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과 기독교] 대한민국 건국 바탕에 기독교가 있다

등록날짜 [ 2010-07-19 23:02:58 ]

제헌국회,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로 시작
기독교 바탕 둔 건국이념 빨리 회복해야


대한민국 제헌국회에서 임시의장 이승만 박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이승만 임시의장은 목사 출신인 이윤형 의원에게 기도할 것을 요청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였으니, 제헌국회는 기도로 시작한 것이다.

최근 법무부에서 전국 8개 중.고교학생 1,762명을 대상으로 벌인 ‘중.고교생 법의식, 법 교육 실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354명(20.1%)이 제헌절이 언제인지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헌절이 ‘우리나라 헌법 제정, 공포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정확히 답한 학생은 693명(39.3%)에 불과했다. 특히 제헌절을 2008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하면서 기념행사 등이 줄어 ‘제헌절’에 대한 관심도 점차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 있는 사건은 대한민국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들 수 있다.   그 중 대한민국 건국은 현대사 기초를 이루는 만큼 그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 건국이 있었기에 훗날 산업화와 민주화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는 기독교 국교 가능성, 또는 국가의 정신적 토대로서 기독교에 관한 논의를 이미 1900년을 전후한 시기에 한국 미래를 내다보는 기독 청년들이 구상하였다. 1890년대 후반 배재학당 학생들은 ‘우리나라 종교를 예수교로 함이 가함’ 같은 주제를 토론했으며, 1900년대 초 기독 청년 이승만은 ‘대한 사람의 새 물줄기는 예수교회’라고 선언하는가 하면, 기독교에 ‘대한 장래의 기초’를 두고자 했다.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
기독교 국가론을 본격적으로 논의한 것은 1945년부터 1948년까지 해방 정국 시기였다. 이 시기에 38선 이남에서는 기독교 정신을 토대로 국가를 재건해야 한다는 주장을 교회와 기독교인 정치가들이 공공연히 제기하였다.

기독교인 정치인들이 제기한 기독교적 국가 건설론은 1945년 11월 28일 조선기독교남부대회 주최로 정동감리교회에서 열린 임시정부 요인 환영대회에서 나왔다. 백범 김구는 광복 후 민족의 당면 과제로 건국(建國)과 건교(建敎)를 제시하면서 강한 나라를 세우려면 ‘성서 위에’ 세워야 함을 호소했다. 김규식도 불가침 강국을 세우려면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세울 것을 강조했다. 이승만 역시 이제 신국가 건설을 할 터인데 “기초 없는 집을 세우지 말자”면서 “만세 반석 되시는 그리스도 위에 이 나라를 세우자!”라고 역설했다. 그들 각자가 기독교인 또는 그 동정자임을 고백하면서 모두 기독교 정신이 건국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방 직후 유력한 정치 지도자들은 기독교를 건국 기초로 보았으며 이를 실천한 사람이 이승만이다.

1945년 미.소 양국 군정을 겪은 후 남북한 총선거를 하려 했으나 북한 측이 반대하자 유엔은 남한에서만 총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1948년 5월 10일 유엔 감시하에 헌법제정을 위한 국회의원 선거를 하였다. 이 총선거에서 제헌국회 의원 198명을 뽑아 국회를 구성하였고 마침내 1948년 7월 12일 ‘대한민국 헌법’이 국회에서 완전히 통과하여 7월 17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에서 의장 이승만이 서명한 후 자주독립 민주국가임을 세계만방에 공포하였다.

그는 1948년 5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처음 개회할 때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림으로 시작했다. 이승만 의장은 국회의원 중 목사 출신인 이윤형 의원에게 식순에 없었던 기도를 부탁했다. 제헌국회 제1차 본회 회의록에 속기된 이윤형 의원의 기도 내용은 이렇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는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 폭력을 굽히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만방 민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정시하신 것으로 저희는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중략)… 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시고 또 여기서 민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업무를 완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역사 교과서에 건국이념 다뤄야
1948년 이승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게 하고, 군대에 군종을 두고, 기독교 학교를 세우고, 기독교 방송과 신문을 만들고, 기독교적 국가 의전제도가 등장했으며 정부 부처에 기독교인들을 대거 중용하였다. 그는 이 나라를 기독교 국가로 만드는 일에 힘을 다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시작은 명백히 기독교 정신을 기초로 하였다.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국호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민주공화제 틀을 만들어 광복 후 건국 토대를 마련했고 제헌국회를 통해서 나라를 다스리는 데 기본이 되는 법률인 헌법을 만들었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 찾기의 기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제헌헌법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서는 이 과정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기독교가 배경이 되어서일까. 뿌리가 없는 나무가 없듯이 건국이 없는 국가도 없다. 자라나는 세대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려면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대한민국 건국에 대해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 역사의 뿌리를 찾아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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