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따뜻한 선택이 주는 기쁨

등록날짜 [ 2012-02-21 09:49:36 ]

하나님은 그의 편에 있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이 승리하도록 인도하며 행복하게 하셔

우리는 누구나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 위에 서 있다(마7:13~14). 그리고 어느 한 쪽을 택하게 되어 있다. 그 갈림길 중에서 항상 따뜻한 길을 선택하기를 힘써 온 사람은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을 만나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선택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고, 그 사람의 영성을 알 수 있다. 선택은 그 사람의 됨됨이가 된다(마7:18).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 대통령이기도 했지만,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분으로 유명하다. 남북전쟁 중 적군이자 남군(南軍) 총사령관인 리 장군도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막사에서 기도하고 나오는 링컨에게 참모 한 명이 빈정거리는 태도로 질문했다.

“남군 리 장군도 하나님께 전쟁에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는데 하나님은 누구를 이기게 해 주실까요?” 그러자 링컨은 “하나님이 누구를 이기게 하시는지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나는 늘 하나님 편에 서고 싶다”고 대답했다. 하나님은 하나님 편에 있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들의 삶이 승리하게 하시고, 행복을 만들어가게 하신다(롬8:28).

창세기를 보면, 요셉은 젊은 날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크나큰 아픔을 지니고 있었다. 요셉은 배다른 형들에게 핍박을 당했고, 구덩이에 빠져 죽을 뻔했고, 남의 나라에 노예로 팔리는 비참한 신세가 됐다. 엄청난 마음의 좌절과 원망 그리고 분노 속에 성장했지만, 요셉에게서는 상처의 흉터를 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요셉이 하나님의 은혜 편에 서 있었다.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가 고통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창50:20~21).

이어령 교수는 한국의 지성인 중 대표적인 분이다. 그분이 하나님 편에 서기 시작할 때에 한국 지성인들은 어려운 현실에서도 기독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고 있다. 과거에 그분이 한국 문학계에 남긴 작품보다 최근에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글들이 후대에 더 큰 작품으로 남으리라 생각한다. 그분의 따뜻한 선택은 그가 사랑하는 딸을 통해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시련과 연단을 통과하는 딸의 모습 속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된 것이다.

‘생각하는 정원’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대규모 분재원이다. 성범영 원장은 1968년부터 돌과 가시덤불이 가득한 황무지를 혼자 힘으로 개척하여 세계적인 정원을 만들고 1992년 7월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금은 중국 장쩌민 주석을 비롯한 세계 수많은 지도자가 찾는 중요한 방문지가 됐다. 성 원장은 근면하고, 겸손하게, 개척자로 자연을 사랑하는 편에 서고, 하나님의 편에 섰기에 세계 모든 나라에 내놓을 명소를 만들 수 있었다.

우리 학교 직원 중에 시아버지와 사이가 좋은 자매가 있다. 어느 겨울, 눈이 많이 와서 아침 출근길이 빙판이었다. 학교에 출근한 며느리에게 잘 당도했는지를 묻는 시아버지의 전화를 받는 모습을 보았다. 아들만 둘인 나로서는 매우 부러웠다.

지난가을 큰아들이 드디어 결혼하여 5분 거리에 살고 있다. 올겨울 눈이 많이 내린 밤 2시에 자동차 위에 쌓인 눈을 쓸다가 문득 내일 출근할 며느리 자동차가 생각이 났다. 며느리 몰래 자동차 위에 소복이 쌓인 눈을 쓸어내면서 따뜻한 선택을 한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나중에, 며느리가 천사가 보호해서 자기 차에만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말을 해주었다.

하나님 편에 서는 따뜻한 선택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더 좋은 교회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리라 생각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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