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신약의 여선지자 안나
죽기 전에 메시아 만나는 기쁨 누려

등록날짜 [ 2011-09-07 11:00:03 ]

선지자 안나의 생애는 절대적인 소망 그 자체였다. 안나가 살던 시대에는 자녀 없이 남편이 죽으면, 그 여인은 자기 친정집에 가서 둘째 남편을 맞이하거나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안나가 누린 행복한 결혼생활은 겨우 7년에 지나지 않았다. 성경 주석가들은 안나가 60년 이상을 과부로 지냈다고 한다.

안나는 갈릴리 아셀 지파에서 나온 여선지자다(눅2:36). 선지자는 보통 남자들이었고, 여자 선지자는 드물었다. 성경에 나오는 여선지자 이름은 구약의 미리암(출15:20), 드보라(삿4:4), 훌다(왕하22:14), 노아댜(느6:14), 신약에는 빌립의 네 딸(행21:9)만이 기록되었을 뿐이다.

안나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자신의 삶을 드렸다. 그녀는 기도하고 자주 금식했다. 그녀는 자신보다 하나님께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며 하나님의 일을 가장 우선했다.

그녀는 더 이상 남편을 잃은 슬픈 처지에 있지 않았다. 이제는 위로해 주는 자의 처지가 되었다. 그녀 자신이 하나님께 위로를 받았기에 어려움과 슬픔에 빠진 다른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었다(고후1:3~4). 안나가 살던 시대는 어둡고 우울했으며 아무런 소망이 없었다. 사람들의 문제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컸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오직 하나님에게서 오는 구원 즉, 메시아가 오실 날만 기다렸다.

드디어 그 위대한 날이 임했다. 예수께서 탄생하신 것이다. 성령으로 잉태해 태어난 첫 아기를 율법대로 하나님께 드리려고 요셉과 마리아가 성전으로 갔을 때, 그들은 ‘메시아가 오시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며 성령의 지시를 받은 경건한 사람 시므온을 만날 뿐 아니라(눅2:25~34), 안나도 만났다. 오랫동안 안나를 아주 신실하게 돌보아 주신 하나님께서는 그녀가 그 성스러운 순간을 놓치지 않게 해 주신 것이다. 그것은 그녀의 생에 면류관이 씌워지는 순간이었으며, 오랜 세월 동안 해온 기도가 응답되는 순간이었다.

안나가 다음에 기술한 두 가지 일을 한 것은 극히 당연한 것이다.
첫째, 그녀는 시므온과 함께 오랫동안 기대했던 메시아, 곧 자기 자신과 자기 민족과 세상 모든 사람의 죄(罪)의 구속자가 오셨기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했다.

둘째, 그녀는 이 기쁜 소식을 자기만 알고 있을 수 없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전도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잘 보고 나서 그 본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안나가 취한 행동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사람들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지를 증명해준다. 그녀는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사람이 구세주가 오실 것을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이 사람들에게 가서 자기가 본 바를 이야기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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