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복음화는 이루어진다
신앙생활 10년 후 … 우리 가족 과연 구원 받을 수 있을까

등록날짜 [ 2006-02-03 17:58:24 ]

10년차 성도 가족 대부분 복음화 이뤄져
교회 한번 오기가 힘들 뿐 그후 ‘일사천리’


■ 10년차 성도들을 중심으로 가족복음화를 살펴보다

연세중앙교회에 온지 이제 갓 1년된 청년회 소속 A형제는 새벽기도를 하다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다. 아직 가족들이 예수를 믿지 않는데, 이들을 구원받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며, 어느 만큼 기다려야 할지 무척 궁금해진 것이다. ‘과연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해야 온 가족들이 구원받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정말 그 날이 오기는 오는 것일까?' 소속 부장에게 물어보고, 신앙생활을 오래 한 집사들에게도 물어보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성경에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가정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라는 확실한 답변을 주지만, 몇 년이 걸릴지 알 길이 없다. 물론, 정답이 있을 수 없다. 그래도 가족복음화 기간의 평균치는 있을 것, 이 궁금증에 대한 시원한 답변은 과연 없는 것일까. 신앙생활을 한 10년 정도 하게 되면 가족복음화는 어느 정도 이루어질까? 10년 정도 신앙생활을 했다면 어느 정도의 가족복음화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관점에서 이번 달 ‘영혼의 때를 위하여'에서는 가족복음화에 초점을 맞추어 10년차 성도들을 중심으로 가족복음화의 변화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편집자 주)


결론을 먼저 말하면, 전 성도들을 전부 조사할 수는 없었지만 조사에 응한 대다수의 성도들이 가족 전부는 아닐지라도 80~90%의 가족복음화가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직계 가족 모두가 구원을 받은 경우도 있었고, 시댁이나 친척 복음화가 엄청나게 이루어진 성도들도 있었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살펴보며, 어떻게 가족복음화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아무리 핍박이 심해도
여전도회 박은주 집사(35세)와 김미라 집사(34세)는 양가 부모를 비롯하여 온 가족이 전혀 예수를 믿지 않다가 지금은 가족이 다 구원받은 예이다.
박은주 집사가 연세중앙교회에 온 것은 1992년 8월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박 집사 외에는 전혀 예수를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현재는 2남2녀의 형제 중 막내동생을 제외하고 모두 예수를 영접했다. 더군다나 이들 남매들은 예수 안에서 믿는 배필들을 만나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있다. 불교집안이었던 가정이 예수께로 돌아오는 시간은 약 6년 정도가 걸렸다.
먼저, 여동생(박희주 집사)이 예수를 영접하고, 어머니, 오빠, 아버지 순으로 차례대로 교회에 등록하게 된 것이다. 6년의 세월이 필요했지만, 실상 여동생이 먼저 교회에 오는 것이 힘들었을 뿐, 그 후에는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박 집사는 여동생이 질병에서 치유를 받으면서 어버지가 교회에 등록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한다.


“불교집안이었던 우리 가족이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데는 참으로 많은 어려움과 핍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가족 구원에 대한 의심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마다 말씀속에서 힘을 얻고 영혼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족 모두를 가슴에 품고 기도했던 소원이 끝내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요.”

그 외에 김미라 집사도 1990년에 혼자 교회에 왔지만, 꾸준히 신앙생활을 해온 덕에 아버지가 예수를 영접하고 돌아가셨고, 그 후 제사가 없어지면서 어머니, 동생, 올케언니, 삼촌 등 모두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다. 김미라 집사는 “나와 내 가족을 모두 구원하시려고 불러주신거라 믿고 수많은 좌절과 낙심이 있었으나 가족을 구원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절대 잊은 적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우리를 항상 지켜주시는 주님께서 가족을 지켜주실 것이라는 당연한 믿음을 절대 놓지 않았던 것이다.

