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내가 아는 가장 고상한 지식

등록날짜 [ 2014-03-11 09:27:23 ]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6).

주일학교 예배를 시작할 시간인데 반 아이가 도착하지 않는다. 걱정이 생겨 연락해 보니 아이가 아프단다. 아이 어머니는 아이를 교회에 보낼 수 없다고 한다. 내가 주님을 더 많이, 더 자세히 소개해 주었다면, 아이는 분명 병원보다 약보다 주님을 찾았으리라.

“어머님, 지금은 아이가 열이 나고 아프지만,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면 주님께서 깨끗하게 고쳐 주실 거예요.”

얼마나 간절히 권면했는지, 학생 어머니는 아이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가 끝나니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정말 아픈 데가 없다. 주님께서 역사하셨다.

그다음 주일, 주일학교 예배가 시작됐다. 한 아이가 내게 와서 말한다. “선생님, 머리가 아파요.” 또 그다음 주일엔 다른 아이가 말한다. “선생님, 배가 아파요.”

주님은 계속 말씀하신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나는 주인 없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도구다. 주인이 말씀하신다. 그 말씀이 나를 움직이는 생명력이라고. 주님은 또 말씀하신다. 내 이름으로 병을 고치라고. 이 말씀 앞에 말씀대로 행동해야 영의 생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괜찮아, 선생님이랑 예수님께 기도하자. 예배가 끝나면 예수님께서 깨끗하게 고쳐 주실 거야.”

하지만 마귀는 가끔 기도해 놓고도 걱정으로 시험하려 든다. 그럴 때면 여지없이 예배가 끝나 가는데도 아이가 아프다. 심지어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도 계속 아프다. 이는 내 믿음이 부족해 일어난 일이다. 주님께서는 믿음 없는 내게 말씀하셨다. 나를 사랑하느냐고. 믿는 자에게는 표적이 따르리니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고(막16:17~18).
 
기도한 후에도 아이가 여전히 아픈 것은 주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치 못한 탓, 부족한 내 믿음 탓이다. 믿음 있는 자라면 주님 말씀을 듣고 말씀 앞에 바로 순종한다. ‘주님이 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으며 다시 아이를 찾아가서 손을 얹고 기도한다. 온전한 믿음으로…. 그러면 주님이 역사해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모든 자에게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 말씀은 지금도 믿음 있는 자에게 유효하다.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 인정하고 내가 우선하던 가치를 모두 내려놓을 때 학생들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다. 주님은 또 말씀하신다. 나를 사랑하느냐고.

예수 그리스도는 내 죄를 갚고자 매 맞아 상하시고 징계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지금도 육신의 생각과 정욕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살리려고, 주님은 아무 말 없이 상하시고 징계받아 피 흘리신 몸으로 기다리신다. 또 회개하며 돌아오는 내게 말씀하신다. 널 사랑한다고. 내 삶의 전부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연세중앙교회 주일학교 학생들이 만나길 원한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나와 우리 요셉부 친구들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가장 고상한 지식으로 충만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허찬 교사
요셉부

위 글은 교회신문 <3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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