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3)

등록날짜 [ 2022-04-15 23:17:16 ]

하나님의 나라는 구원과 치유와

회복과 재건 위한 하나님의 행동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 복음에 관해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예정하신 메시아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약속의 때가 다 차서 하나님의 구원 행동이 이미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하나님의 주권적 권능의 행동에 포함된 성격을 통해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공관복음서에서 제시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말씀들을 토대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성격을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나라의 역동성’은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행하시는 권능의 일들이 다양한 형태의 구원으로 나타난 것을 가리킵니다. 


둘째, ‘하나님의 나라의 진행성’은 하나님의 나라의 시간적 성격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통해 시작되었고 2000년 동안 진행됐으며 이제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완성의 때를 향해 진행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 행동이 교회사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떻게 종말의 때까지 진행되는지를 다루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의 나라의 공동체성’은 하나님의 종말론적 통치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 행동의 목적은 개인의 구원과 함께 구원받은 개인들이 모여 이루게 될 공동체 곧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복음을 천하 만민에게 전파해 열방 중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인류 구원 위한 하나님의 권능의 행동

먼저,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역동적 권능의 행동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곳에 하나님의 역동적인 구원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죄와 죽음의 권세에서 해방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또 어둠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의 품 안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죄의 종에서 영생에 이를 복된 자녀의 삶으로 변화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을 떠나 죄와 죽음의 권세 아래에서 본질상 진노의 자녀가 되어 멸망할 인생들의 구원과 치유와 회복과 재건을 위해 행동하시는 하나님의 역동적인 권능의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구원 행동을 영어의 알파벳 ‘R’로 시작하는 동사로 표현하면 ①살려주다(Revive) ②치유하다(Repair) ③회복하다(Restore) ④재건하다(Rebuild)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살려주는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난 인생들은 불신과 불순종 가운데서 죄와 죽음의 권세 아래에서 무의미하고 허무한 인생, 질병과 질곡의 인생, 저주와 진노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궁극적으로는 심판받고 “불타는 못”이라는 영원한 심판의 자리에 떨어집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멸망할 인생들을 구원해 하나님의 은혜의 품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 하나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자녀로서 살아가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충성된 자녀들을 위해 준비된 “새 하늘과 새 땅” 곧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게 하시는 권능의 행동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된 인간의 치유를 위한 행동입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사이가 파괴됐고 사단 마귀의 지배 아래로 넘겨졌습니다. 사단 마귀의 지배 아래에서 악하고 더러운 영들의 공격을 받아 그 영혼이 파괴되고 해체되었습니다. 그런 타락한 인생들이 지배하는 혼돈하고 혼란하며 불의하고 파괴적인 세상에서 상처받고 고통당하며 살다가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상처받고 고통당하며 우울증으로 시달리는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치유하시는 권능의 행동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나라는 창조의 목적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치유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축복의 행동입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사이가 파괴되었고 인간의 영혼에 담긴 하나님의 형상도 파괴되었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 주는 평화와 기쁨과 사랑과 소망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같은 하나님의 인격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영혼 속에는 미움과 증오와 원망과 불평과 불안과 공포 같은 사망의 그늘과 흑암이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렇게 사망의 땅과 그늘에서 시들하게 살다가 멸망할 인생들의 영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회복 행동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 공동체의 재건(갱신)을 위한 행동입니다. 인간 세상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되고 정의와 은혜에 기초한 관계들이 깨어졌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원수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과 사이도 깨져서 미워하고 서로에게 해를 끼치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라와 나라가 대적해 전쟁하고 민족과 민족이 대적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런 적대적 관계에서 살아가는 인생들이 하나님과 사이를 회복할 뿐 아니라, 사랑과 신뢰와 평등을 회복한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 곧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신 교회를 통해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지구촌 전체를 자유와 평화와 사랑으로 맺어주는 메시아의 나라가 되도록 하시는 재건의 행동입니다.



/김광수 특임교수
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

위 글은 교회신문 <74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