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마음 따뜻한 정을 나누며아픔 치유하는 신앙생활
장애인과 탈북민... 상처 감싸 안는 그리스도인의 모습 보여야

등록날짜 [ 2010-12-22 13:29:18 ]

“아멘! 예! 나도요. 나도 천국 갈래. 하나님 아멘.”
주일 낮2부 예배 시간. 올해 22세인 지적 장애인 영호(가명) 형제는 주위 시선에 전혀 아랑곳없이 담임목사의 설교에 일일이 다 대답을 한다.
간혹 영호 형제 목소리만 크게 들려서 주위 성도들의 시선을 끌기도 하지만 소망부 교사들은 영호 형제를 제지하지 않는다. 영호 형제가 그 순간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적 장애인을 향한 사랑

영호 형제는 주말이면 온종일 TV를 보는 것이 전부였다. 그의 어머니는 성인이 된 아들이 친구도 없이 종일 지하철을 타고 배회하거나 TV만 보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그러다 당시 성 베드로 학교에 재직 중인 정선애 소망부 교사를 통해, 연세중앙교회에 가면 친구도 사귈 수 있고, 다양한 활동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영호 형제 어머니는 잠깐 고민했지만, 아들이 친구를 사귀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망부 예배에 참석하기로 허락했다. 이렇게 연세중앙교회를 찾은 영호 형제는 올해로 2년째 소망부에서 예배를 드리며 새 삶을 살고 있다.


주일 낮2부 예배시간은 영호 형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마치 목사님과 일대일로 대면한 듯 목사님의 설교 하
나하나에 대답한다.
그냥 듣고 있어야 할 부분에서도 대답하는 모습이 비장애인들에게는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순간 그가 말씀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있다.
어느 때부터인가 영호 형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예수님’, ‘천국’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어머니에게 예배에 나오라며 전도까지 하고 있다. 비록 어머니는 자신의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로 예배 참석은 하지 않지만, 지난여름에는 일부러 소망부 예배 시간에 맞춰 수박을 사 들고 오기도 했다.
영호 형제가 교회 예배를 무척 좋아해서 교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보고 싶으셨다며 소망부를 찾은 것이다.

탈북민 기도와 섬김으로 돌봐
현재 우리 교회에는 기도와 섬김으로 탈북민 20여 명이 꾸준히 주일예배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고 있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성경교육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탈북민 황 씨는 아내가 교회 다니는 것도 반대할 만큼 고집불통이었지만, 담임목사의 설교말씀에 은혜를 받고 기도 중 질병치유까지 경험한 지금은 동생네 부부까지 전도하여 은혜 받고 있다.
또 백 씨는 술에 찌든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매 주일 예배에 출석하고 친구인 손 씨까지 전도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여성 탈북자인 주 씨는 북한에서부터 풍에 걸려 늘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파서 창백한 얼굴로 다녔다. 하지만, 요즘은 설교 말씀과 기도를 통해 은혜 받아 얼굴에 혈색이 돈다. 딸인 강 씨도 어머니의 변화에 감동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수원에 사는 김 씨는 탈북하는 과정에서 입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악몽에 시달려야 했는데 말씀으로 위로받고 기도로 악신이 떠나자 매 주일 밝은 얼굴로 예배드리고 있다.
올해 북한선교국은 기존 탈북민들을 교회에 정착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그들의 신앙을 바로 세우고, 직업을 통해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탈북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신앙 안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때까지 보살필 예정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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