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
새가족여전도회 직분자 은혜나눔

등록날짜 [ 2022-10-25 17:36:20 ]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기로 결신한 새가족들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까지 새가족 부서에 있으면서 예배생활과 교회생활을 안내받는다. 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새가족들이 정회원으로 성장하기까지 이들을 주님처럼 섬기고 교회 정착을 위해 눈물 쏟아 기도한 새가족 담당 직분자들이 있다. 우리 교회 새가족여전도회 직분자들의 은혜 나눔을 전한다.



<사진설명> 새가족여전도회 직분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만들면서 “주님 사랑합니다”, “새가족 모두 사랑합니다”를 외치고 있다.




주님처럼 섬기려고 진실하게 기도


조덕자 부장(영혼섬김4부)


새가족여전도회에서 7년째 우리 교회에 처음 온 이들을 섬기고 있다. 새가족여전도회의 주일 일정은 회원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도록 독려하는 데 가장 많은 관심을 쏟는다. 코로나19 여파로 모여서 교제를 나누거나 양육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예배 시간에 듣는 생명의 말씀만이 주님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주일 2부예배를 마치고 나면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새가족을 대상으로 주차별 교육이나 새가족여전도회 모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각자 점심식사를 해결한 뒤 비전교육센터 201호에서 ‘사랑방’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께 찬양한 후 합심기도를 진행하고, 곧바로 4부예배에 참석한다.


평일에는 새가족들이 주일예배를 드리러 올 수 있도록 거의 매일 심방하고 연락하며 섬긴다. 직장생활을 하는 새가족이 많아 일터 근처로 찾아가 함께 점심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것이다. 문자를 활용해 안부도 주고받으며 주 안에서 교제를 나눈다.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은 교회생활이나 기존 성도들과 교제하는 것을 낯설어하기에 먼저 다가가 섬기고 있다. “동생뻘이네요”, “동갑이어서 더 반가워요”라며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낯설어하시다가 시간이 지나 설교 말씀에 은혜받고 마음 문이 열리면 자유롭게 연락을 주고받고 교제도 나눈다.


새가족 섬기면서 예수님 닮은 모습으로

새가족여전도회에서 섬기면서 기억에 남는 회원이 있다. 심성이 깨끗하신 분이었는데 마음의 병을 앓으며 어려움을 겪고 계셨다. 그분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공감해 주니 차츰 마음 문이 열려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내를 내게 털어놓기도 했다. 새가족은 늦은 밤에도 내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면서 신앙생활이나 가정생활에 대해 하나하나 물어보았고, 나도 성심성의껏 모두 대답해 주었다. 그러게 하다 보니 자기 안에 있던 죄를 하나둘 깨달아 회개하고 마음의 병 또한 주님 은혜로 치료받았다. 이렇듯 새가족들 영육 간에 어렵고 힘든 문제를 사랑으로 들어주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이 새가족들을 바꿔 주시고 응답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새가족들을 섬기면서 나 또한 큰 변화를 경험했다. 사실 나는 남에게 먼저 말을 거는 성격도 아니고 밝은 편도 아니어서 영혼 사랑하고 섬기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나를 새가족을 섬기는 곳에 보내셨을까 생각해 보니 주님 닮은 모습으로 나를 만들어 가시려는 주님의 계획이었다. 새가족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본 자녀들이 “엄마는 새가족 분들에게 전화할 때면 성격이 더 밝아지고 마치 천사처럼 말을 한다”라고 한다. 다 주님께서 나를 만들어 주신 것이다.


새가족 섬길 복된 기회 주심 감사

지난 9월 18일(주일) 2부예배 때 정회원 등반식이 열렸다. 우리 부에서도 12명이 일반 여전도회로 등반했는데, 그동안 주님이 주신 사랑으로 섬겨온 분들이 정회원이 된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교회 행사실행국에서 등반식도 은혜롭게 준비해 주셔서 무척 감격스러웠다.


정회원이 된 분들도 등반식을 무척 흡족해 하시면서 주일이 지난 다음 “지금까지 섬겨 주어서 등반할 수 있었다”, “늘 대접만 받아서 송구한데 기회가 되면 내가 섬기고 싶다”라며 감사 인사를 여럿이 전해 주셨다. 남을 섬길 만큼 그분들 각자의 심령에 믿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무척 뿌듯했다. 감사 인사를 건넨 분들에게 대접에 대한 제의는 정중히 고사한 후 “교구와 여전도회에 배속되어서는 그리스도의 군사처럼 적극적으로 충성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라고 당부하며 “교회에서 만나면 꼭 인사해요”라고 말했다.


새가족여전도회는 우리 교회에 처음 온 분들에게 교회에 대한 첫인상을 심어 주고,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안내하는 부서이다.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섬기려고 노력한다. 앞으로도 새가족여전도회가 영적으로 은혜받을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도록 충성하고 기도하기를 원한다. 새가족을 섬기는 데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한 명 정착하기까지 주님의 애타는 심정으로


한순남 부장(영혼섬김2부)


새가족을 섬기는 특별한 기회와 그 가운데 은혜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새가족을 섬기는 데 있어서 주된 목표는 은혜받도록 해서 정착시키는 일이다. 주일예배에 오지 못한 분이 있다면 바로 다음 날 연락해서 심방 약속을 잡는다. 새가족들이 정착하려면 심방의 역할이 크다. 심방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고민거리를 해결받도록 같이 기도하면서 친분을 쌓는다. 심방이 이루어진 새가족의 정착률이 무척 높은 반면, 심방이 미진한 새가족이 정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직분자 중에 직장인이 많아서 주로 저녁에 심방 약속을 잡는다. 금세 친해지는 데 함께 식사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간혹 새가족들이 고마운 마음에 식사를 대접하려고도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자기 생명을 주신 것처럼 주님께 받은 사랑을 전달하는 데만 마음 쏟고 있다.


