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가정예배 은혜나눔] 넉넉히 풍성한 응답 주시는 주님 外

등록날짜 [ 2021-07-02 12:19:11 ]

넉넉히 풍성한 응답 주시는 주님


| 김소피읍(해외선교국 캄보디아부)


지난해 11월, 갑자기 오른쪽 눈이 따갑고 아팠다. 이물질이 눈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불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괜찮아지겠지’ 여기며 일상생활을 이어 갔다.


그 주 주일예배 시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캄보디아어로 통역하고 있는데 평소보다 눈이 더 아프고 욱신거렸다. 눈을 감고 있으면 괜찮다가도 얼마 안 가 통증이 심해졌다. ‘은혜받기를 사모하는 성도들에게 귀한 생명의 말씀을 잘 전해야 하는데….’ 통증 탓에 집중하기 어려워 통역을 하면서도 과연 잘 마칠 수 있을지 걱정됐다.


그러던 중 담임목사님께서 “주님은 스쳐 지나가듯 내뱉는 고통의 신음도 들으시고 응답하시므로 작은 병이라도 예수 이름으로 고쳐 달라고 믿음으로 구하라”고 설교하셨다. 또 “큰 병, 큰 문제만 해결해 달라고 구할 것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께 믿음의 간구를 올려 드리라”며 당부하셨다.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그동안 왜 하나님께 고쳐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던가.’


설교 말씀 후 통성기도 시간에 믿음 없던 내 모습을 회개하면서 주님께서 치료해 주시리라 믿으며 눈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그러자 눈물이 왈칵 터지면서 욱신욱신하던 눈의 통증이 그 즉시 사라졌다. 이후 아무런 어려움 없이 통역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나의 작은 질병부터 큰 문제에 이르기까지도 해결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영적생활 할 환경 열려 감사
이번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서도 주님은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집에서 직장까지 오가려면 차로 1시간 이상 걸린다.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직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저녁 6시 퇴근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매일 야근을 하는데다 통근거리도 멀다 보니 수요예배에 일찍 도착하기란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작정기도회 기간에 ‘영적생활 잘할 수 있는 환경, 특히 수요예배에 일찍 도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밤 10시였다. 밤 늦게 2시간 작정기도 시간을 채우기 어려워 새벽에 일찍 일어나 기도하고 직장으로 바로 출근하며 작정기도를 이어갔다. 그런데 4월 말쯤 됐을까. 갑자기 사장님이 근무지에 오셔서 “요즘 고민거리나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 보라”고 했다. ‘아,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시고 기회를 주시는구나!’


이때다 싶어 예배 시간에 늦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장님께서는 수요일과 금요일은 6시에 퇴근하고, 토요일도 격주로 쉬라고 흔쾌히 말씀하셨다. 그뿐 아니라 주유비도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 사실 왕복 80km를 넘는 거리를 매일 운전해 다니다 보니 주유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하나님께서 주유비까지 덤으로 응답해 주신 것이다!


출퇴근하면서 3시간 가까이 운전하다 보니 무척 피곤했다. 하지만 차 안에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집중해 들을 수 있어 이제는 도리어 감사하다. 고된 일로 육신은 힘들지만 내 생명의 호흡인 기도생활을 멈추지 않으려고 작정기도회를 마치고 나서도 새벽에 기도하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직장에 출근한다. 내가 올려 드리는 기도보다 늘 넉넉히 풍성하게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께 무척 감사하다.


주님 심정 주셔서 회원 섬겨
올해 해외선교국 캄보디아부 부장 직분을 맡았다. 처음 부장 임명을 받고 깜짝 놀랐다. 부족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어떻게 이 직분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섰다.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기에 하나님께 진실하게 기도했다. 그리고 기도하면 기도할수록 주님께서 회원들 섬길 마음을 주셔서 직장생활로 바쁜데도 시간을 쪼개 심방하고 회원들에게 신앙생활 잘할 것을 권면했다.


때때로 부원들이 예배드리기 귀찮아 하고 신앙생활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답답하고 힘들어 기도할 때면 주님께서 내 허물을 깨닫게 하셨다. 내 예배생활, 기도생활이 부원들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음을 깨닫게 하신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피 흘리신 그 십자가 사랑으로 부원들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 열심, 내 생각으로 직분을 감당하고 있던 모습도 회개했다. 담임목사님을 통해 계속 당부해 주시는데도 깨닫지 못하고 행하지 않던 내 불순종도 깨달았다.


