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미술로 생명의 말씀 전한 작품 한자리에

등록날짜 [ 2015-09-16 01:12:38 ]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창립 50주년 맞아
대규모 전시 ‘기독미술 50년전(展)’ 개최


 <작품설명> 박수근이 종이에 연필로 그린 ‘교회당이 보이는 풍경’(1957).
박수근 부부는 6·25사변 후 서울 창신동에 자리를 잡고, 인근 동대문교회에 다녔다.
그림 속 교회는 동대문교회로 추정된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여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오는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한국기독교미술 50년전’을 열 계획이다. 개관 예배는 19일 오후 3시다.

고 박수근 김학수 이연호 이명의 김기승 이철경 등 원로작가 20여 명과 연세중앙교회 이미정 권사를 비롯한 기독 미술인 190여 명의 작품이 출품된 대규모 전시다. 박수근의 작품은 장신대가 소장하던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인선교회와 아트미션이 공동 주최한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1966년 이연호 목사와 이명의 선생의 뜻으로 처음 시작됐다.

최명룡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회장은 “50년 전 그림 조각 글씨로 이웃에게 예수 생명의 말씀을 전한 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올해 3대 기념사업으로 전시회와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역사자료집을 발간한다”고 말했다.

기독교 미술이란 기독 작가의 영성을 바탕으로 한 순수 미술을 가리킨다.

방효성 ‘한국기독교미술 50년전’ 기획위원장은 “기독교 미술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선한 시선으로 표현한 모든 것”이라며 “십자가, 백합, 어린양 등 기독교 이미지만 다루는 것을 기독교 미술이라고 이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기독미협은 크리스천 미술인들의 친목을 목적으로 창립됐지만 창립총회가 열리던 그해 12월 8일 제1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을 개최하면서부터 49회 정기전을 개최하기까지 기독교 미술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과 함께 신앙을 기본으로 한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으로 교계 안팎에서 인정받으면서 기독미술문화를 확장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설명> 김혜숙 作 ‘행복한 주님 만나 나도 누군가의 위로자가 되고 싶다’

특히 기독미협의 대표적인 사업 가운데 하나인 미술상은 권위와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유능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79년 4월 30일 원곡 김기승,혜촌 김학수 작가가 각각 고희와 회갑을 맞아 45세 미만의 유능한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협회에 미술상 기금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원곡미술상과 혜촌미술상으로 시상하다가 이후 역대 회장과 임원들이 자비로 상금을 기부하면서 1985년 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기독교미술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4년 전부터는 20세 이상의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기 위해 ‘청년작가 미술상’을 제정하고 젊은 기독 미술인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기독미협은 기독교 문화의 불모지에서도 아시아 기독 미술인들과 교류하며 한국의 기독교 미술을 소개하고 ‘미술이 곧 선교의 도구’라는 생각으로 신앙과 미술의 나눔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기독 미술인의 적극적인 창작 활동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미술은 한국교회나 성도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방 회장은 “귀로 찬송을 듣듯 눈으로 기독교 미술을 보는 것을 교회학교와 신학교에서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국교회 예술 분야에서 음악은 99%가 관심을 받는 데 비해 미술은 1%의 관심도 못 받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협회는 교회 복도나 빈 벽에 기독 미술 작품을 거는 것을 기독 미술 발전을 위한 구체적 실천 사례로 제안한다. 기독교미술 심포지엄은 10월 29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장신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한국기독교미술사』 출판기념식도 같은 날 열릴 예정이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매년 정기전을 개최하고 기독 미술가에게 기독교미술상, 청년작가에게 청년작가상을 수여하고 있다(문의: 02-2278-8388).

 

위 글은 교회신문 <4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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