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요즘 무슨 꿈을 꾸고 계십니까

등록날짜 [ 2010-02-10 09:15:11 ]

심리학 용어 중에 ‘급속 안구 운동’(Rapid Eye Movement)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잠을 자는 동안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이는 현상을 말하는 용어인데, 보통 한 시간 반 정도의 주기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때에 깨어 활동하는 동안 수집했거나 이미 뇌에 들어 있는 정보를 재편성하고 기억 속에 저장하고, 아울러 인체의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잠을 자면서 급속 안구 운동을 하는 때가 바로 꿈을 꾸는 때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꿈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이 발견한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이 피실험자들을 잠재우고 난 다음에 그들이 꿈을 꾸게 되는 때마다, 즉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이고 있을 때마다 그들을 흔들어 꿈꾸는 것을 방해하면 나중에 잠에서 깨어 극도의 피곤함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오래가면 정신적인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실험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꿈을 꾸며 사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삶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매일 잠을 자면서 꿈을 꿔야 하고 그 꿈을 흔들어 없애버리면 육체적 피곤함과 정신적 불안감에 빠지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시때때로 제공하시는 거룩한 꿈과 비전이 없이 살아가게 되면 우리의 신앙생활도 자주 흔들리게 되거나 보람과 기쁨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기도하는 중에 성령께서 속삭이는 음성 속에서, 찬양을 부르는 중에 깨달아지는 감동을 통해서, 그리고 실제로 잠을 자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공하시는 거룩한 꿈과 소명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흥미로우면서도 중요한 사실은 성경에 소개되고 있는 하나님께 쓰임받은 사람들이 모두 거룩한 꿈과 소명을 가지고 그것을 삶 속에서 실현해 나갔다는 점입니다. 요셉은 젊은 시절에 자기 가족과 이방 민족들까지도 선하게 다스리고 통치하는 꿈을 꾸어서 평생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다니엘은 자기가 살고 있던 바벨론 시대(기원전 6세기)를 넘어서서 하나님이 보내신 인자가 통치할 종국의 시대까지 내다보는 꿈을 꾸며 백성에게 신앙적인 핍박 속에서도 인내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도 바울은 꿈속에서 마게도냐 사람이 자기들에게로 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환상을 보고 그 지역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 시대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쓰임받고,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께서 시시때때로 제공하시는 거룩한 꿈과 사명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루어 나갈 수 있기 바랍니다.
날마다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예수님을 자랑하는 전도인의 꿈, 세계 선교의 꿈, 하나님의 공의로 사회를 다스리는 지도자의 꿈, 온 세상에 다니며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꿈, 교회와 사회의 젊은이들을 예수의 제자들로 만드는 꿈, 정직한 사업을 통해 교회를 섬기고 사회의 약자들을 구제하는 꿈 등이 우리를 통해 실현될 수 있습니다.
2010년을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세월이 화살같이 속히 날아가는 것을 경험하는 우리는 하루도 거룩한 꿈이 없이 인생을 방황하거나 허비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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