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기획] 2년 만에 입에 침이 고여
믿음의 스케줄 | ‘쉼 없이 기도하여 응답으로 형통하자’

등록날짜 [ 2011-01-27 10:08:12 ]

2년 만에 입에 침이 고여

침샘이 막혔는지 지난 2년간 침이 생기지 않아 몹시 힘든 나날을 보냈다.
허구한 날, 혀 윗부분이 마치 드라이기로 말린 것처럼 물기라곤 하나도 없이 바싹 말라 있었다. 그러다 보니 혀가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아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계속 물을 마셔서 혀를 적시고 말을 해야 했다. 침이 안 나온다고 해서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니지만, 말을 제대로 못 하니까 너무 답답했다. 그러다가 지난 초여름께는 불편이 극에 달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려는 참이라 몸에 땀과 열이 많이 나는데 혀는 자꾸 입안에 달라붙어 말이 안 나오니까 견디기 어려웠다. ‘더는 참기 어렵구나. 이제라도 병원에 한 번 가볼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말로는 늘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니 못 하시는 것이 없다”고 하면서 막상 하나님보다 의학을 더 의지하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그러던 중, 6월부터 전 교인 50일 작정 기도회를 한다고 하니 정말 작정하고 기도하기로 마음먹었다. 작정 기도회 둘째 날, 기도 시작부터 2시간 내내 뜨겁게 부르짖어 기도하는데 심하게 구역질이 났다. ‘아, 이제 악한 영이 떠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기도를 하며 사투를 벌인 후 집에 돌아갔는데, 입안에 단물 같은 침이 스르르 고이는 것이 아닌가! 정말 입안 가득히 침이 고인 것이 2년 만이었다.

그 자리에 무릎을 꿇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다.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뜨겁게 느껴지면서 그동안 내가 인간의 방법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내를 보셨다는 감동이 밀려왔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과 환란이나 핍박을 만나도 믿음과 인내를 보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서 해결받으리라는 다짐을 해보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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