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사순절 기간, 그리스도인의 자세

등록날짜 [ 2011-03-17 14:19:56 ]

고난주간 앞두고 고난 동참보다
예수로 자유함 얻는 것이 중요

부활주일 전 40일 동안 지키는 사순절(四旬節)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 절기다. 올해 사순절은 3월 9일부터 시작해 종려주일(4월 17일)과 고난주간을 거쳐 부활절(4월 24일) 전날까지다. 크리스천들은 어떤 마음 자세로 사순절을 맞이하고 이 기간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사순절 기간 성도들이 행해야 할 기본자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리신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그 고난과 희생을 치르시고 인류에게 주신 영육 간의 권리를 되찾는 것이다.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최초로 세운 교회에서는 부활절 전 하루나 이틀을 금식함으로써 부활주일을 준비했으나, 곧 부활절 전 한 주간을 통째로 거룩하게 지키는 관습이 생겼다. 그 후 한 주간이 3주간으로 길어졌고, 325년 니케아 공의회 이후 최종적으로 6주간 40일로 정했다. 특히 사순절 마지막 한 주간은 부활절 준비의 절정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서방교회에서는 이를 ‘성 주간(Holy Week)’, 동방교회에서는 ‘성 대주간(Great Week)’이라 불렀다.

하지만, 금식을 한다고 하여 그 금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오직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의 수난으로 우리에게 주신 구원과 영육간의 권리를 제대로 깨달아 내 몫으로 누려야 한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수난당하신 진정하고도 참된 의미다.

윤석전 목사는 고난주간성회 때마다 “예수께서 우리 죄를 지고 고난을 당하셨으니 우리는 그 고난의 의미를 바로 알아야 한다”며 “고난을 당하시고 축복 주시려는 주님의 마음을 알아 모든 환난과 고난도 주께 맡기고 자유하라”고 강조한다.

성도들은 사순절 기간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당하신 예수의 수난에 초점을 맞추고, 예수의 고난을 통해 인류에게 주시려고 한 구원과 축복을 생각해야 한다. 나의 필요를 구하기보다는 예수께서 희생하심으로 우리에게 주신 영적인 자유와 권리를 내 몫으로 삼고, 그분께서 가신 길을 우리도 따르며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살 것을 다짐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3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