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전쟁의 의미] 사단과의 보이지 않는 영적 싸움

등록날짜 [ 2010-06-28 23:29:50 ]

성경의 모든 전쟁은 결국 신앙생활과 연결돼
다시 오실 예수 갈망하며 끝까지 이겨나가야



전쟁의 기원은 창세기 3장 15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으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류를 위해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를 보내실 것을 말씀하셨고, 여자의 후손이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사단은 어떻게든 하나님이 보내실 메시아를 저지하고 성경 속에 나타난 메시아 예언을 파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였다. 이를 살펴볼 때 구약 성경 속에 치러진 모든 전쟁은 사단으로부터 여자의 후손을 보존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이르게 하기 위한 것이며, 신약 성경 속에 나타나는 영적 전쟁은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려는 거룩한 성도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악한 영들과의 전쟁임을 알 수 있다.

구약시대의 영적 전쟁
구약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이 400년 동안 노예생활 한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왕국을 세우고 번성하다가 바빌론에 의해 나라가 망해 포로로 잡혀가고, 그 후 소수 유대인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할 때까지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구약은 단순히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의 역사가 아니라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사를 기록한 책이다. 그래서 우리는 구약에 나타난 전쟁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의 살인, 인류 타락으로 인한 노아 시대 대홍수 심판, 인간의 부패와 죄악으로 말미암은 바벨탑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 사건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사단은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할 믿음의 혈통을 파괴하여 하나님의 계획을 무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조상으로 택하여 부르신 아브라함에게 새로운 땅을 주실 것과 아브라함의 후손이 번성하여 큰 민족을 이루리라는 언약을 주셨으며, 이 언약이 이삭과 야곱과 요셉 등 후손에게 이어졌다. 그리고 애굽에서 종노릇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하기 위해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고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해야 할 의무를 수행하였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그 시대 사람들이 죽자 하나님을 섬기기 싫어하는 타락한 본성이 그 후손들에게 되살아났다. ‘하나님을 섬김→하나님을 버림→하나님의 심판→이스라엘의 회개→하나님의 용서→하나님을 섬김’이라는 순환이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가기까지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성경은 이스라엘의 전쟁사라 할 만큼 수많은 전쟁을 기록하고 있다. 블레셋, 바빌론, 앗수르 등 모든 나라가 이스라엘과 싸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국가 간에 땅을 차지하기 위한 육적 전쟁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택한 하나님과 악한 사단 세력이 치르는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었다.
사단은 하나님이 택한 백성을 멸절하려고 했으나 하나님은 그의 신실한 약속에 따라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도록 하셨다. 따라서 구약에서 전쟁을 고찰할 때 그 내면에 숨은 영적 전쟁의 실체를 동시에 발견해야 하고 또 구속사적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신약시대의 영적 전쟁
신약시대 복음서와 사도행전, 서신들 그리고 계시록에는 사단과 마귀, 귀신들이 많이 등장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함이었다(요일3:8). 예수님이 탄생했을 때 사단은 헤롯으로 하여금 두 살 이하 어린이를 다 죽이도록 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속사의 핵심인 메시아를 제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또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 하신 후 성령에 이끌려 마귀에게 시험받으셨지만 역시 말씀으로 승리하셨다(마4:1~11).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기간에도 사단과 전쟁을 계속하였다. 예수님은 복음전파와 더불어 각색 병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어 쫓으셨다(막1:32~34). 이 때문에 제사장과 율법학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살해하려고 했고 가룟 유다가 사단의 꾐에 빠져 예수를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 인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며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써 구원 사역을 완성하셨다. 사단은 심판받았으며 결국 전쟁의 승패도 결정 났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 성령이 임한 제자들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침례를 주라”(마28:19)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좇아 복음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사단과 영적 전투를 하였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똑같이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이적을 베풀었다. 사단은 하나님 나라가 확장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예수님을 죽인 유대 종교지도자들을 통해 제자들을 핍박하고 살해 위협을 가했지만, 순교를 각오한 그들의 가르침을 막을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유대인들이 제자들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예수의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벗어나 유다와 사마리아를 거쳐 로마제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으며, 곳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성도들이 늘어났다.
 
성령시대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사단과의 영적 전투를 주님이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계속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고 약속하신 것이다.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삶
성경에는 크고 작은 전쟁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전쟁은 나라와 나라, 민족과 민족, 사람과 사람의 싸움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과 사단이 하는 영적 싸움이다. 이 영적인 싸움은 구약시대에서 신약시대로 그리고 지금 성령시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 역사를 통하여 신앙적 교훈을 얻고 우리의 삶 가운데 날마다 일어나는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자. 

위 글은 교회신문 <1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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