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과학주의자들의 부정직성

등록날짜 [ 2011-09-07 11:02:15 ]

성경의 내용은 부인하거나 무시하면서
귀신에게 하는 고사(告祀)는 받아들여

제가 근무하는 침례신학대학교는 대덕 연구단지에 인접해있습니다. 과연 대덕연구단지는 우리나라 과학의 요람인지라 수많은 과학자가 자신들의 전공분야에서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도 연구원들이 적지 않게 있기에, 저는 연구단지에 있는 연구원들과 연구소들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과학주의에 철저히 물들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과학자들 대부분이 과학주의를 신봉하는 견지에 서 있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과학주의란, 과학적으로 실험적으로 눈에 보이고, 수치로 환산할 수 있고, 물리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것만을 진리로 인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과학주의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물리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것은 실재(實在, 사실)라고 인정하지 않으며, 또 그런 것들은 일절 진리로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과학자들이 영적 존재이신 하나님이나 성령님의 역사를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그들의 견해에서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검증할 수 없는 일이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나셨다는 말은 그저 예수를 신성시하려고 꾸며낸 이야기 정도로 치부해버리고,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다는 이야기나, 물 위로 걸으셨다는 이야기, 보리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고도 남는 이적을 행하셨다는 이야기 등을 허무맹랑하게 날조한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우스갯소리로 흘려보냅니다. 그만큼 과학주의자들은 철저히 과학적 사고방식을 신봉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종종 신문이나 TV에서 보도하는 내용을 보며 고개가 갸우뚱할 때가 있습니다. 최첨단 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건물을 짓고 입주하거나, 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따위 업적을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알릴 때, 거의 예외 없이 삶은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엎드려 절하며 고사 지내는 모습이 거침없이 행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모습에서 과학자들의 자기모순을 보게 됩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과학의 이름으로 거부하면서 그까짓 돼지머리를 좋아하는 귀신의 존재는 인정하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절하는 모습에서 과학자들의 부정직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진정으로 과학주의를 신봉한다면 잡신들도 부인해야 하지 않는가 말입니다.

사탄은 혼미케 하는 영으로서, 사람들을 속여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만드는 전문가입니다. 과학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귀신은 받아들이면서 창조주 하나님은 거부하는 모순을 범하게 합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학주의자들은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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