부원들이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은, 주님께서 나를 보시고 안타까워하시는 마음과 같았다. 얼마나 울며 회개했는지 모른다. 주님께서 내가 돌아오기까지 인내하며 기다려 주신 것도 깨달아 감격스러웠다. 앞으로는 주님께서 나를 위해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심정 갖고 부원들을 품으며 기도하고 싶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해 주시고 부족한 자에게 귀한 직분 주셔서 영혼 구원에 써주시는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헌혈할 건강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송지은(18교구·새가족여전도회)


지난 삼일절 이른 아침, 어느 때보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교회로 출발했다. 아침부터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였으나 우리 교회에서 진행하는 ‘생명나눔 헌혈행사’에 동참하려고 기쁜 마음으로 궁동성전으로 향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헌혈을 진행하다 보니 대기 시간이 다소 길어졌으나 주님께서 당부하신 ‘이웃 사랑’(막12:31)을 실천하려고 마음먹으니 이마저도 기쁘게 기다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내 마음과 달리 헌혈할 몸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체내의 혈액 양과 철분 수치는 다 좋았으나 혈관이 너무 얇아 헌혈하는 데 자칫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후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았는데, 또 한 번 의사에게 “송지은 씨는 혈관이 너무 얇으니 헌혈할 생각은 아예 말라”는 말만 듣고 돌아와야 했다.


혈관 건강해져 이웃사랑 실천 기도
몇 달 후 제2회 ‘생명나눔 헌혈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은 더 커졌다. 나도 주님이 당부하신 이웃 사랑에 동참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속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께서 “남은 기간 피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도 하면서 헌혈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라”고 당부해 주셔서 ‘맞아! 나도 헌혈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면 되잖아!’라는 감동을 받았다.
이후 음식도 잘 먹고 운동도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피 상태는 너무 좋은데 혈관이 얇아서 헌혈을 못 한대요. 너무 안타까워요. 내 몸을 만드신 이도 하나님이요, 내 혈관을 만드신 분도 하나님이시잖아요. 제 혈관이 헌혈할 수 있는 혈관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저는 주를 위해 무언가 충성한 것도 별로 없는데 제 피를 헌혈하는 데 써 주세요. 헌혈 행사를 통해 예수 복음이 전달되도록 제 피가 쓰임받게 해 주세요.” 나뿐만 아니라 열 살인 우리 아들도 엄마가 헌혈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매일 같이 기도해 주었다.


드디어 지난 6월 헌혈행사 당일, 헌혈하기를 사모해 이른 아침부터 교회에 도착했다. 19대나 되는 헌혈버스가 줄줄이 교회에 들어와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교회 내 도로와 주차장에 가득 들어찬 버스를 보면서 우리 교회를 사용하실 주님의 은혜가 더욱 감사했다.


내 헌혈 차례가 다가왔다. 성경에도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11:24)고 주님이 말씀하셨으니 ‘주님께 구했으므로 나도 헌혈할 수 있다’고 믿으며 헌혈버스에 올랐다.


하나님 말씀처럼 믿음의 기도는 역사함이 크다. 정말 주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검사하시는 분이 내 기록을 살펴보면서 “지난번에 혈관 문제로 헌혈을 못 하셨는데, 오늘도 오셨네요”라며 내 팔을 이리저리 검사해 보더니 “혈관이 너무 좋으시네요. 헌혈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어요”라는 것이었다. 검사자의 말을 듣고 너무 기뻐 “헌혈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했어요”라고 간증했다.


누워서 헌혈을 하고 있는데, 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어 생명 나눔에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감격하고 감사해 눈물이 났다. 헌혈하는 10~20분 동안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를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계속 감사기도를 하면서 헌혈을 했다.


지난 몇 달간 주님 일에 동참하기를 사모하며 기도했다. 그랬더니 주님께서 놀랍게도 혈관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주시며 응답하셨다. 이 모든 것은 주님이 하셨다. 사용해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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