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해외 선교활동 하던 신학생, 파도 휩쓸린 아이 구하고 숨져

등록날짜 [ 2015-08-04 09:50:54 ]

대전신학대학교에 다니던 한 신학생이 해외 선교활동 중 물에 빠진 현지인을 구한 뒤 목숨을 잃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故 김수석 전도사(강경중앙교회)는 지난 2011년 이 학교에 입학해 재학하던 중 군종병으로 복무를 마쳤고, 이후 올해 5월 5일 아프리카 감비아로 선교훈련을 떠났다. 그러다 지난 7월 11일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 

고인은 당시 현지 어린이들을 데리고 바닷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어린이 두 명이 파도에 휩쓸린 것을 발견하고 어린이들을 구하려고 바다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도사는 어린이 한 명을 물 밖으로 밀어내 살렸지만, 끝내 다른 어린이와 자신은 바다에서 나오지 못했다.

김 전도사는 올해 5월 5일 아프리카 감비아로 선교훈련을 떠나기 전날 미리 유서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서에는 선교를 떠나는 고인의 심정과 신앙이 생생히 담겨 있다.

김 전도사는 이 유서에서 “만약 선교지에서 순교를 한다면 안타깝기는 하겠지만 하나님께 순교자의 삶을 가게 하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부모님을 비롯해 저를 아껴 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슬프지만 훗날 천국에서 마주할 것을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김수석 전도사는 1993년 2월 23일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5대째 이어 온 기독교 가정에서 어린 시절부터 신앙심을 키워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 글은 교회신문 <44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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