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베다니 여인 마리아
좋은 것을 택할 줄 아는 통찰력 지녀

등록날짜 [ 2011-09-27 13:53:38 ]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이 마리아의 집에 처음 오셨을 때,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리아의 마음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게 하셨다. 예수께서는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마리아의 가능성을 제시하셨다. 그 당시까지도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높은 장벽이 가로놓여 있었다.

하지만 예수의 관심은 남자에게만 있는 것도, 여자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갈3:28). 예수는 여자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새로운 점을 소개하셨다. 예수는 여자들을 자신의 계획으로 끌어올리셨다. 그래서 마리아는 예수께서 계신 곳에서 그렇게 온전히 편안함을 느꼈던 것이다.

마리아는 조금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남자들 사이로 들어와 예수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에 귀 기울였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굶주림과 목마름이 있었다. 예수께서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그녀가 존재하는 목적이 분명해졌다.

엿새만 있으면 유월절이었다. 예수께서는 다가오는 잔치를 준비하고 계셨다. 그리고 마리아는 장차 고난받을 것이라는 예수의 말씀을 내내 기억하고 있었다(막8:31). 그녀는 주님께 고마움을 표현하기를 원했다. 그녀는 옷을 만지작거렸다. 거기에는 조그마한 향유 항아리가 감춰져 있었고, 그녀는 결정을 내렸다. 그녀는 마치 누가 그것을 못 하게 막을까 봐 두려워하듯이, 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이 자기 계획을 재빨리 수행했다.

예수의 발에 부은 향기로운 향유 냄새는 마리아의 감사 표현이었다. 단순한 말로 어떻게 그 많은 생각을 표시할 수 있겠는가? 때때로 사람의 가장 깊은 생각은 말보다 표정과 행동으로 더 쉽게 전달될 때가 있다.

그녀는 온통 주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주위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녀는 애정을 기울여 머리카락으로 예수의 발을 씻겼다. 갑자기 방 안은 잠잠해졌다. 이야기는 중단됐다. 짙은 향내가 집 안 전체를 가득 채웠다. 눈에 띄지 않게 주님을 영화롭게 하고 싶었던 마리아는 향기가 퍼짐으로 말미암아 바로 주목받았다.

마리아는 이 땅에서 주님의 때가 마지막에 이르고 있음을 깨달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녀가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보다도 더 중요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든지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막14:9).

주님의 말씀은 마리아의 생각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은 하나님께서 보시는 방법을 분명히 해주었다. 마리아가 부은 향유 냄새는 오늘날까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수천, 아니 수백만 명이 그녀를 칭찬했다. 그들은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했기에 그녀에게 자극을 받았다. 마리아는 가장 좋은 것을 택할 줄 아는 통찰력을 지닌 여인이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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