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습니다
이순옥 성도(19교구)

등록날짜 [ 2022-07-03 21:05:39 ]

지난날 몸과 마음을 악한 영에게 결박당해 고통받으며 살아왔으나

생명의 말씀 듣고 은혜받았더니 기도할 생명 얻고 성령충만 경험

방언으로 기도하며 진실히 회개, 성도들 위한 중보기도 사명 넘쳐

이순옥 성도(19교구)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찌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예수께서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사건들은 복음서 곳곳에 등장한다. 예수님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악한 영은 사람 속에 들어와 죄짓게 하고 병을 가져다주고 온갖 고통을 가하며 괴롭히지만, 예수께서는 믿는 자들에게 예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낼 권세를 주셨다. 성경에 쓰여 있는 말씀은 그저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은 지금도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실제 사건이다. 내가 직접 겪은 간증을 나누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자 한다.


생명의 말씀 읽으라는 감동에 순종했더니

4년 전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가했을 때 마귀역사가 무척 심했다. 무언가 내 몸을 막 흔들어 댔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르르 떨리는 몸을 멈출 수 없었다. 성회에 참가하던 중 “당장 수양관에서 내려가라” 하는 간악한 환청이 들리기도 했다.


알 수 없는 악한 존재가 나를 붙들고 짓누르는 듯한 고통에 수년간 시달렸다. 그 탓인지 건강도 무척 나빠졌다. 특히 뇌경색 후유증으로 오른쪽 몸을 잘 쓰지 못했는데 오른쪽 다리에 늘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어 괴로웠다. 우울감도 심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아프니 무엇을 해보려고 하는 의욕이 전혀 없었다. 무기력한 채 계속 누워만 지냈다.


그나마 신앙생활만이 내 희망이었는데 코로나19 위험 탓에 교회로 예배드리러 가지 못하는 날이 기약 없이 이어졌다. 심령이 매우 갈급했다.


그런데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는 동안 성령께서 하나님 말씀을 읽으라는 감동을 하시는 게 아닌가.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항상 애타는 심정으로 “하나님 말씀을 읽으라”고 당부하신 것도 퍼뜩 생각났다. 그렇게 주님 주신 감동에 순종해 성경 말씀을 읽고, 또 쓰는 내내 주님께서 주의 사자를 통해 왜 그렇게 당부하셨는지, 성도들이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깨우치고 영적생활 잘하기를 바라는 그 애타는 심정이 마음에 진하게 와닿았다.


성경을 읽을수록 무기력하던 것도 차츰 사라졌고,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것을 사모하기 시작했다. 하루는 ‘계속 이렇게 누워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일어나야겠다. 다리가 아프더라도 어떻게든 교회까지 나를 끌고 가서 주님께 예배드리고 기도해야겠다’는 다짐이 섰다.


때마침 ‘연세가족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시작됐다. 처음 작정기도회에 참석했을 때는 기도하고 싶어도 기도 말이 안 나오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몰라 교회에서 배부해 준 기도문을 읽었다. 기도 제목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기도하는데 무척 은혜로웠다. 기도문을 읽을수록 나뿐만 아니라 연세가족들의 영혼을 위한 중보기도도 진심으로 나왔다. 주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방언은사 받아 기도할 생명 가득

그렇게 50일간 기도하는 데 마음을 쏟던 중, 작정기도 막바지쯤에 열린 성령강림절 성회에도 참가해 큰 은혜를 받았다. 담임목사님께서 ‘성령으로 살아가는 능력’이라는 제목으로 성회 말씀 전해 주셨는데, “성경이 경고하는 마지막 때가 가까이 왔으므로 정신 차려 기도하고, 말씀 읽고, 성령 충만하여야 한다” 하시는 애절한 당부가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그때부터 기도할 때마다 내 죄를 발견해 회개기도가 입에서 터져 나왔고 기도 말도 술술 나왔다.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주님이 기도하게 하심을 경험하며 ‘성령 충만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감동도 받았다. 또 지난날을 떠올릴수록 죄 아래 살던 부끄러운 일들만 떠올라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주님께서 당부하신 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고 전도하지 못한 허물들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특히 남편을 사랑하지 못하고 주님처럼 섬기지도 못한 일들이 떠올랐다. 남편은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는 나를 위해 퇴근하고 와서 피곤한데도 저녁식사를 차려 주곤 했는데 나는 남편을 살뜰히 챙겨 주지 못했다. 남편을 잘 섬겨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죄도 깨달아 회개했다.


