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당신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下>

등록날짜 [ 2018-06-25 10:36:15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북 하우스


당신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하나님 백성의 삶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우선순위로 구하며 사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우리는 한 인물의 고백을 통해 그 해답을 얻어 보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흑인 여성 방송인,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20년 넘도록 낮 시간에 TV 토크쇼를 진행하였는데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계속 1위를 고수했다. 미국 내 시청자만 2천2백만 명에 달하고, 25년간 오프라 윈프리 쇼 5000회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140국에 방영됐다.

현재는 부자요, 성공한 사람인데, 과거는 말할 수 없이 절망이었다. 할렘가(街)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아홉 살에는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열네 살에 조산아를 낳았는데, 두 주 후 죽는다. 청소년기에 마약을 복용해 감옥에 수없이 드나들었다. 그의 삶은 한 조각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없이 절망적이었다.

이같이 그 비운의 과거에 사로잡힌 여인이, 어떻게 해서 미국 대통령 물망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 유명인이 됐을까? 그녀가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예수님을 만난 그 사건이 그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지나자 그가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란 자서전을 내놓았다. 그 책에서 그녀는 사명에 대해 네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

앞에서 말한 대로, 누구나 포기하고 절망할 만한 자리에서 예수님을 믿고 하늘의 지혜로, 타고난 재능으로 10억 달러가 넘는 자산가가 됐지만, 그녀는 신앙인의 자세로 그의 삶을 정립한다. 바로 단순히 자기 자신만 누려야 할 축복으로 여기지 않고 하늘의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으로 여겼다. 성공하고 부요해진 큰 축복을 혼자를 위한 복이라고 자만하지 않고 이것을 반드시 필요한 자들과 함께 나누고 또 예수님을 더욱 증거하는 축복과 사명의 통로로 삼아야 한다고 보았고 그렇게 살고 있다.

▲둘째, 남보다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할렘가 흑인 여성, 그것도 너무나 뚱뚱했던 외모, 어려서부터 찢기고 부서지기만 했던, 정말 지우고 싶은 슬프고 아픈 과거의 고통을 절망으로만 여기지 않고 그것을 사명으로 승화시켰다. 그것에서 자기와 같은 삶의 질고와 절망으로 괴로워하는 자들을 위로하고 그들과 함께 울어주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명을 발견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셋째, 남보다 설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사명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꿈이 있기에 오늘을 산다. 그런데 어떤 꿈을 꾸고 사느냐가 중요하다. 윈프리는 설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망상이 아니라 그 또한 사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자신의 처지에서 그나마 가졌던 설레는 꿈을 성공적으로 이룬 후 그것을 사명으로 승화해 살아가고 있다.

▲넷째, 남보다 부담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짐(압박)이 아니라 사명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신앙인으로, 유명인으로, 부요자로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된 자리에서 자기보다 못한 수많은 자를 보면서, 늘 마음에 부담으로 어느 때는 자신을 압박하는 짐으로 느낄 때가 많았다. 다른 사람은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문제나 대상이 더 마음에 들어오면서 짐이 됐다.

어떤 때는 자기가 겪었던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자기와 똑같이 받고 있는 문제아와 장애인들, 그리고 먹을 것이 없이 기아와 기근에 시달리는 자들과 고아들, 소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자들에게 더 마음이 갔다. 어떤 때는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무리, 남모르는 우울증에 괴로워하는 사람이 더 마음의 짐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그렇게 방황하고 슬퍼하고 아파하고 무시당하고 고통당했기 때문이다. 남들은 그냥 무시하는 일인데, 그녀의 마음에는 늘 부담처럼, 압박처럼, 짐처럼, 그렇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럴 때 그녀가 깨달은 것은 ‘그런 것들은 짐(부담)이 아니라 사명이다’는 것이다. 우리 신앙인은 남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무수한 영혼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전도의 부담,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과 복음을 전해야 하는 부담, 교회를 통해 주님께 충성하고 교회를 부흥시켜야 하는 짐이 있다. 그것은 우리 영혼이 성령의 은혜로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일 수 있다.

이렇게 오프라 윈프리는 자기가 경험한 사건과 상황과 모든 삶의 문제를 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으로 승화시켰다. 오늘을 사는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신앙 자세이기도 하다.


/최종진 목사
前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前 한국기독교학회장

 

위 글은 교회신문 <5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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