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오른쪽을 향한 방향 전환과 결단

등록날짜 [ 2011-06-21 15:00:15 ]

스스로 한계 정하여 갇히지 말고
주님께 의지해 새로운 삶 살아야

헤밍웨이가 쓴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아고 노인은 84일 만에 큰 고기 한 마리를 낚아 배 옆에 붙이고 뱃머리를 돌려 항구로 향해 달립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도중에 잔인한 상어 떼를 만나 결국 물고기는 앙상하게 뼈만 남습니다.

그같이 베드로가 주님께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한 마리도 잡은 것이 없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장면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21장 1~6절에 의하면, 제자들은 예수의 십자가 고난의 현장을 따라가지도 못하고 무서워 떨며 결국 자기 고향 갈릴리 바다로 도망쳤습니다. 옛날 직업인 어부로 전락하여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도대체 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느냐가 중요합니다.

첫째, 고기잡이의 자세입니다(3절). 바다낚시는 『노인과 바다』에서처럼 어부와 물고기의 생존 싸움입니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의 살벌한 핍박을 피해서 갈릴리까지 도망쳐왔습니다. 그들은 무료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물고기나 잡으러 가자” 하고 손질도 하지 않은 버려진 그물을 그냥 들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이것은 고기를 잡겠다는 자세가 아닙니다. 그렇게 안이하게 나서는데도 고기가 잡힌다면 세상 살아가는 데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신앙생활도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고 결단이 필요합니다. 노력하고 준비한 자에게 기회가 옵니다. 하나님은 그릇을 준비하고 깨끗하게 보존한 인물을 쓰십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문제가 있다고 해도 주님을 만나기만 하면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둘째, 그물을 계속 왼쪽에만 던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이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합니다. 이에 던졌더니 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과 상관없는 생각, 하나님의 뜻에 벗어난 행동, 하나님의 길이 아닌 방황하는 내 길, 하나님이 슬퍼하시는 장소에서는 절대로 기쁨과 보람과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마이너스’ 사고,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의 의식, 근심 걱정하는 마음, 원망 불평의 자세가 아니라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감사하고 하나님이 같이하시니 잘 될 것을 믿고 기도하며 ‘플러스’ 사고의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30cm까지 높이 뛰는 벼룩을 병에다 넣고 마개를 덮어두면 벼룩이 처음에는 병 밖으로 나가려고 열심히 뛰어오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병마개에 부딪히다보면 나중에는 자기 스스로 뛰어오르는 높이를 조절하여서 병마개를 넘지 않는 3cm 높이까지만 뛰어오른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병마개를 열어두어도 계속해서 병마개 이상으로 뛰어오르지 않고 병 안에서 죽고 맙니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혀서 우리의 가능성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병마개가 열리는 때가 왔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모두 병마개 밖으로 뛰어나와 더 넓은 세계에서 우리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사람이 됩시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코끼리는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입니다. 인도나 태국에서는 야생 코끼리를 길들이려고 어린 코끼리를 유인해서 우리에 가둡니다. 그리고 발에 쇠사슬을 묶어 한쪽 끝을 우람한 나무 기둥에 묶어둡니다. 새끼 코끼리는 어떻게든 벗어나려 하지만 튼튼한 나무는 꿈쩍도 하지 않지요. 새끼 코끼리는 발버둥치기를 반복하다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코끼리는 이른바 후천적 무력감을 학습하고 결국은 쇠사슬 한계를 넘어서는 행동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코끼리가 다 성장한 후에 사람들이 쇠사슬이 아니라 가느다란 밧줄로 작은 나뭇가지에 묶어놓아도 도망가지 못합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나이를 먹어가며 코끼리처럼 스스로 정한 한계에 점점 익숙해집니다. 익숙한 곳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오른쪽으로 그물을 내려 사업을, 신앙생활을, 인생을, 미래를 시작하며 꿈을 펼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오른편에는 하나님의 일로 이 지구촌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 오른쪽에는 물고기가 무궁무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사 능력과 권세로 우리 앞날과 꿈과 비전을 돌보실 것입니다. 오른편에 그물을 내리면 거기서 주님을 만나고 수많은 수확이, 보람이 있습니다. 기도로 힘껏 던지면 바로 그곳에서 주님께서 역사하실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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