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 없이(38)] “네팔어로 통역하면서 제가 더 은혜받아요”

등록날짜 [ 2018-12-13 23:54:23 ]




5년 전 돈 벌러 한국 왔다 우리 교회 등록

주일2부예배 영어 설교 네팔어로 재통역 

네팔 돌아가서도 구원사역에 쓰임받길 소망 


5년 전, 4000km를 날아 한국에 왔다. 김포시 철강공장에 취업한 지 1년쯤 되던 어느 토요일, 길에서 연세중앙교회 해외선교국 전도팀을 만났다. 네팔에서 예수를 믿었던 그는 외진 공장 주위에서 교회를 찾지 못해 자기 방에서 홀로 예배드리던 터였다. 손짓발짓 섞어 가며 믿음의 사람을 반겨 주고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전도팀의 친절한 섬김에 반해 다음 날 찾아간 곳이 연세중앙교회의 김포시 대곶선교센터. 그곳에서 한국어도 배우고, 주일에는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네팔에서 듣지 못한 성령 충만한 하나님 말씀을 들으며 연약했던 믿음이 견고해졌다. 주일마다 모이는 네팔인 수가 늘어나는데, 대부분 영어로 통역되는 설교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설교를 네팔어로 통역해 보실래요?” 직분자의 권면에 따라 윤석전 목사님의 영어 통역 설교를 네팔어로 재통역한 것이 어느새 4년 6개월째. 우리 교회 네팔어 통역자 어비쉑 형제 얘기다. 

토요일엔 오후 5시에 퇴근한다. 철강공장의 업무 특성상 추운 겨울에도 야외에서 일해서 퇴근 무렵이면 몸이 꽁꽁 얼어붙는 듯하다. 하지만 강추위도 구령의 열정으로 뜨거운 어비쉑을 막지 못한다. 퇴근길에 어비쉑은 연세중앙교회 해외선교국 네팔 팀원들과 함께 김포 대곶사거리에서 노방전도에 나선다. 

주일 아침, 같이 교회 가기로 약속한 이를 만나 서울 연세중앙교회행 차에 몸을 싣는다. 요즘은 가구공장으로 옮겼는데, 사장에게는 “주일에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설교 통역해야 하기에 근무할 수 없어요”라고 양해를 구해 놓았다. 물론 거세게 핍박을 하지만….

전도해서 처음 교회에 온 새가족과 동료들이 예배를 드리는 동안, 어비쉑은 예배 2시간 내내 설교자와 동일한 심정으로 주일낮예배 말씀을 네팔어로 통역한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의 강력하고도 애절한 설교를 듣고 있노라면 제게도 동포의 영혼을 살리고자 하는 주님 심정이 샘솟습니다. 구령의 열정이 넘치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역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지금의 제가 된 것은 모두 주님 은혜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 주님 영광을 위해 살겠습니다.”


◇ 충성하는 일

연세중앙교회는 주일2부예배 설교 말씀을 8국어로 통역한다. 그중 어비쉑 형제는 네팔어를 담당한다. 토요일에는 해외선교국 네팔부 외국인 리더로서 노방전도와 모임에 참여하면서 예수를 전하고 네팔인들을 예배에 초청한다.


◇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통역을 듣는 이뿐 아니라, 통역하는 저 자신도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 기도한 후 통역실에 들어가면 주님께서 큰 소리로 통역할 힘을 주십니다. 또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합니다. 예수께서는 믿는 자들에게 ‘전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영혼을 구원하고자 매주 전도하고 있습니다. 전도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저를 영혼 구원하는 일에 사용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어비쉑은 자국민을 전도하고자 구령의 열정을 안고 다음주에 네팔로 돌아간다.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이루실 구원의 역사를 기대한다.


/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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