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지치고 힘든 이웃의 친구가 되어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유정옥 사모 저

등록날짜 [ 2007-08-15 11:58:17 ]

저자는 예수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머니가 하나님께 주의 종으로 살도록 하나님께 서원을 하여 총신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신자인 10살 연상인 남자와 결혼한 저자의 삶은 그 때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남편의 사업 부도 후 빚쟁이들의 시달림에 기도원에 올라가서 하나님과의 막혔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체험한 후, 남편까지 기도원으로 가게 만들었고, 남편 역시 하나님을 만나는 성령의 역사와 은사를 체험하게 된다.
그 후 남편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가고 모든 경제적인 문제는 유정옥 사모가 맡아 한다. 남편이 신학교 졸업 후에 처음으로 맡은 목회는 서울 거여동의 장애인교회였다.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유 사모는 그들의 삶의 이야기와 간증을 글로 남기기 위해 장애인 한 사람마다 3일씩 금식하며 글을 썼다. 이렇게 유 사모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 글을 통하여 사람들을 전도하게 된다. 그때부터 유 사모는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알았고, 어느 날 자신의 모교인 인천 인일여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100일 동안 매일 쉬지 않고 밤12시에서 새벽4시까지 자신의 일상을 진실하게 쓰기 시작했다. 저자의 삶에 나타난 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예수를 믿겠다는 사람이 나오고 결국 동문들의 요청으로 책을 출판하게 된다.

이 책안에 들어 있는 한편 한편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의 사랑이 듬뿍 들어 있는 글의 내용에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유 사모는 “사랑하는 남편을, 아내를, 아들을 잃고 마음 아파하는 이웃들과 모진 질병과 가난, 실패로 오늘의 삶이 버거워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는 지친 영혼들에게 작은 희망과 빛이 되고자, 따뜻한 물가가 되고파서 감히 가까이 다가갑니다”고 말한다.
한 성도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두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우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갈 곳 없는 신학생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47명에서 40등하는 자식에게 목표를 주어서 공부하게 하는 이야기, 전도를 하기 위해 그 집 식모로 들어가서 전도하는 내용 등의 일상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감사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중계동에 교회를 개척한 후 ‘인생의 후미진 어둠의 길에서 어렵게 교회를 찾아온 영혼이 교회의 닫힌 문 앞에서 혹시 뒤돌아 서면 어쩌나 해서 교회 문을 항상 열어 놓는다’는 유 사모.
그녀는 어느 날 새벽 2시에 부부 싸움을 하고 갈 곳이 없는 젊은 새댁이 교회에 찾아와 어릴적 신앙생활하던 모습을 회상하며 회개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런 새댁에게 남편을 섬기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성전 의자에 지갑을 떨어뜨리고 간 어느 자매의 신분증을 보고 그 집을 찾아가 지갑을 건네준 덕에 그 집 다섯 식구가 모두 교회에 나오기도 한다.
그 이후 유 사모는 미국의 간증 집회에 가서 미국의 부랑자와 노숙자들을 위해 선교하는 현장을 본 후 하나님이 한국의 노숙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 2005년 1월 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거리선교회 대표 김수철 목사와 함께 한국의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 거리선교회 지부를 만들어 매주 주일과 월요일 서울역 남대문 5가 지하도에서 아침6시~7시에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컵라면을 배식하기 시작한다. 그 이후 컵라면이 밥과 국으로 바뀌게 되고 소중한사람들센터(www.streetkr.org)를 만들어 노숙자들을 섬기고 있다. 이 책의 판매금은 전액 ‘소중한사람들’ 후원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지치고 힘든 이웃들의 친구가 되어주어서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자신의 진실한 삶의 모습을 통해 예수를 전하고 있는 유 사모의 글을 통해 자신의 성공과 이익만을 향해 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회개하게 된다. 일상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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