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예화] 한 영혼을 놓고

등록날짜 [ 2011-07-28 15:13:27 ]

대중음악 작사자이며 시인인 조운파는 ‘옥경이’, ‘칠갑산’ 등의 작품을 써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입니다. 그는 무신론자였습니다. 어머니가 기독교인이었고, 그의 동생들도 줄기차게 복음을 받아들이기를 강권했지만 쓸데없는 소리라고 오히려 그들을 책망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부친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생전에 그렇게 당당하던 아버지가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신으로 누워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는 인생에 대한 깊은 허무와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사람은 왜 죽을까? 나도 언젠가는 죽겠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그날 이후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어두운 그림자가 되어 그의 마음에 드리우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가 가족들과 잠시 헤어져 어느 집에 하숙하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그 하숙집은 어느 교회 장로님 댁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깊은 잠을 이룰 수 없어 괴로워하다 새벽녘이 되어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는데, 건넌방 장로님 내외분이 새벽 기도 시간에 열심히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흐느끼는 소리도 함께 들렸습니다. 무슨 기도를 하나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잠시 그 기도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장로님 내외분은 청년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에 하숙하는 그 청년 예수 믿어 구원받게 해달라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저분들은 자기나 위해서 기도할 것이지 왜 나를 위해서 기도하는가?’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시골에 계신 연로하신 어머니도 의자도 없는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나 위해서 지금도 기도하고 계시겠지.’
갑자기 눈물이 나왔습니다. 천당이 있는지, 지옥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머니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어머니의 소원대로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다음 주일이 되었습니다. 장로님 내외분이 교회 가자고 권유하여 못 이기는 척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그날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순간 예수께서 자기 죄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인생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를 영접한 후 삶의 목적과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그동안 인간관계가 불편했던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스스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중간에 막힌 담을 서서히 헐어냈습니다. 불화하던 사람들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편하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사랑의 빚진 자요, 복음의 빚진 자로서 그는 지금도 열심히 전도하며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살아가는 전도자가 되어 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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