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식] 빈틈에 더 호감…기업 로고에 숨은 비밀들

등록날짜 [ 2020-01-27 14:37:17 ]

사람들은 모든 것에 완벽한 사람보다는 다소 부족한 이에게서 인간미와 정감을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작은 실수를 일부러 보여줘서 호감을 얻기도 한다. 이렇게 얻은 호감을 배경 삼아 동료 직원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이러한 도움을 발판으로 뛰어난 업무 성과를 내기도 한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호감을 얻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소비자에게 얻는 호감은 매출과 이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회사 로고’를 일부러 비대칭으로 디자인해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세이렌 얼굴의 비대칭
스타벅스의 세이렌 로고는 1992년에 처음 나왔다. 이후 2011년 로고를 첫 디자인과 비교해 보면 왼쪽 코 그림자가 더욱 짧게 비대칭적으로 디자인됐다. 세이렌의 얼굴에서 인간적인 면을 강조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왠지 모를 불쾌함을 없앤 것이다. 세이렌(Sire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마력을 가진 요정 이름이다.

구글의 알파벳 ‘G’ 로고의 비대칭
구글의 대표적 로고인 ‘G’도 자세히 보면 비대칭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구글은 이와 같은 로고를 발표하면서 “구글은 줄곧 단순하고 친근한 스타일로 로고를 디자인해 왔고 이번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기하학적 순수함과 어린이 교과서에 나올 법한 천진난만한 모습의 알파벳을 여러 형태로 결합해 가장 가독성이 좋은 것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비대칭 로고
2015년 페이스북은 창업 10년 만에 로고를 바꿨다. 기존의 대칭적인 알파벳 ‘f’를 비대칭적으로 바꾸었다. 이 역시 친근한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무심코 보는 로고들이 실은 의도적으로 비대칭을 띠게 디자인됐다. 이것은 완벽한 대칭보다는 조금은 어그러지고 빈틈 있는 디자인이 더 많은 사람에게 호감과 아름다움을 주기 때문이다. 완전하신 하나님과 달리 인간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에 자신처럼 완벽하지 않은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닐까.




/김만호 안수집사
32남전도회, 경영학 박사

위 글은 교회신문 <6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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