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

등록날짜 [ 2015-05-13 23:12:50 ]

스스로 올바른 인간관계와 신앙관, 물질관을 가질 수 있게

주님께 칭찬받는 사람으로 살도록 신앙적 가치를 물려줘야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기 자녀를 가장 사랑하고 아낀다. 부모는 자기 목숨보다 자녀를 사랑하기에 그 사랑을 표현하는 최고 수단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자녀에게 아낌없이 준다. 관심과 사랑을 주고, 함께하는 시간을 주고, 물질을 주고, 필요하다면 생명까지도 준다. 더불어 살아가는 동안에 자녀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다 주고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모는 자신이 이 땅을 떠날 날이 가까웠다는 사실을 체감할 때에도 평생 노력하여 얻은 것들을 유산으로 물려주기도 한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부유한 재벌이나 기업가가 만 12세 이하 자녀나 손주에게 1억 원 이상 가치가 있는 주식을 증여해 주식 부자가 된 어린이가 126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중에 어떤 회장의 손자 손녀 7명은 각각 200억 원 이상 가치를 지닌 주식을 증여받기도 했다. 보통 사람들이 천문학적인 액수로 여기는 거액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이들을 볼 때마다 어떤 이들은 부러워하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물질적 유산보다 더 귀한 유산을 자녀에게 줄 수 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무엇인가? 다름 아닌 신앙적 유산이다. 고대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을 비롯해 신앙적 지도자들이 자녀가 행복하게 살도록 자손에게 물려준 신앙적 유산이 잠언 3장 1절부터 10절에 언급된다. 이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이것이 네 몸에 양약이 되어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잠3:1~10).

 

평생 여호와를 유일하신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그분만 섬기던 이스라엘의 신앙적 지도자들은 자녀가 장수를 누리고, 평화롭게 살며,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살게 하려고 세 가지 신앙적 가르침을 제시한다.

 

첫째, 주위 사람들을 ‘인자와 진리’로 대하라는 것이다(3절). 그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항상 인자함과 긍휼함으로 대하고, 늘 진실하게 대하는 것이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을 얻고 영향력을 끼치는 길이라고 가르쳤다.

 

둘째, 매일 여호와를 신뢰하고 범사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살라는 것이다(5~6절). 다시 말해,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나라는 것이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기 삶을 선하게 이끄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동행을 느끼며,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거룩하게 살며, 주위 사람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자랑하며 살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형통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건강까지도 허락하신다고 그들은 자신의 삶의 체험으로 약속하고 있다(8절).

 

셋째, 열심히 수고해 얻은 물질로 여호와를 공경하라는 것이다(9절).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물질적으로 더욱 풍성하게 채워 주시기 때문이다.

 

부모는 사랑하는 자녀를 평생 곁에서 지켜 주고 도와줄 수 없다. 그러므로 부모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라도 자녀가 올바른 대인관, 신앙관 그리고 물질관으로 말미암아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하나님께 칭찬받도록 신앙의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는 자녀로 하여금 누구를 만나든지 인자와 진리로 대하도록 어릴 때부터 훈련해야 한다. 또 우리 자녀가 매 순간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마다 자기 생각을 내세우지 않고 우리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기도로 묻고 성령님의 인도를 기다린 후에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기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울러 직장생활과 사업 활동으로 얻은 물질들로 교회를 풍성하게 하고, 믿지 않는 영혼들을 전도하고 선교하는 데 이바지하며, 가난한 이웃을 구제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의 자녀는 우리가 감히 제공할 수 없는 장수와 평강과 은총과 존귀의 축복을 경험하는 값진 삶을 누릴 것이다.

이형원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성서신학
 

위 글은 교회신문 <4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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