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12)] 주님 사랑 듬뿍 담긴 삼각김밥
공현자 집사(26여전도회) 충성 분야 : 초등부 어린이 삼각김밥 섬김

등록날짜 [ 2018-04-25 17:45:20 ]



비신자 가정에서 홀로 신앙생활 하는
신입반 어린이들 신앙 포기하지 않고
믿음이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어머니 마음으로 매주 삼각김밥 만들어


주일 오전을 누구보다 분주하게 보내는 이가 있다. 공현자 집사다.

새벽 5시에 일어나 교회 갈 준비를 한다. 오전 6시50분 교회에 도착하면 먼저 기도한 후 엔게디찬양대 찬양 연습에 들어간다. 오전 8시, 1부예배를 드리는 안디옥성전에서 엔게디찬양대의 일원으로 하나님께 영광의 찬양을 올려 드린다. 이어 말씀을 사모하며 1부예배를 드린다. 오전 10시 찬양대복을 주일예배 드리러 온 차림으로 갈아입고 곧장 비전교육센터 5층으로 종종걸음을 친다. 미리 와서 기다리는 여전도회원 2명과 인사를 나누고, 기도한 후 앞치마를 입으면 바로 어린이용 삼각김밥을 만드는 셰프로 돌변. 이제 어린이 160명분 삼각김밥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신입반 어린이에게 먹일 점심이다. 이들 중에는 예수 믿지 않는 가정에서 홀로 교회에 다니는 어린이가 꽤 있다. 신입반 어린이들이 정오 무렵 오전예배를 마치기에 오전 11시40분까지는 삼각김밥을 완성해야 한다. 남은 시간은 1시간30분. 어린이의 눈이 가고 손이 가는 일품 삼각김밥을 만들려면 각종 참치, 김치, 햄과 다양한 야채, 간단한 조리 도구가 필요하다. 이런 재료는 이미 초등부 총무들이 마련해 두었다.

공현자 집사가 초등부 삼각김밥 충성을 하게 된 것은 윤석전 목사의 주님 심정 가득 담긴 광고를 듣고서다.

“초등부 신입반 어린이 중에는 비신자 가정 어린이가 많아요. 갓 지은 따끈한 밥으로 삼각김밥을 만들어주면 어린이들이 집에 갈 때 배고프지 않아요. 여전도회원들이 지원해 주세요.”

그 광고를 듣는 순간, ‘어머, 하나님이 나를 찾고 계시구나’ 싶었다는 공현자 집사. 그때 손을 번쩍 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간 충성했다. 이제 더 많은 분량을 맡겨도 넉넉히 해낼 만큼 세 사람은 손발이 척척 맞는다.

공 집사는 고백한다. “홀로 예수 믿는 어린이가 많은 신입반 어린이들이 저희가 정성껏 만든 삼각김밥을 먹고 따뜻한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믿음이 쑥쑥 자라기를 기도해요.” 게다가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주일 아침마다 어린이 삼각김밥 만드는 충성을 하면서 중보기도에 인색했던 제가 비신자 가정에서 오는 신입반 어린이를 위해 중보기도 하는 자가 됐습니다. 주일학교에서 충성하다 보니 교사들의 노고가 참 크더라고요. 많은 분이 교사로 지원해서 함께 어린이들을 섬겼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 충성하는 일
초등부 중식충성팀은 요셉·야곱·이삭 학년의 신입반 어린이를 섬기는 A팀, 새신자·디모데학년 어린이를 섬기는 B팀이 있다. 공현자 집사는 A팀에 소속해 주일 오전에 1시간30분간 삼각김밥을 만든다. A·B팀에는 초등부 총무 중 2명과 여전도회원 셋, 총 5명이 충성한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지난해 가을, 대형추돌사고가 나서 목에 깁스를 했어요. 그 주일에는 찬양연습과 삼각김밥 충성을 도저히 못 할 상황이었지요. 정말 위기였습니다. 그때 담임목사님이 떠올랐습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주님만 바라보며 극복하시는 담임목사님을 생각하니 ‘죽도록 충성하라’는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도저히 못해’라는 생각을 이기고 힘을 불끈 냈습니다. 깁스한 채로 평소와 똑같이 충성했지요. 몸은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마음 속 깊이 샘솟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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