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예수가족 만남의 잔치’은.혜.나.눔] 세상 의학은 못 하나 주님은 하십니다
황인지(85여전도회)

등록날짜 [ 2021-07-02 11:38:22 ]

태아 부정 착상으로 인한 하혈
목숨 위험한 상황 수차례 겪어
믿음의 기도로 단번에 해결받고
다시 아이 가질 건강도 회복해

황인지(85여전도회)


지난해 9월, 첫째를 낳은 지 반년 만에 둘째를 가졌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 감격스러워 하루하루 감사와 기쁨만 가득했다. 그런데 임신 4주 차쯤, 하복부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칼에 벤 것처럼 새빨간 피가 나오면서 아랫배가 쥐어짜듯 아팠다. 검붉은 피는 착상혈일 수 있지만, 새빨간 피는 좋지 않은 징후이기에 서둘러 산부인과를 찾았다.


의사는 내 증상을 듣더니 당장 대학병원으로 가 보라고 황급히 말했다.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니, 태아가 자리 잡아서는 안 될 부위에 착상했다고 했다. 즉 부정 착상을 해서 자궁내막이 얇아지고 늘어질 대로 늘어져 계속 하혈을 한 것이었다. 더군다나 아기집이 자궁경부까지 밀려나 입구를 막고 있어 미처 나오지 못한 핏덩어리가 자궁 안에서 굳어 있었다. 그 탓에 임신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마치 5~6개월 차인 것처럼 배가 불러 있었다.


다복한 가정 꿈꿨는데 절망 가득
다음 날 피검사를 했는데 임신수치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의사는 “아기가 다시 자리 잡을 가망성이 없고 이대로 놔두면 산모가 과다출혈로 위험할 수 있으니 수술해야 한다”며 그날 오후 곧바로 수술 일정을 잡았다. 수술 직전 의사는 당부했다.


“출혈이 심한 상태라 수술 중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출혈을 막아 보겠지만 만에 하나 소용없으면 자궁을 적출할 수 있습니다.”


‘자궁 적출이라니….’ 끔찍한 말이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여전도회와 친정어머니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해 놓은 덕분일까. 의외로 담담했다. 하나님께서 우리 연세가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응답해 주시리라는 믿음에 안도감이 들었다.


소파수술과 자궁 내 동맥을 일부 막는 혈관조영술을 받았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의사는 수술 경과를 알려 주면서 자궁벽이 많이 얇아져 있는 상태라 앞으로 임신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혹여 임신하더라도 자궁벽이 터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다복한 가정을 꿈꿨는데…. 아이를 더 낳지 못한다는 판정은 절망적이었지만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그런데 며칠 후 다시 하혈을 하기 시작했고 수술 부작용으로 혈관기형까지 왔다. 이럴 수가…. 하루는 화장실을 갔는데 피를 왈칵 쏟아 바닥이 피범벅이 됐다. 남편에게 소리쳐 급히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했다. 그렇게 수술 후 한 달 사이 응급실을 간 적이 네 번. 마지막에는 저혈당 쇼크까지 와서 5일간 입원하면서 수혈을 받아야 했다.


응급상황이 계속되자 의사는 다시 동맥을 막는 수술을 하자고 권했다. 그러나 남편과 친정어머니와 상의한 결과, 수술할수록 부작용만 생기니 더는 수술하지 말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기로 했다.


불가능 가능케 한 기도 응답
지난해 10월, 하혈로 고통받고 있을 당시, 우리 교회에서는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영적인 말씀과 기도로 전 세계 성도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가 진행 중이었다. 3개월 동안 수차례 죽음의 문턱을 오가다 보니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주의 사자에게 기도받아 낫고자 다급히 사연을 보냈다.


감사하게도 전화 연결이 되었고, 담임목사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목이 메어 왔다. 조리 있게 말하려고 종이에 기도받을 사연도 써 놓았는데 글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질병에서 제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만 있을 뿐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과 좌절 속에서 담임목사님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으니 감격스러웠다. 담임목사님께서는 내 사정을 들으시더니 진실하게 위로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다.


“오늘 전화 잘했어요. 의학적으로나 사람이 바라볼 때 둘째 임신은 자궁벽이 두꺼워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교회 개척하면서 지금까지 봐 온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불가능한 일들을 해내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의학적으로 임신할 수 없는 사람들이 지금 아기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사실’보다 하나님의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라’(창9:7) 말씀하셨으니 다시 건강하게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사실입니다. 자궁 출혈도 하나님이 막아 주실 것이요, 얇아진 자궁벽도, 혈관기형 부작용도 하나님께서 고쳐 주실 것입니다. 기도할 때 황인지 성도는 반드시 고침받는다는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둘째를 임신했을 때, 이 땅에 낳아 잘 키워 보겠다고 소망했는데 그를 잃었을 때 어미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이 어미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옵소서. 자궁출혈이 바로 멈추게 하시고, 자궁벽이 두꺼워지게 하시고, 피가 정상적으로 흐르게 하시고, 언제든 아기를 가질 수 있는 건강을 되찾게 하소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을 주셨으니 그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건강한 몸을 주시옵소서. 주여, 역사하옵소서! 역사하옵소서! 역사하옵소서!”


주의 사자의 간절하고도 강력한 기도 말끝마다 믿음으로 응답받기를 바라며 “아멘”, “아멘”을 외쳤다. 울음이 터지면서 뜨거운 눈물과 함께 하나님께서 고쳐 주시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담임목사님께 기도받은 다음 날, 정말 신기하게도 3개월 동안 한 번도 멈춘 적 없던 피가 밤에는 단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고 낮에도 하혈하는 양이 현저히 줄었다. 이틀 후에 다시 출혈이 많았는데 알고 보니 정상적인 월경이었다. 그 후 마치 수도꼭지를 꼭 잠근 것처럼 하혈이 뚝 멈췄다. 일주일이 지난 후, 초음파 검사에서 혈전으로 가득 찬 자궁이 깨끗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할렐루야!


아이 가질 소망 찾아, 가족들도 감사
하혈 이후 3개월간, 살아도 죽은 것 같은 나날이었다. 나도 나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이 그동안 얼마나 애탔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정엄마는 내가 저혈당 쇼크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부터 토요일마다 간절한 마음으로 ‘만남의 잔치’에 수차례 사연을 보냈다고 했다. 접수자와 통화할 때 꼭 전화 연결되어 딸이 치유받기를 눈물 흘리면서 간청했다고 한다. 병상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내게 예수님만 바라보자고 담담히 말하면서도 친정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새까맣게 타들어 갔을까.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수차례 구급차에 실려 갔는데 그동안 나 때문에 놀라고 애타셨을 친정어머니, 그리고 곁에서 노심초사 간호하며 고생을 함께한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내게 이런 큰일이 일어날 줄 꿈에도 몰랐다. 막상 어려운 일이 닥치니 그동안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도 의심하고 넘어지던 내 신앙의 현주소를 발견했다. 그러나 결국 모든 일의 끝에는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셨다. 나보다도 나를 더 고쳐 주기를 원하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질병을 치유받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어떤 일이 닥치든 하나님이 계시기에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몸을 완전히 회복한 후부터 다시 임신할 수 있다고 한다. 의학도 어찌해 볼 수 없는 내 질병을 고쳐 주신 하나님! 나의 사실이 되신 하나님!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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