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정양순 집사 가정
기쁨 주시는 하나님, 내 곁에 계셔

등록날짜 [ 2005-06-02 17:19:56 ]


요즘 병역기피를 위해 국적을 포기하고, 손가락을 자른 것이 병역기피라는 의혹을 받으며 곤혹을 겪고 있는 고위관직자도 있다. 6월 우리 교회가 정한 ‘나라 사랑 기도의 달'을 맞아 모범적인 군생활을 마치고 지난 5월 6일 육군병장(모범사병상 수상)으로 만기 전역한 박슬(청년회) 군과 가족을 만나보았다.



“신고 합니다!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앞으로 학교에 복학하여 남은 학업을 잘 마무리하고 통신업계에 취업할 예정입니다.”
정보통신을 전공한 박슬 군은 까까머리가 잘 어울리는 소년 같은 얼굴이다. 순진해 뵈는 그가 험한 군 생활을 어떻게 마쳤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입대 당시 체중 미달이었던 박슬 군이 훈련받다 되돌아 올 것 같아 어머니 정양순 집사는 마음을 졸이며 기도했다. 기도의 응답대로 박군은 육군 특기생으로 차출되어 기갑부대에서 자주포 조종수로 탱크를 운전하며 성실하게 군무에 임했다. 군부대 교회에서 성가대로 찬양하며 신앙생활과 전도에 힘썼다. 이런 박 군을 부대 최고 지휘자가 모범사병으로 추천해서 부모를 초청하여 아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갖도록 배려해 주기도 했다.

아들의 아버지 사랑
“입대를 앞두고 아버지의 신앙생활이 가장 염려 되었습니다. 군대생활 하는 동안 아버지를 위한 기도가 우선이었습니다.”
입대하는 박슬 군을 위해 친척들이 준 용돈을 모두 모아 명목상의 크리스찬인 아버지가 신앙생활을 잘 하게 해 달라는 기도의 제목을 적어 모두 예물로 드리고 입대했다.
“철없는 아들의 배려가 하나님께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잘해야죠.” 라며 박정석(8남전도회 부회계) 성도는 눈물을 글썽인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축복을 받았습니다. 가정에 행사가 있으면 꼭 예배를 드렸죠.”라며 어머니 정양순 집사는 활짝 웃는다.
박 군이 군대에 가기 전 4일 동안 작정해서 가정예배를 드렸고, 전역한 후에도 감사의 예배를 교구장님과 함께 드렸다.
“지금도 슬이가 제대하니 부대가 텅 빈 것 같다고 부대에서 전화가 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죠.” 어머니 정양순 집사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칠흑같은 어둠속을 비추는 강단의 말씀
1996년 9월, 온 가족이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게 되었다. 정양순 집사의 신실한 신앙과는 달리 자녀들은 잘 적응하지 못했으나 흰돌산수양관 하기성회에서 박슬 군과 소연양이 뜨겁게 성령체험을 했다.
그 당시 소연 양은 외국인 교사를 돕고 영어도 배울 수 있는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 경쟁이 치열해서 고등학생이었던 소연 양의 낙방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낙방 통보를 듣고 어머니와 함께 하나님께 기도로 매달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인사책임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일주일 내내 소연 양이 꿈에 보였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며 합격통보를 했다.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환경에서 하나님께 기도만 하는 어머니가 그때는 이해가 안 되었는데 이제 그 하나님께 저도 기도해요‘”라며 소연 양은 사랑담긴 눈길을 어머니에게 보낸다.
“남편의 사업이 철저히 망하고 오갈 데 없이 지낸 적이 몇 번 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 앉아 있을 때 하나님은 강단의 말씀을 통해 이길 힘을 주셨어요. 그 비참한 시간들을 이기게 하시고 기쁨을 주신 하나님이세요.”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기도를 했던 정 집사는 남편의 사업이 부도로 어려울 때에도 결코 낙심하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런 정 집사의 모습을 보고 “남편의 사업이 망했는데 무슨 웃을 일이 있느냐?” 며 부부싸움을 하기도 했다.
“아내에게 참 감사하죠.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에겐 내색 한 번 하지 않더군요.” 온 가족의 기도로 다시 사업과 신앙을 일으키며 하나님을 향해 힘차게 일어설 수 있었다.
“나 하나를 희생하고 인내함으로 우리 가정을 지키자 라고 다짐하고 기도했습니다. 정말 주저앉고 싶었지만 하나님이 이길 힘을 그때그때 주셨어요. 우리 가정을 화목케 하신 하나님께 이제 우리 모두 귀히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정양순 집사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자식을 위해, 큰 어려움을 이기고 가정을 다시 세운 어머니의 기도는 정말 위대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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