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기획]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계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과 그 이후

등록날짜 [ 2010-04-05 08:32:00 ]

변화된 이들의 삶과 신앙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하나님의 예정대로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 그리고 승천하시기까지 40일 동안 이 땅에 머물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그들이 예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그들을 찾아오셔서 만나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마다 그 삶이 놀랍게 변화됐다. 그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보고 우리의 부활 신앙을 점검해보자.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일 먼저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 주셨다(요20:11~18). 예수님을 생각하며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던, 마리아의 등 뒤에서 조용하고도 부드러운 음성이 들렸다. 처음에는 동산지기인 줄 알았다가 바로 그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임을 알았다. 그 순간 마리아의 슬픔과 절망은 눈 녹듯 사라지고 마음속에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자리 잡았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빨리 돌아가서 부활의 사실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마리아는 곧 제자들에게 달려가 이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왜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보다 당시에 천한 취급을 받던 여자에게 먼저 나타나셨을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지만 마리아는 예수님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안식일이 지나자 곧바로 무덤에 묻힌 예수님을 찾아갔고 시신이 없는 것을 알고는 무덤을 떠나지 않고 계속 울고 있었다. 그만큼 마리아는 예수님 뵙기를 간절히 원했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더 나아가 제자들에게 부활의 소식과 주님의 말씀을 전할 사명도 받게 된 것이다.

◆제자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만나주셨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자 바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제자들이 모인 곳에서 자신들이 본 것을 증거하였다(눅24:13~35).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이 모인 곳으로 찾아오셨다(눅24:36~49). 부활의 증거로 십자가에 못 박혔던 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고 예수님은 자신이 영이 아니라는 점을 보이기 위해 생선을 잡수셨다. 두려워 떠는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지난 잘잘못을 묻지 않으시고 삶의 소망과 기쁨을 주셨다. 승천 전까지 그들은 계속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 도마도 만나 주셨다(요20:24~29). 도마는 다른 열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그 후에 다른 제자들로부터 부활의 이야기를 듣고도 믿지 않았다. 도마는 유독 예수님의 못 자국과 창에 찔린 자리를 확인하고 싶어 했다. 예수님께서는 도마의 생각대로 손과 옆구리를 만져보도록 허락하셨다. 비로소 도마는 즉시 예수님께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위대한 신앙 고백을 하였다. 도마의 이 고백적인 대답은, 그가 갈보리에서 죽으신 예수와 부활하신 예수가 완전히 같은 분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만일 도마 앞에 예수님이 직접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비록 그는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계속 불신앙으로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도마는 회의와 의심이 사라지고 진정한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인도에 가서 이 부활의 복음을 전파하다 순교하였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던 제자들은 마침내 부활을 확실히 믿게 되었고 성령 충만하여 모두 순교의 생을 마감할 정도로 예수님이 부활하셨음을 증거하였다. 무엇이 그들을 일시에 바꾸어 놓았을까? 그것은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사도 바울= 부활 승천하신 주님은 핍박하던 바울을 변화시켜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로 바꾸어 놓으셨다. 바울은 그 후 ‘구원은 오직 부활하신 예수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 전하며 그가 바리새인의 율법주의자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웠던 헛된 철학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주님 앞에 가는 날까지 예수 복음만을 전하는 거듭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었다.

왜 예수님은 유대교에 지나치게 빠져 그리스도인들을 심하게 핍박하였던 바울을 택하셨을까? 그의 악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처음부터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이 예비한 사람이었다. 또 그는 스스로를 자신이 전하는 복음에 빚을 진 자라고 고백하였다. 복음을 전하지 않고서는 안 되는 자였다. 바울은 또한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의 빚을 갚고자 했던 것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신앙생활은 곧 전도생활이었다. 세 차례에 걸친 전도여행은 사도 바울의 업적과 사상을 잘 보여준다. 그는 전도여행에서 이방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전도와 그곳에 교회를 세움으로써 기독교가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고 복음을 전파하고 기독교의 놀라운 성장을 이룩하였다.

◆부활을 믿는 자= 2000년이 지난 오늘도 주님은, 주님을 만나기를 사모하는 사람들을 친히 찾아오셔서 만나주신다. 예배를 통해 말씀으로 만나주신다. 성경을 통해 만나주신다. 간구하는 기도를 통해 만나주신다. 우리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야 한다.

그러나 만일 아직도 주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있다면, 도마처럼 우리가 부활을 믿지 못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주님 앞에 고백하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그러면 주님은 도마를 찾아오신 것처럼, 우리를 찾아오실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마다 변화되고 새로워진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인간의 힘으로 고칠 수 없는 질병이 치유되며 상한 마음이 위로를 받는다. 사망 권세를 이기신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 어떤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날마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주님의 귀한 일군으로 삼아 주신다. 마리아와 제자들과 사도 바울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모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변화되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부활을 증거하라고 명하신다.

오늘날 성도들이 복음의 능력을 상실한 것은 말씀을 듣지 못하거나 훈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성령 충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령님이 임하면 죽었던 믿음이 살아나고 잃어버린 소망을 다시 꿈꾸게 되며 생명의 능력이 나타난다.
우리 모두 부활의 주님을 만나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면서 부활의 신앙을 간직하자. 그리고 성령 충만함으로 땅끝까지 이르러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 십자가 부활의 증인이 되자. 4월 한달 동안 열심히 주님의 부활을 전하여 4월 25일에 있을 ‘이웃초청 예수사랑 큰잔치’에 많은 사람들은 초청하는 데 전력을 다하자.

위 글은 교회신문 <1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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