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변함없는 사랑 전하고파
천국 아이들로 자라게 하는 기쁨

등록날짜 [ 2014-06-11 10:38:14 ]

세상사람들은 말한다. ‘미운 7살’이라고. 하지만 내게는 이 아이들이 있어 충성할 수 있고, 한 번 더 기도할 수 있고, 웃을 수 있게 해 주는 하나님이 보내 주신 귀한 선물이요 보물이다.

매주 토요일, 키즈글로리아 아이들이 주일 무대에 올릴 공연 연습을 위해 엄마, 아빠, 할머니, 언니 손을 붙들고 종종걸음으로 교회에 온다. 아이들의 충성이 아이들만의 충성이 아닌 가족 모두의 충성으로 이어지니 이 아이들은 집안에서도 복덩어리라 생각된다. 뒤를 돌아보면 나도 아이들처럼 누군가의 도움으로 충성을 시작했다. 그 자리에는 먼저 나를 믿고 직분을 주신 주님이 계셨고, 가족과 선생님들이 있었다.

8년이라는 세월 동안 교육국에 있으면서 기쁨과 감사, 때로는 후회와 아쉬움이 교차한다. 너무도 부족하기에 기도해야 했고, 선생님과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노량진 성전 시절, 집회를 앞두고 강단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시는 담임목사님을 본 적이 있다. “주님, 사랑하는 성도들을 주님 손에 맡기고 떠나니 지켜 주시옵소서!” 집회를 마치고 오신 담임목사님께서는 집회에서 얼마나 몸을 던지며 말씀을 전하셨는지 한 발자국도 내디딜 힘조차 보이지 않으셨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연약한 몸으로 성전에 앉으셔서 다시 기도하셨다. “주님, 한 주간도 주의 종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성도들을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처음 우리 교회에 왔던 망원동 성전 시절에도, 이어 노량진 성전 시절에도, 지금 궁동 성전 시절까지 변함없이 성도를 향한 애타는 마음. 세상을 살면서 힘들고 지칠 때, 믿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손가락질할 때, 주저앉아 다시는 못 일어설 것 같을 때. 나를 다시 걸어가게 하고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 은혜라고 고백할 수 있던 것은, 나를 위해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담임목사님의 변함없는 기도, 그리고 어머니가 눈물 뿌려 가며 하신 기도 덕분이다.

나는 ‘교사’가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른다.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들을 기도로,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해 가슴을 치며 울며 기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감히 내가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기도로 말씀으로 하나님이 쓰시는 아이로 잘 양육하며 가르친다고 하겠는가.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나를 만난 많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며 힘들고 지칠 때, 혼자라는 생각으로 외로울 때, 교회를 등지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무너질 때, 그들의 마음과 생각 속에서 나를 위해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과, 지금도 내 편이 되어 나를 믿고 눈물로 기도하는 선생님이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믿음을 주는 교사가 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주님이 주신 비전과 꿈을 향해 주님의 빛을 내며 한 걸음씩 나아갈 천국 아이들로 자라게 돕는 교사가 되기를 소망한다.

맡은 아이들이 나 위해 피 흘려 죽으신 주님 사랑에 감사하여 땀과 눈물로 진실과 감사와 영광의 찬양을 올리게 해 달라고 오늘도 기도한다.


/장선경 교사
유아유치부

위 글은 교회신문 <38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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