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 미래를 책임질 세대

등록날짜 [ 2013-06-18 09:50:38 ]

주일학교 사역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
민족의 앞날은 아이들에게 달려 있어

연세중앙교회에서 생명력 있게 신앙생활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고 오히려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 안타까웠다. 그러던 중,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교사 직분을 맡아서 아이들을 섬길 때 하늘에서 받는 상급이 어마어마하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자 신령한 욕심이 생겨서 교사에 지원했다.

올해 신설한 다니엘부 신입반을 맡았다. 영혼 관리는 실패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런데 아이들과 지내면서도 주님 심정을 알지 못하고, 영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초라한 내 모습이 보였다. 때로는 ‘내가 이렇게 부족한데 교사 직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눌리기도 했다.

신입반 아이들은 교회에 처음 와서 기도를 할 줄 모른다. 설교 말씀 시간에도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을 뿐, 그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 ‘과연 내가 이런 아이들에게 믿음을 갖게 할 수 있을까’ 하고 내심 고심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새신자 아이들이 은혜 받고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아, 내가 하는 것이 아닌데 또 내 힘으로 하려 했구나!’ 하고 회개한다.

예배를 마친 후, 눈물 흘리며 기도하던 아이에게 운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 아이는 “기도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느껴졌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런 후에 아이의 휴대전화기 상태메시지를 봤더니 ‘꼭 천국 갈 거예요’ ‘주님을 위해 열심히 찬양, 기도, 전도할게요’라고 적혀 있었다. 믿음을 주시는 분도, 자라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믿음이 없던 아이가 그렇게 구원받고 신앙고백을 해서 감사하다. 하지만 어느새 마귀가 아이가 교회에 오지 못하게 방해한다. 믿지 않는 가족이 간섭해서 그 아이가 예배를 못 드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한시도 방심하지 말고 늘 기도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내가 맡은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심방이나 전도하러 가면 가슴이 무척 아프다. 초등학교에도 이른바 ‘일진회’가 있다. 또 초등학생 대부분의 장래희망이 연예인으로, 돈 많이 버는 꿈을 좇는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고 안타까울 뿐이다. 게다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달아 일어나다 보니 아이들에게 말 걸기도 무척 어려워졌다. 이렇게 마귀역사가 어린아이 때부터 복음을 듣지 못하도록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영적 현실을 체감한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점점 더 가까워져 가는 이때에 앞으로 죄악이 더욱 관영할 세상에서 살아갈 어린아이들을 보니 절로 이 민족의 미래가 걱정된다. 오늘날 주일학교의 모습은 30~40년 후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고 다음 세대에 예수를 전해 주는 이 귀한 주님 일에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여 신부의 믿음으로 단장하길 소망한다.

/김민영 교사
다니엘부

위 글은 교회신문 <34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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