주님 앞에 가장 잘못한 일은 예수께서 예수 이름을 사용할 권리를 주시면서 귀신을 쫓아내라고 하셨는데도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은 죄였다. 순종하지 않은 만큼 고통에 몸부림치던 지난날이 떠오르며 말씀에 순종치 못한 죄를 회개했다. 성령강림절 성회 도중 성령께서는 그동안 내 안에 쌓아 둔 죄들을 모두 발견케 하셨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하여 모두 해결받게 하셨다. 통회자복하며 켜켜이 쌓인 죄들을 회개하자 심령이 그렇게 기쁠 수 없었다.


그 후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며칠 전에는 성령님께 방언으로 기도할 은사를 받았다. 방언은사를 받으니 하루 종일 계속 기도할 수 있어 좋았다. 그동안은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도 잘 몰랐는데, 성령님께서는 기도해야 할 제목들을 세세하게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연세가족 한 명도 지옥 가면 안 됩니다. 살려 주세요. 죄 아래 살다 멸망할 그 영혼들이 너무나 불쌍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하셨으니 한 영혼 한 영혼 다 살려 주세요. 아버지 저 인간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께서 하셔야 합니다. 주님이 일하여 주세요.”


또 유독 노인 어르신과 환우들을 보면 생이 얼마 안 남고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이 안타까워 그들을 위해 육신이 끝나는 때에 반드시 천국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담임목사님을 위해 기도할 때도 더욱 깊은 기도가 나와 눈물이 쏟아진다. “담임목사님께 기력과 체력을 주셔서 설교 말씀을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말씀 전할 때 성령께서 역사해 주셔서 영력 있게 권세 있게 사용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내게 기도할 능력을 부어 주시는 것 같다. 그동안은 기도할 게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이제는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연세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제목들이 엄청 많아졌다. 기도의 도구로 나를 써 주시니 감사하고 기쁘다.


기도와 전도 도구로 써 주심 감사

최근까지도 기도할 때마다 마귀역사의 방해가 심했다. 예전처럼 다리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주면서 내 몸 전체를 흔들어 댔다. 어떤 날은 고통이 극도로 심해져 다리가 절단되는 듯한 끔찍한 통증이 가해지기도 했다. 이전 같았으면 통증을 견디지 못해 쓰러졌을 텐데 성령님께서 알려 주셨다.


‘이런 고통이 찾아오는 것은 다 마귀가 방해하는 것이다! 기도해 이기라!’


아무리 나를 흔들고 쓰러뜨리려 해도 더는 쓰러지지 않았다. 몸을 뒤흔들어 대도 기도하고 성령 충만해 꿋꿋이 버틸 수 있었다. 마귀역사를 이기려 부르짖어 기도하느라 목이 다 쉬었지만, 성령께서 내 안에 함께하시니 두려운 것도 하나 없고 그저 평안하기만 했다. 지금은 우울증 약도 끊고 불편했던 다리 통증도 싹 사라졌다. 할렐루야!


건강도 많이 회복됐다. 뇌경색 탓에 기억력도 예전만 못 하고 팔이 떨려 글씨를 쓰기 어려웠다. 그런데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 팔도 떨리지 않아 글씨 쓰기가 수월해졌다. 아침마다 성경 말씀을 쓰고 있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글씨체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힘 있게 글을 쓸 수 있고 글씨체도 좋아졌다. 기억력도 좋아져 아침에 쓴 성경 말씀이 오후에도 생각나고 다 외워진다. 주님께 감사하다.


최근에는 중보기도 사역자로 충성하라는 감동을 받아서 중보기도 사역에 자원했다. 주님께 은혜받고 나니 주님 일을 사모해 하고 싶고 기도도 더 하고 싶은 것이다. 예배드리러 가고 싶고 교우들과 교제하는 복된 자리에 가고 싶고, 사랑하고 섬기고 싶은 마음이 넘쳐 난다.


성령님을 의지해 전도도 하고 있다. 옆집 할머니에게 예수 믿고 구원받을 것을 진실하게 당부하고 있다. 내가 복음 전할 때마다 “절에 다니고 있으니 교회에는 관심 없다”라며 강퍅하게 구시지만 언젠가 반드시 예수 믿을 것을 믿으며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남편과 며느리에게도 함께 교회 가자고 권면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덜덜 떨려 예수의 ‘예’ 자도 입 밖으로 못 꺼냈을 터인데 이제는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예수를 전한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함께하시고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성령 충만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 오직 주님 뜻에 순종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교만하고 자만하는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주님 앞에 온유하고 겸손하게 해 달라고 간구한다. 또 그동안 나를 결박하던 귀신에게 다시는 속지 않도록 유혹과 미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 달라고 기도한다. 이 또한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신 일이다.


모든 결박에서 자유를 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하다. 모든 것은 주님이 하셨다. 오직 우리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55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