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이름으로] 주님 심정으로 영적 어미 되어

등록날짜 [ 2015-06-29 16:09:05 ]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는 평소 CTS 방송 영혼의 때를 위하여를 보며 윤석전 목사님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연세중앙교회에 함께 다니자고 하셨다. 우리 삼 남매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4년 전 여름, 연세중앙교회가 있는 서울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했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처음 예배 드리던 날, 우리 남매는 큰 은혜를 받아 그날 모두 등록했다.

어머니는 암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윤석전 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회개하고 죄 사함을 받았다며 무척 감격해 하셨다. 어머니는 주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서 지내시다 이듬해 설날 축복대성회 날 아침, 주님 품에 안기셨다.

나는 결혼 후 2013년부터 요셉부 교사를 시작했다. 평소 아이들을 예뻐했지만 막상 어린아이들을 맡고 보니 그 영혼들이 지옥 가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교사 기도 모임과 회의에 참석하면서 영혼을 책임지는 것은 주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은 그저 기도와 순종으로 주님께 나아가면 된다는 용기가 생겼다.

처음 맡은 아이들은 모두 불신 가정의 아이들이었다. 더군다나 절반 이상이 부모가 이혼해 조부모와 살고 있었다. 교육국 아이들은 당연히 우리 교회 성도들의 자녀라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다. 불신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주님께 더욱 매달려야 했다.

불신 가정의 아이들을 섬기려면, 예수를 믿지 않는 부모와 교사가 관계를 잘 맺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불신 가정을 어떻게 심방해야 하는지 선배 교사들이 잘 알려 주었다. 아이들 집을 찾아갈 때는 문 앞에서 주님께 기도를 드리고 나서야 문을 두드렸다. 하나님 은혜로 아이의 할머니나 어머니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아이들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교회에 잘 나왔지만, 주일 아침에 가끔 늦잠을 자거나 교회 가기 싫다고 투정부렸다. 그럴 때면 한 주간 기도와 심방에 나태한 내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아 주님 앞에 너무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일단 교회에 데리고 와야 말씀을 듣고 은혜받을 수 있기에, 아이들과 친해지는 일이 시급했다. 평일에는 방과 후에 학교로 찾아가 함께 간식을 사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교했다. 주일에는 교회에 오가는 차량 안에서 아이들과 교제를 나눴다. 예배드리러 오는 날이 점점 많아지면서 아이들은 전도사님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에 은혜받고 스스로 기도하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성령의 역사하심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떨어져 사는 엄마나 아빠가 예수 믿고 천국 가게 해달라고 아이들이 흐느끼며 기도할 때는 가슴이 미어지고 아팠다. 대신 엄마가 되어 줄 순 없지만 아이들을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고스란히 전하고 그 믿음을 지켜주고 싶었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기도하고, 성령 충만한 교사가 되어 내가 맡은 귀한 어린 영혼들이 지옥 가지 않게 하는 영적인 보호자로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연약한 내게 예수 피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교사라는 귀한 직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더욱 주님 심정으로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김인정 교사

요셉부

위 글은 교회신문 <4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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