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안식의 의미와 영적 쉼의 원리

등록날짜 [ 2012-07-17 13:38:45 ]

적당한 휴식과 쉼은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만들어
단지 쉬는 차원에서 벗어나 영혼의 안식을 구해야

여름은 쉼이 있는 계절입니다. 학생들은 방학으로 학교생활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직장인이나 사업하는 사람은 일에서 벗어나 휴가를 즐깁니다. 쉼을 위해 산이나 바다를 찾고 먼 길을 여행하기도 하며 공연이나 전시회 등에 가기도 합니다. 집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쉼의 방법입니다.

인간이 노동에서 벗어나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쉬는 시간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대인은 정말 바쁘게 삽니다. 너무 바빠서 아플 시간도 없고 심지어 죽을 시간도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일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안 해도 될 일을 만들어서 하기도 합니다.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하며 보내는 시간을 아까워하고 사치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돌연사가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열심히 일할 나이인 40대 남성들이 일 때문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과로를 하다 갑자기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노동은 삶의 수단인데, 어느새 그것이 삶의 목적이 되고 자기 자신 혹은 회사나 사회가 그러한 삶을 강요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비극입니다.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닙니다. 무쇠 덩어리도 아닙니다. 쉬지 않으면 피곤하여 견딜 수가 없고 필요한 만큼 잠을 자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생명체입니다. 쉬지 않고 일할 때 몸은 병들어 아프고 정신은 피곤하여 화를 잘 내게 되며,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집니다.

참된 쉼이란 무엇입니까?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엿새 동안 일하시고 이레째에 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습니다. 따라서 쉼이란, 하나님께서 하신 것처럼 하던 일에서 손을 떼는 것입니다. 육체적으로 일을 멈출 뿐만 아니라, 마음과 생각까지도 하던 일에서 멈추는 것입니다.

만약 인간이 쉼 없이 노동을 계속한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인간 스스로 일벌레가 되어 일의 노예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리고 몸과 정신이 일에 파묻힘으로 말미암아, 육체적으로 병을 얻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게 됩니다. 인간은 진정한 쉼을 통해 일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일하는 것은 창조질서입니다. 그리고 쉼도 역시 창조질서입니다. 따라서 일정 기간 열심히 일하고 일정 기간 편히 쉬는 것이 창조질서를 따라 사는 삶입니다.

은퇴 후에 누리는 쉼도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열심히 일한 뒤, 일정 기간 일에서 해방되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쉼은 우리를 노동의 노예가 아니라, 인간이 되게 합니다. 따라서 쉼은 일하다가 남은 시간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일을 중지하고 찾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단지 쉬는 것만으로는 내 영혼에 유익이 없습니다. 그 쉼 속에 영혼의 안식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찾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번 여름, 세상의 번잡과 일에서 해방되는 참된 쉼을 얻음으로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복된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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