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여

등록날짜 [ 2011-07-12 13:00:26 ]

맥추감사절 감사의 본질은
수확이 아니라 ‘구원’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과거 조상 야곱 때에, 양식이 없어서 애굽에 살러 내려갔다가 큰 고통을 겪게 되었다. 한두 해도 아니고 무려 430년 동안 애굽사람들 밑에서 수모를 당하며 종살이하는 비참한 운명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은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돼 약속의 땅, 희망의 땅 가나안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광야에서 40년 동안 떠돌아다니며 또다시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이적을 보여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 주시며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셨고 광야에서 훈련을 받게 하였다.

이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 왔을 때, 저들은 남의 노예가 아닌 그야말로 자작농을 시작했다. 자기 땅을 갈고 씨 뿌려 거둬들인 첫 곡식인 밀과 보리를 가지고 하나님께 눈물과 감격으로 제사를 드렸다. 노예가 아닌 자유인으로서, 수백년 만에 지은 내 농사의 첫 수확, 그 기쁨, 이것이 바로 맥추절의 유래다.

축제의 본질은 수확의 기쁨이 아니라 바로 구원의 감격에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 있을 때 바로의 종이었다. 애굽 왕 바로에게 학대를 받으며 힘든 노역을 했다. 맥추절은 이런 애굽 왕 바로의 종이었던 때를 기억하며 거기서 구원받은 기쁨과 감격을 잊지 말라는 의미다.

하나님께서 맥추절을 정하시고 그것을 영원한 규례로 명하신 것은 수확을 거둘 때마다 애굽의 비참한 종살이에서 건지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데 있다. 오늘날로 보자면 예수 믿기 전에 세상 풍속을 따르며 우상을 섬기고 귀신을 섬기고 자신의 육신의 정욕을 좇아 살던 것에서 벗어난 것을 감사하라는 것이다. 지난날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였던 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것이 맥추감사절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본뜻임을 알아야 한다.

한 해 사업이 잘됐거나 가족이 건강하다는 정도의 감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것보다 영원한 멸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바뀐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수준 높은 성도가 돼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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