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은혜나눔] 믿음의 기도는 역사함이 크다
서승범(새가족남전도회 8부)

등록날짜 [ 2022-11-10 17:35:35 ]

주님을 열렬히 사랑하지 못하고

미지근하던 신앙생활 회개하자

격렬한 통증 순간에 고침 받아

애타게 기도해준 연세가족 감사

서승범(새가족남전도회 8부)



지난달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가 있던 주일 아침이었다. 7시부터 진행하는 새가족남전도회 기도모임에 참석하려고 평소처럼 일찍 일어났는데, 갑자기 목 쪽이 뜨끔하더니 이내 목을 조금만 움직여도 격렬한 통증이 몰아닥쳤다. 자다가 목이 결렸나 싶어 조심스레 목을 돌려보는데 단순히 아픈 게 아니라 몸 어딘가가 잘못된 듯했다. 심각한 통증 탓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조차 없었다. 내 앓는 소리에 잠을 깬 아내가 예수 이름으로 기도해 주는데도 나아지지 않았고, 교회로 출발하지도 못한 채 시간만 계속 흘러가고 있었다.


‘아, 오늘은 비신자인 친동생이 총력전도주일을 맞아 교회에 처음 오는 날인데. 이게 무슨 일인가!’


그러다가 문득 지금 모여서 기도하고 있을 새가족남전도회원들이 떠올랐다. 곧바로 새가족남전도회 회장에게 연락해 목이 아픈 상태를 전했더니, 회장께서는 “이는 전도를 방해하고 은혜받지 못하도록 시기하는 마귀의 수작이니 예수 이름으로 기도해 이겨야 한다”라며 “서둘러 교회에 올 것”을 진중하게 당부하셨다. 회장님은 전화로 기도해 주었고, 또 아침 기도모임에서 직분자들과 함께 나를 위해 중보기도 해 주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몸을 일으킬 힘을 얻어 목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한 채 차에 올랐다. 아내가 운전해서 가는 차 안에서도 통증은 여전했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집에서 교회까지 가는 데는 보통 40~50분 걸리는데 평소보다 훨씬 길게 느껴질 정도였다.


예수 결박 푸셨도다, 죄의 결박 푸셨도다

주님 은혜로 2부예배에 왔으나 몸 상태가 너무나 안 좋았다. 목이 아프다 보니 몸도 축 처졌고, ‘아무리 몸이 아프더라도 사명감 가지고 아침 기도모임에 왔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하며 마음도 무척 무거웠다.


그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직분자분들이 내 몸에 손을 얹고 목의 통증이 사라지도록 애타게 기도해 주었다.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8),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약6:16) 말씀처럼 신기하게도 합심 기도를 마치자마자 목을 조금씩 돌릴 수 있게 됐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전혀 움직이지 못하던 목인데….’ 중보기도의 위력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다.


온종일 통증이 심하다 보니 사실 4부예배를 마치고 서둘러 귀가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에게 큰 은혜를 주시려고 했나 보다. 담당 회장은 “평소처럼 저녁에 진행하는 직분자 기도모임까지 참석하고 갈 것”을 강하게 당부하셨다.


아마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상식 밖의 말이라고 여길 수 있으나, 그 당시 주님께서는 내 마음에 세밀하게 감동하시는 바가 있었다. 바로 어렸을 때 열정적으로 신앙생활 하던 내 모습을 떠올리게 하신 것이다. 몸에 열이 오르거나 수술해 입원해 있으면서도 병원의 만류를 뒤로한 채 하나님을 사랑해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려고 하고 예배드리려고 교회로 향하던 모습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던 지난날의 내 모습을 떠올리는 순간 ‘그래! 이번에도 주님이 일하실 거야!’라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회장의 당부를 따라 새가족남전도회 기도모임 장소인 월드비전센터 512호로 향했다. 무릎 꿇고 앉아 기도를 시작하는데,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가 가장 먼저 나왔다.


‘나 또한 주님 앞에 신앙이 뜨거울 때가 있었지. 고통도, 아픔도 주님께 맡긴 채 온 마음 다해 충성하곤 했는데…. 그에 반해 오늘날 내 모습은 주님 앞에 왜 이다지도 초라한가.’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지 못하는 내 믿음의 현주소를 발견해 얼마나 애타게 회개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주님과 사이에 가로막힌 죄의 담들이 무너지고 내 안에 응어리진 것들도 풀리는 것을 경험했다.


마지막으로 직분자들이 내 몸에 손을 얹고 한 번 더 중보기도를 해 주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갑자기 기도모임 가운데 내가 “아아아아!” 하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닌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한참을 소리 지른 다음에야 차츰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아! 내 안에서 신앙생활을 미지근하게 하고 죄짓게 하던 악한 영이 예수 이름 앞에 다 떠나갔구나! 주님이 이러한 큰 은혜를 주시려고 몸이 아픈데도 기도하게 하셨구나!’


일순간 영적인 결박이 싹 풀린 듯한 개운함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께 감격해 마음이 울컥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적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하루 종일 통증으로 괴롭히던 목도 순식간에 나은 것이다. 목을 조심스레 돌려봐도 더는 아프지 않았다. 하나님이 역사하셨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영육 간의 고통과 모든 악한 결박을 풀어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그렇게 주일 저녁, 주님께서 내 애타는 회개기도를 받아 주셨고, 새가족남전도회의 중보기도도 상달되어 새가족 영혼을 섬기고 충성할 수 있는 건강을 곧바로 응답받았다. 다음 날인 월요일(대체공휴일)에 진행된 부서 모임과 충성에도 기쁨과 감사로 참석할 수 있었던 것도 주님 은혜였다.


최근에 애타는 회개와 병 고침을 경험하면서 주님을 향한 감사를 회복했다. 우리 교회에 와서 수많은 은혜를 경험했으나 이렇게 생생한 체험은 처음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것을 기반 삼아 가족 구원을 위해서도 더 진실하게 기도하고 있다. 


아직 세상 문화를 많이 좋아하는 남동생도 속히 주님께 돌아오기를 소망한다. 총력전도주일에 우리 교회에 왔으나 아직 복음을 낯설어한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경험해 영혼의 때가 복되기를 계속 기도하고 있다. 주님이 인도해 주시리라.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주님만 영광 받으시기를 바란다.



위 글은 교회신문 <7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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