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248·下)] 선지자 엘리야의 고향‘디셉’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땅(94)

등록날짜 [ 2023-05-11 20:51:03 ]

길르앗 산악지대 ‘텔 마르 엘리야스’

엘리야의 고향인 ‘디셉’으로 추정해

엘리야는 북이스라엘 혼란기에 활동

이스라엘 부흥 위해 크게 쓰임받아



요르단(Jordan) 최북단에 있는 산지 길르앗(Gilead). 이곳에 가면 현재도 구약시대 선지자 엘리야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엘리야는 바알을 섬기며 우상숭배 하는 왕과 백성에게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엘리야가 기도하니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았다. 엘리야는 길르앗에 살면서 바알과 제사장들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물리쳤다.


길르앗에는 엘리야의 고향인 ‘디셉(Tishbe)’이 있다. 엘리야의 아버지나 그가 속한 지파의 이름은 성경에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엘리야를 디셉 사람(왕상21:17)이라고 지칭한 표현은 무려 6번이나 나온다. 엘리야의 고향 디셉은 므낫세 지파의 성읍이다.


<사진설명> ‘디셉’이라고 추청하는 ‘텔 마르 엘리야스’ 전경.  ‘텔 마르 엘리야스’는 ‘엘리야의 산’이라는 뜻이며 엘리야는 디셉이 있는 길르앗 산지에 살면서 바알과 제사장들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물리쳤다. 엘리야가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3년 6개월 동안 이스라엘에 비가 오지 않게 하셨고, 비를 주관한다는 바알이 아닌 하나님만이 참신임을 알려주셨다. 


<사진설명> 수도원 교회 유적지. 비잔틴 시대의 믿음의 선조들이 ‘텔 마르 엘리야스’를 엘리야의 고향으로 보고 ‘엘리야의 산’이라는 수도원 교회를 만들었다. 



<사진설명> 디셉 주변 지도.성경에 엘리야를 디셉 사람(왕상21:17)이라고 지칭한 표현은 무려 6번이나 나온다. 엘리야의 고향 디셉은 므낫세 지파의 성읍이다.



윤석전 목사: 엘리야의 고향 디셉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궁금합니다. 므낫세 지파의 성읍 디셉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세요.


홍순화 교수: 요단강(Jordan River)이 지나가는 지역을 요단 계곡이라고 하는데 해수면보다 200m 이상 낮은 곳입니다. 이 요단강 동쪽으로 가면 고원 지대가 계속됩니다. 여기에 가면 언덕 위 지역에 해발 802m인 ‘키르벳 리스팁(Khirbet Listib)’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보다 더 유명한 곳이 500m 옆에 있는데, 바로 ‘텔 마르 엘리야스(Tell Mar Elias)’라고 하는 ‘엘리야의 산’입니다. 비잔틴 시대에 믿음의 선조들이 이 지역을 엘리야의 고향으로 보고 ‘엘리야의 산’이라는 수도원 교회를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한창 발굴 중입니다. 바로 옆에 엘리야가 태어난 고향으로 보는 디셉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크게 사용하셨습니다. 북방 이스라엘에서 엘리야가 사용당할 때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죽음의 문턱에 이르기까지 순교 정신으로 사용당했는데 그 섭리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권혁승 교수: 엘리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북 왕조 이스라엘의 아합왕 시대입니다. 아합왕 시대는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면서 상당한 혼란기를 겪다가 안정기에 들어선 때입니다. 그래서 아합왕은 외국과의 외교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려고, 이방 왕의 딸인 이세벨이라는 왕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이세벨이 바알 선지자와 아세라 선지자들을 대거 대동하고 와서 이스라엘의 신앙을 왜곡되게 오도하기 시작합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안정된 시대였지만, 신앙적으로는 잘못된 시대가 바로 이 시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3년 6개월 동안 비와 이슬을 내리지 않게 하셨다(약5:17)고 하는데, 바알이 농업을 관장하는 신, 곧 비를 내리는 신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바알 종교에 빠진 것을 탄식하시며 바알이 내리게 한다는 비를 멈추게 하신 것입니다(왕상17:1).


이스라엘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 엘리야가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을 일으켜 세우는 부흥운동을 일으킵니다. 저는 여기에서 경제적으로 성장했으나 신앙적으로 잘못된 때, 바로 그때가 부흥을 일으킬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런 시대적인 흐름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전 목사: 지금까지 므낫세 지파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므낫세 지파가 이스라엘에 끼친 영향이 있다면 무엇일까 평가해 주세요.


권혁승 교수: 먼저 므낫세 지파는 다른 지파와는 달리 요단강 양편에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요단강 동편은 모세에게 분배받고, 요단강 서편은 가나안 정복을 마친 다음 여호수아에게 분배받았습니다. 양쪽 다 기름진 땅입니다. 므낫세 지파가 좋은 땅을 넓게 분배받은 것은 아마도 아버지 요셉의 영향이었을 것입니다. 요셉이 담장을 넘은 무성한 가지(창49:22)라는 축복을 받은 것처럼 무성한 가지가 므낫세를 통해 나타났다고 보입니다.


특히 므낫세 지파는 용맹스러운 지파로 잘 알려져 있고, 그 용맹함을 보여 주는 대표적 인물들을 배출해 이스라엘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바로 서쪽에서 활동한 기드온과 동쪽에서 활동한 입다입니다. 두 사사가 므낫세 지파 출신입니다. 또 오늘 소개한 엘리야도 므낫세 지파의 땅에서 출생했기 때문에 엘리야 같은 훌륭한 인물들이 나서 이스라엘에 복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윤석전 목사: 므낫세 지파에서 입다나 기드온 그리고 엘리야 같은 큰 인물이 나와서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이해가 됩니다. 엘리야 시대에 3년 6개월 동안 비와 이슬이 내리지 않았다고 했는데 왜 비와 함께 이슬을 언급했나요?


권혁승 교수: 이스라엘은 비가 적은 나라여서 항상 물 부족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이슬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는데 그런데도 여름 과일이 성장하고 익어 추수까지 이릅니다. 이 여름 과일은 전적으로 이슬에 의존해 성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비를 측정하는 기관도 있지만 이슬만 측정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에는 1년에 100ml 정도 이슬이 내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므낫세 지파는 입다, 기드온, 엘리야 등 인물을 배출했습니다. 입다와 기드온은 전쟁에서 나라를 보호하고 엘리야는 신앙적 혼란에서 나라를 지켰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바라보면서 입다와 같이,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 은혜 가운데서 준비된 자가 되고 하나님께 사용되는 자가 되면 나라를 구원하고 교회를 구원하며 이웃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크게 사용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크게 사용되길 원합니다. 사용되십시오. 그러기 위해 준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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