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펜윅 한국 교회 전도기 <20>] 적재적소에 일꾼을 예비하시다

등록날짜 [ 2011-03-30 17:43:56 ]

열여덟 달 사이에 120여 교회 새로 세워
주께서 친히 일꾼을 교육하시고 파송하셔

하나님이 가르치신 뒤 우리는 기도했고, 하나님은 친히 일꾼들을 파송하셨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오래 참으시며 가르쳐 주신 뒤에야,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해 온 일이 하나님의 사역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이끌어오셨음을 깨달았다. 그 자녀는 다만 톱, 망치, 쟁기, 쇠막대기, 양 뿔, 물매, 짐승 턱뼈로서 왕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되기도 하고 사용되지 않기도 하는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다.

하나님이 무한한 사랑으로 추수의 주인이 바로 당신이시고, 그 추수는 당신 것이라는 사실과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일꾼을 예비하시고 교육하시며, 배치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신 뒤에야 비로소 우리는 순종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마9:38).

우리는 희어져 추수해야 할 밭에 일꾼 100명을 보내 달라고 주인께 기도했고, 관대하신 주인은 일꾼 135명을 보내주셨다. 우리는 그들에게 국적을 제한하지 않았고, 그 결과 세상 사람들이 가난하고, 무익하고, 가련한 존재로 인식하던 한국인 지원자들이 모두 파송받게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다.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는 사람들을 당신의 사역자로 보내셨다. 마치 무슨 교훈을 주시려는 듯이 말이다.

즉 사람이 내세우는 업적이 하나님 앞에서는 얼마나 하찮은 것이고, 사람이 하나님의 가정에 태어나 말씀을 전하는 도구가 되었다면 하나님은 그 도구가 어떤 것이든 신경을 쓰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시려는 듯이 말이다. 하나님은 그들 중 많은 이에게 한 달 생활비로 5달러씩 마련해 주셨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성경을 주시고 그것을 가지고 나가 팔도록 하였다.


<사진설명> 말콤 펜윅 선교사 부인 하인즈와 성경공부반

열여덟 달 전에 기도를 시작했을 때 우리 교단에 교회가 40개가량 있었으나, 이제는 162개로 불어났다. 교회 수가 하나님께 파송을 허락받은 일꾼 수와 정비례한다는 사실이 선교에 뜻을 둔 모든 이에게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이 일꾼들이 교단에 부담을 주는 금액은 미국 화폐로 하루 16.5센트 정도이지만, 백인 선교사가 주는 부담은 하루 5달러나 된다. 하지만 하나님은 왜 135명을 보내실 때 백인은 한 사람도 포함하지 않으셨을까?

불멸의 영혼들은 참으로 귀중하여 감히 달러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없고, 게다가 주님께는 일꾼에게 하루 5달러를 주시든 16.5센트를 주시든 똑같이 쉬운 일인 데다가, 주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분임을 생각할 때 그런 의문이 생긴다.

황인은 백인을 경멸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하나님께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기도할 때 인종이나 학력이나 그 밖의 업적을 조건으로 달지 않았다. 단지 하나님의 추수를 위해서 일꾼들을 양육하여 보내 달라고 간절히 구했다. 우리는 하나님이 장 목사와 손 목사를 크게 사용하여 일꾼들을 양육하셨다고 믿는다. 하나님이 우리 눈앞에 기이한 일을 행하셨으므로, 우리는 다만 앉아서 매료된 채 바라보았을 뿐이며, 그 놀라운 은혜와 인자에 감사했을 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방법으로 인도를 받았다. 나는 이 작은 책에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신 경위를 유치한 문체로 적으면서, 빈약하고 짧고 더듬는 혀로 찬송을 드린다.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사랑하는 우리 왕을 속히 뵙기를 앙망한다. 그날 우리는 어려운 사역을 담당해 주신 그분의 공로를 힘입어 그분처럼 한 점 흠이라도 벗겨질 것을 믿는다(살전5:23~24;엡 5:26~27).

아내와 나는 가끔 외로울 때도 있지만, 예수께서 오실 때 받을 은혜를 기대하며 소망을 품는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신 은혜에 조금이라도 올바로 감사할 수 있기 위함이다. <계속>  『한국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말콤 펜윅 저)』에서 발췌

위 글은 교회신문 <2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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