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네팔 대지진 돕기에 한국교회 지원 계속 이어져

등록날짜 [ 2015-05-12 14:19:55 ]

현지 선교사들과 연계해 아낌없는 후원의 손길 펼쳐
하루빨리 피해 복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네팔 대지진 참사 피해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5월 3일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임원회를 열어 네팔 대지진 참사 피해자를 돕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2억 원의 성금을 모으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는 임원 취임 감사예배에서 모인 헌금을 네팔 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한기총에 기탁했다.

한국교회봉사단과 월드디아코니아는 5월 1일 네팔한인선교사회 지진긴급대책본부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미화 2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 물품은 텐트 500개와 쌀 25㎏들이 900포대, 담요 600장 등이다.

네팔 카트만두 지역 실사를 마치고 귀국한 한국교회봉사단 천영철 사무총장은 3일 “지진피해 실사 때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1차 긴급 물품을 전달했는데 500가구 이상이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기아대책 긴급구호팀도 2일 네팔 신두팔촉 지역 바레가웅 마을 주민 740여 명에게 쌀 15㎏들이 160포대, 소금 125봉지, 식용유 320병 등 긴급구호물품을 지급했다.

지난 4월 27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네팔 재난대책본부(본부장 어준경 외 12명)에는 5월 1일 현재까지 약 6만 달러에 이르는 헌금이 답지해, 총 6개 도(신두팔촉·누와콧·다딩·고르카·라리푸르·카브레)에 쌀 4600포대, 천막 360개, 담요 350개, 라면 110박스, 현금 3000달러, 기타 구호물품들을 긴급 지원했다.
 


<사진설명> 네팔 재난대책본부가 피해 지역을 찾아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현지인들의 모습.


네팔 선교사들 ‘재난대책본부’ 구성
최근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 현지 소속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재난대책본부가 마련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대지진 발생 3일째인 4월 27일, 재네팔한인선교사회 소속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민간 차원의 ‘네팔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4월 28일 밝혔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UN이 네팔 국토의 40%가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는 있으나, 대규모 사상자 발생과 사회기반시설 붕괴, 네팔 정부의 대응능력 부재로, 부상자 치료와 시설물 피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도 4월 27일 오후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긴급구호대 40여 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선발대 5명과 탐색구조팀 10명이 당일 오후 9시께 민항기 편으로 우선 현지로 출발했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우선적으로 소속 회원들과 그 가족들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현지 교회 시설물과 성도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여 한국교회에 알릴 예정이다. 또 27일 입국하는 정부의 긴급구호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동참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네팔재난대책본부’의 국내 파트너 격인 ‘국내재난대책본부’ 역할은 외교부 등록 사단법인인 한국위기관리재단이 맡기로 최종 결정(재네팔선교사회·한국세계선교협의회·한국위기관리재단 3자 논의)됐다.

이에 따라 한국위기관리재단은 국내 창구로서 △지진의 초기 긴급구호와 인도적 지원 및 추후 복구 지원 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다양한 국내 기독 민간단체(지역교회·선교단체·교단·교계 언론·기독NGO 등)와 일반 봉사활동 참가자들의 네트워킹 △현지 교회와 성도의 피해 상황과 소식을 한국교회에 전달 △단체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와 지원활동 효과적 조율 △대지진 참사에 노출된 피해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ost Trauma Stress Disorder: PTSD) 예방과 심리적인 안정 지원을 위한 위기-디브리핑(CISD)팀 구성 및 지원 등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기-디브리핑은 훈련받은 전문 디브리퍼가 피해자들이 당한 위기와 재난을 ‘안전 모델’에 입각한 순서에 따라 잘 들어줌으로써,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말하는 동안 인지적 영역에서부터 감정적, 감각적, 다시 인지적 영역을 거쳐 의지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정리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돌봄 사역이다.

조직적 지원 체제 구축
한국위기관리재단의 조율을 거쳐 이미 의료 NGO인 ‘그린닥터스’가 5월 2일 오전 부산에서 네팔로 출국했으며, 소망교회(4일 출국)와 오륜교회(8일 출국) 구호팀도 재단을 매개로 봉사활동을 긴밀하게 준비해 출국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 4일에 지금까지 접수된 성금을 현지 재난대책본부에 전달했다.

네팔 재난대책본부가 현지 매스컴을 통해 종합한 지역별 사망자 수는 신두팔촉 2071명, 누와콧 718명, 다딩 595명, 고르카 407명, 라리푸르와 카트만두 1130명, 카브레 285명에 이른다. 하지만 교통이 마비된 산간 마을의 상황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은 지형상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많고, 심지어는 헬리콥터조차 내릴 수 없는 지역도 허다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피해 지역 대부분이 이런 산비탈에 있던 집들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어서, 네팔 재난대책본부는 이들 지역에서 신속한 구호활동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5월 2일(토)은 네팔의 휴일이지만, 한인 선교사들은 사역하는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드린 후 그동안 쌓인 피로를 잠시 풀고 계속해서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전달하는 일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책본부장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온 어준경 선교사는 “조속한 지진 피해 복구와 네팔의 영혼 구원, 현지 교회와 성도의 회복을 위하여” 지속적인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1주일 동안 여러 단체와 교회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단은 부족한 일손을 돕고자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여 네팔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지진 참사로 충격에 빠진 선교사들과 자녀들의 심리적 안정 지원을 위하여, 별도의 멤버케어지원팀을 구성하여 현지와 조율한 후 조만간 파송할 계획이다.

계속적인 지원 필요해
네팔은 6월부터 9월 사이에 연중 강수량의 80% 이상이 집중되는 우기를 앞두고 있어, 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병과 전염병 창궐이 예상되는 등 현지 주민들의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네팔 지진 피해지역 현장을 다녀온 강도욱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은 “건물이 완전히 사라졌고, 길도 없어져 버렸다. 밟고 있는 잔해 밑에 수백 명이 있다는 사실에 무력함도 느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힘과 시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팔의 어린이들을 위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4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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