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미래의 주인공들을 섬기며

등록날짜 [ 2014-11-10 11:52:48 ]

하나님 말씀이 갈급하여 여러 교회를 기웃거렸다. 그러다 3년 전,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꿈같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예수 보혈이 진하게 밴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영적 갈증을 속 시원히 해결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려 주기까지 지옥 갈 내 죗값을 대신 갚아 주셨구나! 그런데 나는 멋모르고 죄지으며 하나님 말씀을 멀리하며 살았구나! 이대로 살다 죽었다면 틀림없이 지옥에 갔겠구나.’ 예배 시간마다 말씀 듣고 죄를 깨달아 회개했다.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요셉부 교사가 주일학교에서 충성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어린아이들을 섬기기를 원하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 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기에 주일학교 예배가 궁금하기도 했다. 교사로 지원해 드리는 첫 예배. 주일학교실은 아이들과 교사로 인산인해였다. 그런데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뜨겁게 찬양하며 말씀 듣고 기도하는 광경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강단에서 율동하는 워십반 아이들은 또 얼마나 예쁜지.

주일마다 우리 반 아이들을 만나면 무척 좋았다. 활짝 웃으면서 내게 달려오는 아이들이 귀엽고 예뻤다. 조잘조잘 떠들고 까불고 장난치는 초등 1, 2학년을 예배 전에 자리에 앉히고, 기도로 예배를 준비하게 하고, 예배 때 집중해 은혜 받게 하는 일을 했다. 아직 어려서 기대만큼 예배에 집중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언젠가는 아이들 믿음이 쑥쑥 자라리라고 믿었다.

그중 예배 시간에 유독 산만한 아이가 하나 있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내 무릎 위에 앉혀 놓고 말씀을 듣게 했다. 기도 시간에는 머리를 바닥에 대고 딴청을 부렸다.

겨울성경학교가 다가왔다. 반 아이들이 주님의 은혜로 은혜 받으라고 사흘 금식하며 기도했다. 그 아이도 참석했다. 여전히 예배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참석은 열심히 했다. 아이를 집에 바래다주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죄가 뭐예요?” 아이가 내게 물었다. 하나님과 부모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과 미움, 다툼, 시기, 질투 같은 우리를 지옥에 보내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덧붙였다.

고개를 바닥에 대지 말고 예쁘게 들고 예수님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으로 기도하면 더 좋지 않을까?”

그날 아이와 약속했다. 다음 주일부터는 고개를 들고 기도하기로. 그 후, 아이는 나와 친해졌을 뿐더러 기도할 때 고개를 땅에 대지도 않았고 예배 태도도 많이 좋아졌다. 작은 변화지만 교사로서 가르친 보람을 느꼈고 무척 기뻤다.

교사들은 한 어린이이라도 더 구원하려고 늘 전도 방법을 고민한다. 길거리 전도는 항상 나간다. 학교 앞이나 주변 아파트로 솜사탕이나 팝콘 기계를 가지고 나가서 아이들에게 먹거리를 주며 전도한다. 토요일에는 교회에서 공작 활동, 음식 만들기, 에어바운스 타기 같은 프로그램을 계획해 친구나 관리회원들을 초청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

요셉부는 올해를 마무리하며 2015년도에 충성할 교사를 모집한다. ‘교사가 더 많아 교사 한 명이 적은 인원을 세심하게 지도한다면 좋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다. 많은 분이 교사로 지원해 우리나라와 교회의 미래인 아이들을 기쁨으로 섬기셨으면 좋겠다.


/김명숙 교사

요셉부

위 글은 교회신문 <4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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