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가정예배 은혜나눔] 억눌린 자에게 자유를, 기도 능력 경험 外

등록날짜 [ 2021-06-26 22:01:02 ]

억눌린 자에게 자유를, 기도 능력 경험


| 김경숙 교사(초등부 이삭학년)


지난해 여름, 직장에서 동료와 업무상 오해가 생겼고 그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사무실 사람들 입에서 나와 동료의 일이 자주 오르내릴 때마다 가슴에 돌덩이를 얹어 놓은 것처럼 마음이 무거웠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 막다른 길에 몰리는 듯했다.


끔찍한 공황장애 겪으며 주님 찾아
하루는 출근하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환승한 열차에 오르자마자 갑자기 숨이 턱 막혔다.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내 의지로 몸을 어떻게 가눌 수가 없었다.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 무척 당황스러웠다.


회사까지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됐기에 열차에서 바로 내릴 수 있었으나, 지하철에서 내렸는데도 온몸의 힘이 빠져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승강장 한쪽에서 30분 넘게 가쁜 숨을 고르는데도 안정을 되찾기 어려웠다.


이대로는 출근하지 못할 것 같아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역 근처에 있는 정신외과를 찾았다. 평소라면 걸어서 몇 분만 가면 될 거리였으나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꽉 조이는 듯한 통증을 느껴 걸을 수 없었다. 한 발 한 발 힘겹게 발을 내디뎠고, 계단 난간을 붙든 채 앉았다가 다시 가다를 반복해 1시간 넘게 걸려서야 병원에 도착했다.


의사와 상담하면서도 눈물이 줄줄 흘렀다. 멈출 줄 모르는 눈물에 의사도 무척 걱정하는 얼굴로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이 심각하다”며 응급약을 바로 주었다. 그러면서 매주 내원해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다음 날에도 출근하려고 지하철을 타면 원인 모를 불안증에 시달렸다.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손발이 떨렸고, 좁은 공간에 있으면 누가 목을 조르는 듯 숨이 턱 막혔다. 결국 직장에 병가를 냈다.


병원에 가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겨우겨우 병원을 세 번째 방문한 날, 약을 먹어도 나아질 기미가 없자 의사 역시 “이러다가 큰일 날 수 있다”며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나도 이렇게 계속 약을 복용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순간, 내가 힘들고 아플 때마다 나를 위로해 주고 고쳐 주신 주님을 떠올렸다.


죄로 말미암은 고통 회개로 해결
우리 교회에서 영적생활 하면서 크게 아픈 곳 없이 건강했다. 어딘가 아플 때마다 예배드리고 기도하다 보면 주님의 은혜와 기도 응답으로 금세 건강해지곤 했다.


오래 전 둘째를 낳은 후 산후후유증으로 산후풍 증상이 심했다. 몸에 찬 기운이 돌아 한여름에도 선풍기 바람을 쐬지 못하고 온수매트를 틀고 잤다. 그런데 예배드리면서 은혜받고 기도하다 보니 하나님의 은혜로 고침받았다. 3년 전에도 왼쪽 팔목에 물혹이 생겼는데 “악성종양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아 검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예배드리고 기도하다 보니 어느새 물혹이 녹아 없어졌다. 그동안 하나님께 은혜받고 수많은 응답을 받았으니 이번 공황장애도 약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주님께 의지해 고침받고자 마음먹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가정에서 예배드리다 보니 하나님을 향한 중심이 많이 흐트러졌다. 마음을 다잡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기로 다짐하면서 신경정신과 약도 안 먹고 오직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겼다.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데만 집중했다.


그러던 중 성령께서 ‘네가 겪는 두려움과 공포는 모두 죄 가운데서 나온 것’이라는 감동을 주셨다. ‘그동안 나를 억누르던 불안과 공포가 내 죄에서 기인한 것이라니…’ 이후 주님께서 당부하신 대로 그동안 범한 죄를 샅샅이 찾아 회개했다. 예배드릴 때마다 회개기도를 했는데,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죄지은 것이 생각나는 대로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했다. 그리고 담임목사님께서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과 질병을 내쫓는 기도를 하실 때마다 “아멘”, “아멘” 믿음으로 크게 외치면서 기도했다. 그러자 답답하던 속이 후련해졌다. 마음 깊이 ‘다 나았다’는 감동도 받았다.