새가족 섬기면서 경험한 기쁨과 아쉬움

마지막 때가 가까워서인지 새가족을 심방하다 보면 유독 우울증을 겪는 분이 많다. 또 깨진 가정도 많다. 설상가상 질병의 고통까지 겪고 있는 사연 많은 새가족들. 그래서 그들에게는 위로자요, 치유자요, 구원자이신 예수가 더 필요하다.


주일에 새가족들과 인사만 나누는 게 아쉬워 소소하지만 요깃거리를 준비한다. 교회와 먼 곳에서 사는 분들은 아침을 거르고 오기도 해서 주님 사랑을 전하는 데 참 요긴하다. 식사를 풍성하게 챙겨 주고 싶지만, 아직 코로나19 시기인 탓도 있어 한계가 있다. 그 점에서 우리 새가족 식구들에게 더 잘 섬겨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새가족들이 정착하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기쁘다. 지난해 정착한 젊은 부부가 있다. 집은 지하철 1호선 회기역 근처이고 남편 직장은 판교신도시라 교회까지 차로 오는 데 상당히 오래 걸린다. 그런데도 어린 자녀를 데리고 주일예배는 물론 삼일(수요)예배, 금요예배까지 모두 참석하고 있다. 지난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도 교회에 매일 와서 정한 시간, 정한 자리에서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얼마 전에는 담임목사님께서 설교 말씀 도중 주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당부하시자, 그 부부는 그날부터 담임목사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저녁예배까지 드리고 있다. 내가 보기에도 예쁜 가정인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미쁘게 보실까. 새가족들이 우리 교회에 잘 정착해 하나님 말씀에 은혜받고 신앙생활 잘하는 모습을 보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내 안에서 샘솟는다.


반면 예배드리러 잘 나오다가 어느 순간 안 보이는 새가족이 있으면 그때는 정말 가슴이 아프다. 정착할 것 같았는데…. 내가 더 기도하고 잘 섬겼더라면 그가 교회에 계속 나왔으리라는 회한에 마음이 너무나 괴롭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때 파악해 섬기지 못한 무지함에 나 자신을 책망하며 주 앞에 회개한다.


새가족 영혼 맡은 책임감 무거워

우리 교회에 처음 와서 신앙생활을 막 시작한 새가족을 섬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지금껏 섬기고 있는 까닭은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귀한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6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친정어머니(89)를 모시고 있다. 친정아버지가 소천하시자 그 충격으로 4개월 만에 어머니도 쓰러지신 것이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몸 왼쪽에 마비가 와서 혼자서는 거동하지 못하신다. 씻는 일, 먹는 일 등 일상생활 전반을 돌봐 드려야 하는데 새가족을 섬기다 보면 친정어머니를 향한 손길이 줄기도 한다. 그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런 와중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으니! 이번 하계성회에서 어머니가 은혜를 듬뿍 받으셔서 방언으로 다시 기도하면서 영적 회복을 경험하신 것이다. 편찮은 친정어머니와 자녀 식구들까지 일곱 식구가 함께 살고 있어 하루하루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새가족 섬기랴, 친정어머니 돌보랴, 가족 챙기랴…. 내가 가장 힘들어할 때 주님은 어머니를 통해 은혜를 부어 주셔서 직분 감당할 힘을 계속 불어넣어 주신다. 영혼의 때를 코앞에 둔 노년의 때에 어머니의 믿음이 회복돼 정말 감사하다.


또 새가족들을 섬길 수 있는 데는 남편의 도움도 크다. 주일이면 새가족을 섬기러 일찍 집을 나서야 하는데, 그러면 남편이 어머니(장모)의 식사부터 이모저모 필요한 것들을 다 챙겨서 모시고 나온다. 내가 직분자 회의가 있거나 모임이 있을 때도 남편이 어머니를 모시고 귀가해 수발을 들어 준다. 그런 남편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그만큼 남편을 더 존중하고 존경하게 된다.


새가족여전도회에 처음 왔을 때 새가족들을 어떻게 섬겨야할지 몰라 두렵기도 했으나, 지금은 두려움 대신 영혼 맡은 자로서 책임감이 더 크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이시기까지 나를 죄에서 사망에서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살려 주셨는데 그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 앞에 ‘나는 겨우 이거밖에 못하나’라며 아쉬움이 밀려온다.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 더는 후회하지 않으려고 지난날보다 더 애절하게 더 구체적으로 기도하려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가족들 영혼을 결코 살릴 수 없을 것 같다. 새가족 영혼을 맡고 있는 책임감이 정말 막중하다.


육신적으로 한없이 나약하지만 주님께서 고비마다 은혜와 사랑과 힘을 부어 주셔니 감사하다. 새가족여전도회 회장님을 비롯해 우리 부 차장님들 그리고 모든 실원들이 기도해 주고 섬겨주어 부족하나마 주님께 쓰임받고 있다. 항상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손톱만큼이라도 담임목사의 목회 사역에 힘이 되고 담당한 이들의 영혼이 살아나 영생의 길을 가도록 더 열심을 내서 섬길 것이다. 그러면 더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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