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안수받는 이 소감] 영혼 구원을 위해 부름 받은 이들의 첫 걸음

등록날짜 [ 2010-03-29 13:31:22 ]

연세중앙교회는 설립 24주년을 맞아 3월 28일(주일) 9명의 목사 안수식을 거행한다. 오로지 주님만 의지하여 영혼 살리는 주의 종으로 살기를 각오하는 그들의 다짐을 들어보았다.


풍성한 꼴을 주는 선한 목자 되고파

김남희
죄로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저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도 감사한데 목사로 부르시고 막중한 일을 맡겨 주심을 감사합니다. 담임목사님을 통하여 목사의 길이 어떤 길인 줄 조금이나마 알기에 두렵고 떨리지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담대히 나아가기 원합니다. 저는 양을 풍성한 꼴로 이끄는 선한 목자가 되고 싶습니다.

줄 것이 많은 목사가 되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구도자(求道者)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하나님 말씀 하나하나 지키기 위해 기도하며 애쓰는 목사가 되고자 합니다. 예수만 증거 하는 자가 되고자 합니다. 목사는 양을 치는 목자이기 전에 하나님의 양이기에 성령의 전적인 인도함을 받고자 합니다.

그동안 자식처럼 사랑하고 기도해주신 목사님 사모님이 계시기에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다시 한번 이 지면을 빌려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목사님을 닮은 목사가 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뜻만 좇는 주의 종으로

김정우
목사로서 살아가는 동안 다른 사람더러 거룩하라고, 정직하라고 말하기 전에, 제가 먼저 거룩하고 정직한 삶을 살도록 애쓰겠습니다. 무엇을 이루어내겠다고 서두르기보다는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묻는 자세를 갖겠습니다. 나 자신의 이로움보다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찾고 구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분명히 알기 위해 성경을 깊이 읽고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선포하라는 복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도 바로 알고 전하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다짐하며 드리는 말씀도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아직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먼저 말부터 앞서는 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부디 이제 시작하는 저희에게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지 않으면 어떤 식물도 자랄 수 없고, 하나님이 날게 하시지 않으면 어떤 새도 날 수 없듯이, 하나님께서 힘 주시지 않으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하나님께서 힘 주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직 기도하며 사명 감당할 터

방정희
저 같은 죄인이 하나님 은혜로 주의 종이 되어 거룩한 주의 일을 한다는 것이 하나님 앞에 교회 앞에 죄스럽고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제 남은 인생만큼은 실수 없이 살아 하나님과 교회와 담임목사님을 실망시키지 않고 주의 뜻을 이루어가며 사명을 감당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직 기도와 성령 충만만이 육신의 정욕과 죄를 이기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힘과 믿음임을 명심하여 겸손히 무릎 꿇어 기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세상과 혈육과 목숨을 초월하여 오직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로 이웃의 영혼을 사랑하는 일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오직 성령의 권능으로 성경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만 전하는 주의 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모든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제게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면서 끝까지 변하지 않는 정직한 주의 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주의 종으로 택하시고 부르시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값지게 쓰시고 사용하실 삼위일체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존귀와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일사각오의 삶을 소망하며

손성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목회와 선교의 길을 준비하는 오늘, 저의 모습에서 보이는 것들은 기대감보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기쁨보다는 슬픔과 절망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선한 종이 되고자 오랜 시간을 꿈꾸어 왔던 목사 안수를, 오늘 갖은 위선과 추함으로 얼룩져 아무것도 바랄 수 없는 상황 가운데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러하고,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에도 불구하고 또 그분의 쓰시겠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내놓을 수 없는 이 빈손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그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처럼 준비되지 못한 자격 없는 이에게 목사 안수를 한다 하시니, 또 목회자와 선교사로 살아가라 하시니, 그 부담의 짐이 온몸과 마음을 눌러서 온전한 숨조차도 못 쉬게 합니다. 바라기는 오직 내 아버지의 나라에 가는 그날까지 모든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난을 주의 복음을 인하여 담대히 맞이하기를, 그러한 일사각오(一死覺悟)의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군 선교에 성령의 권능 가지고