진실하게 예배드리고 회개하다 보니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려워하던 마음이 깨끗하게 사라졌다. 주님의 놀라운 은혜로 그동안 나를 얽어매던 공황장애에서 자유함을 얻은 것이다! 할렐루야! 직장에서 문제가 있던 동료와도 오해를 풀고 주님 은혜로 평안하게 직장생활을 잘하고 있다.


지옥에서 멸망할 나를 살리시려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그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은혜받은 자로서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사명이 더욱 불탄다. 성경 말씀을 더욱 깊이 알아 예수 믿지 않는 이들에게 내 안에 계신 주님은 추상적인 분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 계신 하나님이라고 전하고 싶다. 질병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평안과 안식을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믿음의 기도 자녀 눈병 곧바로 나아


| 권지혜(80여전도회)


“엄마, 눈이 가려워요.”


4월 중순 즈음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네 살 아들이 눈을 비비면서 가려움을 호소했다. 아들 얼굴을 보니 어젯밤만 해도 괜찮던 오른쪽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깜짝 놀라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이에도 눈언저리가 더 부풀어 올라 엄마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아들, 엄마랑 같이 기도해 보자

얼른 병원에 아이를 데려가려고 채비하려던 찰나, 주님께서 내 마음에서 세밀하게 감동하셨다. ‘아! 작정기도! 오전에 작정기도회에 참석해야지.’ 몇 분 동안 생각 속에서 병원에 가느냐, 기도를 하느냐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믿음의 결단을 내렸다. ‘주님께 기도해 응답받아 보자.’


눈이 가려워 여전히 눈을 비비고 있는 아들을 앉혀 놓고 조곤조곤 믿음의 권면을 전했다. “찬민아, 우리 하나님께 눈병 낫도록 기도해 볼까? 그러려면 먼저 하나님 앞에 죄지은 것을 회개해야 응답 받을 수 있어. 그동안 형이랑 다투고, 아빠·엄마 말에 불순종한 것 그리고 더러운 것 만지고 손 안 씻은 것까지 예수님이 십자가에 흘린 피로 깨끗하게 해결해 달라고 기도해 보자. 하나님이 찬민이 기도 들으시고 금방 고쳐 주실 거야.”


이제 겨우 4세인 아이가 신앙적으로 무엇을 알까 싶지만, 감사하게도 찬민이는 세 살 많은 형과 집을 성전 삼아 1년 넘게 유튜브 예배를 드리면서 또래들보다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할 수 있었다. 주기도문도 외우고 성경 암송도 곧잘 하면서 무엇이 죄고 무엇이 죄가 아닌지도 많이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다.


엄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찬민이는 오전 작정기도 2시간 동안 내 옆에 앉아 같이 기도했다. 아직 오래 기도할 집중력이 없어 가만히 앉아 있기도 했으나, 조목조목 일러 준 죄들을 떠올리면서 자기 입으로 회개 기도를 했다. 나도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16:17~18) 하신 말씀을 의지해 아들 눈에 손을 얹고 병 낫기를 믿음으로 진실하게 기도했다.


그렇게 2시간 동안 예수 이름으로 질병이 떠나가기를 기도하며 작정기도를 마쳤다. 기도를 마친 후 아들 눈에 얹어 놓았던 손을 조심스레 떼어 보았다. 그런데 세상에! 기도하는 두 시간 사이 신기하게도 부기가 확연하게 빠져 있었다. 아들과 같이 거울을 보면서 “찬민아, 하나님께서 낫게 하셨어. 기도에 응답하셨어”라며 기뻐했다. 아들도 활짝 웃으면서 내일도 엄마랑 기도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도 아들과 같이 기도하고 나니 퉁퉁 부어 있던 다래끼 증상은 사라지고 병원을 가지 않고도 호전됐다. 주님이 일하신 것이다.


평생 기도하는 자녀 되기를

코로나19 여파로 자녀들과 1년 넘게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고 있다. 교회에 가지 못한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지난해 초만 해도 예배드리기를 무척 사모했다. 마음이 느슨해졌다가도 줌 예배를 계기 삼아 다시 집중해 말씀 듣고 기도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조금씩 안일해지면서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예전만큼 진실하게 예배드리지 못했다.


최근 여전도회에서는 ‘줌 예배’ 드리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려고 한다. 관람하는 예배는 이제 그만. 진실하게 예배드리고 하나님 은혜 안에 살도록 기도한다. “주님이 고쳐 주셨다”고 자녀에게 첫 간증을 고백하게 하시고 엄마인 내게도 응답을 경험케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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