여 우리 아이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생각으로, 마음으로, 유행과 연예인 등으로 유혹한다. 무릎 꿇고 기도하지 않으면 감히 내가 지닌 함량으로는 우리 아이들을 감당할 수도 없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은 더더군다나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그러기에 우리 교사들은 더욱더 간절히 기도하며 맡은 아이들의 영적 상태를 알아 강하고 담대하게 양육하려고 애쓴다.

개인적으로 나는 ‘디딤돌’이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한다. 사전에는 ‘어떤 일을 이루거나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예수님! 윤석전 담임목사님을 통해 제가 영적인 신앙생활을 하듯이, 제게 맡기신 우리 반 아이들도 저를 디딤돌 삼아 꼭 천국 갈 믿음 주세요.” 간절히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담임목사님께서 하나님을 최상으로 인정하고 모셔 드리고자 애쓰시는 목회 현장을 보며 오늘도 그 모습을 조금이나마 닮아 가고 싶어 몸부림치며 기도한다. 우리 아이들이 주께로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납작 엎드려 디딤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구령의 열정에 박차를 가해 나의 자랑, 나의 소망, 나의 기쁨이 되신 예수님께 소리쳐 본다.

“예수님!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구원해 주신 은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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