이길연
비천한 저에게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목사라는 영광스러운 직분을 허락하신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리고 부족한 저를 지금껏 인내하시며 양육해주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여러 교역자들과 성도님들의 눈물의 섬김과 희생과 사랑 덕분에 은혜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1년부터 군(軍)에서 젊은 청년들의 영혼을 섬기는 사역을 하게 됩니다. 군은 20대 초중반 청년들에게 사회에서보다 매우 적은 노력과 물질을 가지고 복음을 쉽게 전할 수 있는 전도의 황금어장입니다. 이 현장에서 항상 제가 바라보며 가르침 받은 윤석전 목사님의 목회 정신을 본받아 말뿐만이 아닌 성령의 권능을 가지고 치유와 이적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여 많은 영혼을 구원하기 원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전역 후에 지역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 쓰임받고자 하는 소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길러주신 연세중앙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의 기쁨과 면류관이 될 수 있도록 이를 위해 존경하고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십자가 진 순종의 삶을 위해

장항진
세상에서 소망 없이 살던 죄인이었던 저를 이렇게 귀한 자리에까지 불러 주신 것이 너무나 놀랍고 기쁜 일이지만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더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이르기까지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은 물론 가족들, 연세중앙교회의 동역자들 그리고 성도님들의 사랑과 기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윤석전 목사님을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예수를 믿게 되었고 지금까지 그 말씀에 은혜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은 저를 복음으로 낳으시고 길러주신 아버지시요, 제가 영원히 따라야 할 신앙의 모델이십니다. 목사님을 통해 너무나 과분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부끄럽고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직분은 명예가 아니라 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금까지 배워왔습니다. ‘목사’라는 직분 역시 다른 직분과 똑같이 일하라고 주셨다는 것을 잊지 않고 충성스러운 종으로서 주님지신 십자가를 지고 순종의 삶, 섬김의 삶을 살겠습니다.

모두 버리고 전도인의 삶으로

최재원
만남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 여겨집니다. 저는 1999년 호주에서 대학에 다닐 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던 세상 모든 것을 버리고 신학교에 편입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이미 버렸다 했지만, 아직도 제 안에 버려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에서 만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잠시도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는 그 은혜가 너무나 크고 감사하여 목숨도 아끼지 않고 십자가의 은혜를 증거하는 전도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자가 놀라우신 주님의 은혜로 교회와 성도님들 앞에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직분인 목사 안수를 받습니다. 이는 저의 모든 것을 다시 한번 버리고, 이제는 저와 가족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인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주님과의 약속인 것을 믿습니다. 짧은 만남에도 부족한 자를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며 또한 지켜봐 주시고 기도해 주심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사나 죽으나 주의 것

황영두
목사 직분을 받는 순간이 다가오니 두렵고 떨립니다. 저는 선한 것이 없는 사람이기에 더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목사 안수를 준비하며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죄인이 목사가 됩니다. 주님만 바라봅니다. 도와주세요.” 예전에 하나님이 저를 목회자로 부르실 때 하나님께 여쭈었던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 왜 저 같은 자를 목회자로 부르시나요? 저는 저를 바라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에는 머리 좋은 목회자도 많다. 재능이 많은 목회자도 많다. 그러나 진실하게 나를 사랑하는 목회자가 적다. 나는 너에게 그런 목회자가 되길 원한다.” 그때부터 저는 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제가 누구보다 진실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해 주세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해 주세요.”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입니다. 진정 깨끗한 그릇이 되어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14:8).


“주님, 제가 선교사입니다”

K 목사
선교사역을 하면서 깨닫는 것은 신학 교리로, 또 갖은 훈련으로도 성령 없이는 복음이 실제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시작한 지 4개월 되던 올해 설날에 선교지 교인들이 한 명도 교회에 오지 않았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샤워기를 틀어놓고 통곡했습니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제 안에서 들려왔습니다. “너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너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너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너의 너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라.” 하나님은 저를 당신의 종으로 삼으시고 은혜로만 살아가라는 말씀을 제 안에 이루어가고 계시며, 저를 통해 당신의 일을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하나님의 은혜와 담임목사님 사모님의 사랑,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가 함께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목사로, 선교사로 부르심의 영광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힘겨울 때마다 외치는 소리가 있습니다. “주님, 제가 선교사입니다!” 이 한 마디의 외침은 저로 하여금 부르신 이에게로 집중케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대로 충성된 증인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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