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한 해 한 해 섬기는 기쁨

등록날짜 [ 2013-07-30 17:07:23 ]

성회에서 은혜 받는 아이들 보며
귀한 축복의 잔치에 올해도 기대

7년 전, 남전도회 소속으로 흰돌산수양관에 충성하러 갔을 때 특별한 체험을 했다. 당시 우리 교회에 다닌 지 2년째였는데, 신앙이 송두리째 바뀔 정도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다.

매년 열리는 중.고등부 하계성회를 맞아 수양관에서 충성을 하다 문득 강사인 윤석전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에 호기심이 동했다. ‘과연 목사님께서는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에게 어떤 말씀을 전하실까? 대화는 통할까? 아이들은 목사님이 전하는 말씀을 알아들을까?’ 무척 궁금해서 대성전에 몰래 들어갔다. 맨 뒷자리에 앉아 담임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귀에 조금씩 들려오던 주님 말씀은 어느새 내 마음을 압도하였다. 굵은 눈물과 콧물이 범벅 되어 흘러내렸다.

‘고등학교 시절에 이 말씀을 들었다면 지금 나도 주님께 쓰임받을 모습으로 만들어졌을 텐데….’

회개하고 거듭나게 하는 설교 말씀은 꿀송이와 같이 달았다. 믿음 없던 나를 한방에 무너뜨렸다. 성회 충성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해에 고등부 교사에 지원했다.

처음 학생들을 맡아 섬기는데 어디서, 어떻게 섬겨야 할지를 몰랐다. 그러던 중, 우리 학생들에게 도리어 도전받는 계기가 생겼다. 담임목사님이 “너희가 이 땅에서 복 받으려면 주님과 관계를 바로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자 아이들은 들은 말씀 그대로 순종했다. 십일조를 드리고, 하나님과 약속한 주정예물을 빠짐없이 내며, 절기에도 많든 적든 감사예물을 드리는 모습을 보며, ‘내가 저들 나이에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일을 하는구나. 참 복 받는 아이들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학창시절에 나는 매일 수업을 빼먹고 친구들을 괴롭히고 시내에 나가 폼 잡고 고고 장(클럽)에 다니는 등 나쁜 짓은 모두 1등 이었다. 심지어 학교끼리 패싸움하러 다니기도 했다. 나열하라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죄를 지으며 헛된 시간을 보냈다. 그런 내가 늦게서야 주님을 만나 한 해 한 해 학생들을 섬기며 예수를 전하고 있다. ‘자격 없는 자가 주님께서 맡기신 학생들을 섬길 수 있을까?’ 하며 부끄러워할 때도 있다. 때로 물질에 치이고 일에 치여 마귀의 방해도 받았지만, 지난 6년간 주님께서는 부족한 자를 사용해 주셨다.

우리 아이들을 섬기며 주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일은 특히 성회에서 많이 일어난다. 매년 동계성회, 하계성회에서 우리 아이들과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주님 말씀에 깨지고 부서지고 은혜 받는 모습에 감동한다. 주님이 하시는 그 광경을 바라볼 때 “우리 주님 만세! 우리 주님 최고! 우리 주님 멋쟁이! 우리 주님 짱!”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가슴이 뭉클해진다.

우리 아이들이 변하는 귀한 축복의 통로인 하계성회 잔치에 부모님들이 학생을 많이 보내 주셨으면 한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기영 교사(고등부)

위 글은 교회신문 <34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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