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땅을 가다(42)] 아브라함과 관련된 지역, 헤브론(Hevron)
이스라엘 중앙 산악지역③

등록날짜 [ 2010-11-16 22:23:46 ]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위해 단을 쌓은 곳
이삭과 리브가 등 가족 단위 무덤 있어



헤브론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37km, 브엘세바에서 북쪽으로 약 48km 지점, 해발 950m 고지대에 있는 도시다.

헤브론은 주전 2000년 전부터 사람이 거주한 흔적이 있고 세계에서 먼저 건설한 도시 중 하나로 애굽의 유명한 ‘소안’보다도 7년이나 먼저 지었다(민13:22).

주후 1100년 십자군이 탈환하면서 베들레헴에서 십자군 초대 왕 볼드윈 1세(BaldwinⅠ) 왕위 즉위식이 거행됐다. 베들레헴에서 즉위식을 한 것은 예수께서 가시면류관을 쓰신 예루살렘에서 인간의 왕이 황금 면류관을 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베들레헴 중심 시가에 접어들어 구유 광장(Manger’s  Square)이라 부르는 넓은 광장을 지나면 탄생교회 입구에 도착한다.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에 높이 120cm, 폭이 80cm밖에 되지 않은 좁은 돌문이 있다.

지금은 헤브론 언덕에 1970년에 새로 건설한 유대인 마을을 ‘기럇아르바’(Kiryat Arba)라고 하여 아랍인이 거주하는 헤브론과 구분하고 있다.

현재 아랍인들은 헤브론을 베이트 엘 칼릴(Beit el Khalil)이라 부른다. 그들은 “하나님의 친구”를 엘 칼릴, ‘동네’를 베이트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친구인 아브라함이 살던 동네라 하여 베이트 엘 칼릴이라 부른다.

헤브론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 지역은 아브라함의 상수리나무가 있던 마므레(Mamre)와 막벨라 굴(The Cave of Machpelah)이다. 막벨라 굴은 헤브론에서 가장 거룩한 장소로 생각한다. 아브라함이 헷 족속 소알의 아들 에브론에게 은 400세겔을 주고 바꾸어 구입한 굴 매장지다(창23:16~20).

사라를 매장한 후 아브라함도 175세에 죽어 함께 장사하였고(창25:7~10), 이삭도 180세에 죽어 장사하였으며(창35:27~29), 애굽에서 요셉이 죽은 그의 아버지 야곱을 이곳에 옮겨와 장사하였다(창50:12~14).

현재 이슬람사원 가장 큰 방에는 이삭과 리브가의 무덤, 그 옆에 붙어 있는 작은 방에는 아브라함과 사라의 무덤, 작은 마당을 건너 작은 방에는 야곱과 레아의 무덤이 있다. 이들 무덤 세 쌍에서 조금 떨어져 이름이 붙지 않은 무덤 한 개는 출구 쪽으로 있는데 아담의 무덤이라고 전해진다.

막벨라 굴 위 교회는 헤롯왕 시대에 세워졌으나 파괴되었다. 그 후 비잔틴시대와 십자군시대에 재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고 아랍 이슬람인이 관리하고 이스라엘 무장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마므레(Mamre)는 헤브론에서 북쪽으로 약 4km 지점 해발 1024m에 있으며 주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현재 라메트 엘 칼릴(Ramet el Khalil)이라는 곳이다. 아브람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다(창13:18).

하나님께서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함이니라”(창17:5)고 말씀하시고 열국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주셨으며 “너희 중에 남자는 다 할례를 받아라”는 언약의 명령을 주신 곳이다(창17:9~14).

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를 사라(열국의 어머니)로 이름을 바꿔 주시고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이삭이라 하리라”(창17:15~19)고 약속해 주신 곳이다.

이곳에는 헤롯왕 시대 것으로 보이는 유적과 함께 주후 325년 콘스탄틴 대제가 교회를 세운 유적이 남아 있다.

헤브론 에스골 골짜기에서 모세가 보낸 정탐꾼이 매우 큰 포도송이를 따서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돌아왔다.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젖과 꿀이 흐르고 이것은 그 땅의 실과라”고 하였다(민13:23~27). 에스골은 포도송이라는 뜻이다. 포도가 많이 재배되는 곳임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자주 충돌이 있으며 성지순례자들이 안전하게 순례할 수 없는 곳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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