성도들 대부분 “제사 문제는 단호히 배제해야”
믿음으로 기도하면 ‘우후죽순’처럼 구원받을 것


제사문제는 단호하게
가족구원을 얘기하면서 제사문제를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남전도회 고영대 집사(45세)는 명절만 되면 제사 문제로 많은 갈등을 겪어야만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핑계로 넘어갔지만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제사문제로 인한 갈등은 점차 깊어만 갔다. 급기야 1996년에는 부모들이 모든 것을 정리해 강원도 실버타운으로 들어가 버리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가족들의 중보기도와 선하고 진실한 삶의 모습을 통해 부모가 총동원주일에 와서 등록하고,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오류동으로 이사까지 와 현재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고영대 집사는 무엇보다 진실한 섬김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중보기도를 하면서 진실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면 언젠가는 분명히 예수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옥순 집사(39)는 1994년에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여 약 7년여동안의 기도 끝에 시댁은 거의 복음화가 되고, 친정은 언니들이 구원을 받았다. 교회 오기 전까지는 친정과 시댁에 예수를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다 7년이 지난 후에 시어머니를 비롯해 3남1녀 모두가 구원을 받게 된 것이다. 우상숭배가 심한 가정이었고, 유난히 제사가 많았던 시누이네 부부도 지난 해에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기에 이르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도
여전도회 육영애 집사(44세)는 1992년에 등록하여 혼자서 외로이 신앙생활을 하다 외가쪽 친지들이 하나 둘씩 교회에 등록하더니 현재는 많은 수의 일가 친척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도되어 대단한 족벌체제(?)를 이루고 있다. 먼저 외가 식구들 중 남전도회 박홍길 집사 가정과 여전도회 박양숙 집사 가정, 박영숙 집사 가정들이 이미 교회에 정착하여 충성스러운 일꾼들이 되었으며, 이들의 자녀들(청년회 사역총무 박현철, 교회 방송실 직원 홍경선, 유아유치부 교사 박현아)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주의 일을 감당하고 있다. 이들이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친척들을 전도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꾼들이 배출되고 있다.
육영애 집사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는 말씀을 강조하며 말씀에 의지하여 전폭적으로 예수만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친척들 중에서 제가 직접 전도해서 온 분들은 사실 없어요, 오직 성령 안에서 신앙생활 잘해보겠다는 다짐 속에 열심히 했더니 그 모습을 보았는지 친척들이 하나 둘 등록하더군요.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니 수많은 친지들이 예수를 믿고 있어 저 자신도 많이 놀랬습니다. 언제나 말씀을 붙들며 그 안에서 생활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변치 않는 것이 중요
여전도회 정성남 집사(36세)는 남편이 예수를 믿지 않았다. 본인도 1994년에 교회는 등록했지만 믿음없이 예배만 출석하며 직장생활을 해오다 1996년 육아출산 휴직 동안 매일 아침 11시에 갓난 아기를 안고 교회에 기도하러 다녔다. 처음에는 30분 정도였지만, 점차 1시간에서 2시간으로 기도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다음 해 구정성회를 통해 방언을 받고 3월에 있었던 총동원주일 주간을 맞아 한 달간 매일 저녁 기도회에 어린 아들 둘을 데리고 빠짐없이 참석하여 남편을 위해 울며 기도했다. 결국 남편은 총동원주일에 등록하여 예수를 믿게 되었다.
1995년에 등록한 신종순 집사(36세)도 남편을 위해 기도하면서 ‘과연 언제나 예수를 믿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왜 불신자와 결혼했을까'라는 생각으로 답답해서 불면증까지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남편이 지옥에서 고통당하는 모습이 연상되어 가슴이 찢어질 듯한 괴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 후로 작정 새벽기도를 드리고, 금식하며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남편의 구원은 생각보다는 빨리 진행되었다. 그렇게 1년 후 1996년 드디어 남편이 예수를 영접하였고, 지금 그 남편은 남전도회에서 열심히 충성하고 있다.

꼭 10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가족복음화의 기간이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사실 평균치를 잡기도 힘들다. 어떤 이는 생각보다 빨리, 또 어떤 이는 생각보다 느리게 진행되어 왔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가족복음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 그 자체이다. 가족복음화는 우리의 생각과 우리가 정한 계획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한 계획대로 어떤 방법으로든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여전도회 서만원 집사(32세)는 2남5녀 중 여섯명의 남매가 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그 중 5명이 결혼하여 부부 모두가 충성된 일꾼으로 사역하고 있다. 큰오빠는 고등부 부장 서순원 집사, 둘째언니(서영애)는 여전도회 성회접수실에서, 여동생 두 명(서선원, 서은원)과 남동생(서기원) 한 명은 각각 청년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 집사는 “우리 가족이 모두 모여 중보기도를 할 때면 너무도 행복하다"며 “서로 사랑하며 노력할 때 가족 복음의 문은 더욱 빨리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998년에 등록한 남전도회 김기환 집사(33세)는 “우리 가족도 처음엔 형님만 예수를 영접했지만, 이후 극심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부모님을 비롯해 모두가 예수를 영접했다"며 “처음에는 안믿는 가족을 대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든 일이겠지만 남편과 아내가 서로 협력하여 같은 마음을 품고 서로를 격려하며 나아가다 보면 가족복음화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글은 교회신문 <8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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