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징조 (上)

등록날짜 [ 2023-08-23 12:59:23 ]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재림 신앙’은 예수를 구주로 믿는 성도들의 최후 소망이다. 성경에는 재림에 관한 예언이 1518회나 나오며, 지금도 그 예언의 말씀이 이뤄지고 있다.


예수님 당시, 하루는 감람산에서 제자들이 선생님께 “주의 임하심(재림)과 세상 끝(종말)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이 재림의 종말적 징조들을 열거하신다(마24:1~51). 2000년 전 예수님이 예언하신 말씀은 오늘날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현실화하고 있다. 예수께서 절박하게 전하신 세상 끝의 징조를 두 주에 걸쳐 소개하려고 한다.


■자연 재해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마24:7~8). 기근과 지진 그리고 전쟁 소식이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스벨리는 53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었다. 또 산불, 폭우, 이상기후 등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곡물을 수확하는 데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기근을 가져온다. 지진도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6.6도 규모 지진이, 엘살바도르에서 6.5도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이미 재난이 시작된 것인데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생각 없이 지나가고 있다.


■인간성 상실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24:12). 인간성을 잃어 가는 세태도 우리를 두렵게 한다. 요한계시록 12장 7~9절에 등장하는 하늘의 전쟁에서 패해 내어 쫓긴 악한 영과 귀신들이 어디로 들어가겠는가! 사람들이 악마처럼 변해 가고 있다. 무서운 음란과 죄악이 극도로 치닫고 자살, 무차별 폭력, 묻지 마 살인, 총기 난사 등 제정신이 아닌 사건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는 더 무섭고 더 악해질 것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은 종말적 징조로 인식하지 못한 채 막연히 두려워하고만 있다.


■유대인들의 복음화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복음이 전 세계로 전파될 것이라고 하셨다. 그 말씀 그대로 현재 지구상에 큰 종족 대부분에게 거의 100% 복음이 전해졌고, 성경도 각 나라 언어로 거의 100% 번역되었다.


40여 년 전 내가 이스라엘에 갔을 때는 교회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선교의 ‘땅 끝’이 예루살렘이라고 한다면, 소련과 동구라파가 무너지면서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Messianic Jews)이 돌아와 현재 이스라엘에는 공식 교회 500여 곳과 개척 교회 400여 곳이 생겨났다. 이것도 몇 년 전 통계이니 지금은 그보다 더 교회가 늘었을 것이다. 심지어 랍비들까지 회심하며 유대인의 복음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말세를 알리는 중요한 징조이다.


■유대인들의 귀환

마태복음 24장 32~33절 예언처럼 구약성경 여러 곳에 예언되어 있어 이스라엘의 회복은 아주 민감한 징조이다. 2000여 년 동안 디아스포라(Diaspora)로 학대받고 핍박받던 유대인들이 시온주의운동(시오니즘)으로 본국에 귀환했고, 이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여파로도 우크라이나의 유대인 수만 명과 러시아의 유대인 5만 명이 이스라엘로 귀국했다. 이제 유대인들이 돌아오는 일은 거의 다 완료된 듯하다.


■제3차 세계 대전 발발

40여 년 전 튀르키예(터키) 트로아에서 2~3일간 머물 때였다. 하나님께 ‘사도 바울 때는 아시아로 향하던 계획을 돌려 유럽으로 복음이 향하게 하셨다면, 종말 시대에는 어디서 어디로 선교 방향이 흐르게 됩니까?’라고 여쭤보았다. 그때 내 마음이 쾅쾅 울리면서 중동지역에서부터 극동지역인 한국이 떠올랐다. 내가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른 천사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계7:2~3).


이스라엘의 동쪽은 중동 아랍지역의 모슬렘, 중앙아시아와 구소련, 중국과 북한의 공산주의 그리고 동남아와 인도의 불교 등으로 깜깜했다. 그런데 극동지역에서도 끝자락인 한국만 1960~1970년대부터 교회가 엄청나게 부흥하며 세계 최대 규모로 선교사를 파송했다. 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함께 복음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 갔다.


세계선교를 마무리 짓는 때에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것을 요한계시록 9장은 더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더라”(계9:14~15). 천국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는 기간에는 전쟁을 억제하고 있다가, 때가 되어 인구 3분의 1이 죽는 소위 제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것이기에, 한국 교회의 선교가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계속>




/최종진 목사

前 서울신학대학교 총장

前 한국기독교학회장



위 글은 교회신문 <8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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