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쓰신 사람들] 바실리오 클라크(Basilio Clark)
감옥에서 깨달은 복음 그리고 회심

등록날짜 [ 2011-02-24 10:51:04 ]

필리핀 수빅 만(미수군 제7함대 기지이기도 했던 곳) 근처 올롱가포 시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타를 치며 아름답게 노래하는 침례교 목사인 온화한 성품의 바실리오 클라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한 때 그 도시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그의 어린시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의 이름 ‘바실리오 클라크’에서 그가 자라난 가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바실리오’는 필리핀식 이름이고 ‘클라크’는 미국식 이름이다. 그의 아버지는 미군 병사였고 그의 어머니는 잘생긴 미군 병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필리핀 여인이었다. 여섯째 아이가 태어난 후 바실리오의 아버지는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집에 먹을 것이 늘 모자라자 소년 바실리오는 올롱가포 시장을 뛰어다니며 가게와 노점상에서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다. 청소년기를 맞은 바실리오는 마음 내키는 대로 도둑질과 약탈과 살인과 강탈을 자행하는 폭력배들의 두목이 되었다. 어느 날 밤 패거리들과 함께 모여 자던 그는 진을 친 경찰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폭력배들을 소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 판사는 그들에게 가차없는 판결을 내렸다. 바실리오와 그 일당 8명은 전기 고문에 의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마닐라 외곽 문띵루빠에 있는 빌리비드 감옥으로 보내졌다. 성곽 같은 감옥의 커다란 철문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을 불길하게 말해주듯 쿵하고 닫혔다.

문띵루빠 감옥의 전기 의자가 놓인 곳의 문 밖에는 작은 몸에 수천 볼트의 전류를 보내 심장을 감전시켜 생명을 끊어버리는 지렛대들이 있었다. 바실리오와 그의 친구들은 그런 죽임을 당하느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했다.

9명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감옥 안으로 몰래 숨겨서 들여온 살충제에 훔친 휘발유를 타서 만든 치명적인 독약을 마셨다. 그들 중 8명이 죽고 오직 한 명이 목숨을 건졌다. 바실리오는 살아남았지만 두 눈을 잃고 말았다. 그는 사는 일에도 실패했고 죽는 일에도 실패했다. 전기 의자에 앉아 죽게 될 날을 기다리던 바실리오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위해 신실하게 사역한 올가 로버트슨이 그곳 사람들에게 주고 간 작은 라디오를 들었다.

PM(Portable Missionary:어디든 갈 수 있는 선교사)이라고 알려진 그 작은 라디오는 극동방송국이 보내는 DZAS라는 방송만 들을 수 있는 것이었다. 바실리오가 하루하루 그 방송을 듣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말씀하기 시작하셨고, 철로 된 간이침대 옆 콘크리트 바닥에 엎드려 바실리오는 회심하게 되었다.

바실리오는 죄수들에게 어머니로 불린 올가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고, 감방을 옮겨 다니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용서해주신 것과 자신의 죄를 회개한 이야기를 다른 죄수들에게 들려주었다.

그가 올롱가포를 소란스럽게 했던 그 거친 청년이 아니라 동료 죄수들이 눈물 없이는 바라보지 못할 만큼 완전히 변했다는 증거들이 금세 확연히 드러났다. 분명히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 일은 상당히 커다란 일이었다.

결국 바실리오 클라크는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감옥에서 나왔다. 완전히 새사람으로 고향에 돌아간 그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증거했다. 흉악범과 그의 패거리들을 위해 기적을 일으키신 하나님께서는 지금 당신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실 수 있다. 완전히 변한 삶,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가지는 능력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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